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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클레어 키건의 최신작
“너무 늦은 시간‘ 은 세 개의 단편으로 엮어낸
작가님의 단편집입니다.
이처럼 유면하신 작가님의 문장을
전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요
글이 뭐랄까?
어떤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건조함과 유니크함이 느껴졌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한쪽이 사라져야 한쪽이 살아나는 이야기
책 제목 과 같은 #너무늦은시간 은
임펙트있는 단편 소설이었는데요.
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대화가
이미 끝나버릴 것을 아는 사람들의
대화처럼 느껴졌어요.
거기에 여성비하 발언들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나 참 어이가 없네“
하며 읽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의 함축된 문장은
모호한 감정의 모습을 보여줘서
몇 번을 돌아가며 읽어낸 거 같아요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면 평범한 마주침 하나하나에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맨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지 않을 수 없다.“(p.117)
이 문장 덕분에 저 조금 위로받은건 안비밀!!
#너무늦은시간
가장 행복한 날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기뻐야만 하는 날에 아버지의 말버릇이
그의 인생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웠다. (p.26)
여자가 사랑을 지나올 때의 문제였다.
눈을 가리고 있던 낭만이라는 베일이 걷혀서 당신을
들여다보고 읽을 수 있게 된다. (p.38)
겪어본 적 없는 고통스러운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거의 끝나가는 하루를 지워지지는 않았다. (p.43)
나쁘게 끝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했다. (p.68)
이 남자 끝까지 자기중심인 합리화를 멈추지 않는다.
다시 봐도 이 남자 좀 별로다!!
#길고고통스러운죽음
하이인리 뵐 하우스는 문학인들에게 제공되는 집으로 사용중이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독서와 일이 절실했던 그녀에게 제공된 시간과 공간.
그 달콤함이 실현되기도 전에 방해꾼이 나타났다.
아침부터 울린 전화는 독일인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
이 집을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계획에 큰 걸림돌이 된 불청객과의 만남
불청객이 불청객 했다.
#남극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p.84)
처음 만났는데 이상할 정도로 잘해주는 남자는??
의심부터 합니다.^^
처음 만난 작가님의 책을 잃은 후
지난 책들도 찾아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 리뷰는 다산초당으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
그리고 책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귀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kida_library
@dasan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