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누군가에게
자주 보는 사람보다,
자꾸 보게 되는 사람이길” _135p


벚꽃이 만발한 삼랑진역
그 앞에 ‘삼랑진역 오막살이’
산들산들 예쁜 표지에 반해
서평단에 신청했어요.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어 받아본 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은
오랜만에 만나는 힐링 소설이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직상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무궁화호 안에서
창화와 미정은 만났습니다.

부산 고향으로 내려가는 창화에게
미정은 물었다. “왜 무궁화호를 타셨어요?
부산은 KTX가 빠르지 않나요?”
창화가 다시 물었다.
“그럼... 그쪽은 왜 무궁화호를 타셨어요?”
“삼랑진에는 KTX가 서지 않아서요.”

미정의 고향은 삼랑진, 밀양에서 더 들어가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느리게 가고 싶었던 창화
운명처럼 미정의 동네 삼랑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서로의 상실을 공유하며 조금씩 마음을 나누었다.

“자주 보게 되는 사람이 아니라 자꾸 보게 되는 사람, 삼랑진이
나에게는 자꾸 보게 되는 사람 같았지.
카메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그리고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

삼랑진에서 만난 대현 사진관 할아버지의 그 말에 창화는 새로움 삶을 삼랑진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삼랑진역 오막살이’
창화가 삼진에서 개업한 카페의 이름이다.
누구나 쉬어가고 나누는 곳
그곳에는 모두가 존중받고 다정을 나눈다.

주인공 창화가 미정의 이야기는
사회의 보편적으로 녹아있는 학벌, 지역주의에 의한 차별이라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만난 노인을 삼랑진에서 다시 만나 창화와 나눈 이야기는 운명처럼 이 소설에 녹아있었다.

책을 받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네이버에 ‘삼랑진역’을 검색해 보는 것이었어요.

실제로 존재하는 삼랑진역을 배경으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꼭 삼랑진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이 동네 이름은 ‘삼랑’이지만
내게는 오래전부터 이곳이 ‘사랑’이었지. -135p

시작부터 사랑이 가득했던 책
다정한 사랑의 온기가 오래도록
기억될 거 같다.
좋은 추억으로 말이다.

#지니의책장(@read__365 )의 따듯한 마음이 마지막까지 잘 전달되어 저에게 머물렀어요. 감사합니다.

목적지 삼랑진
탑승하실 승객은 지금 바로 무궁화호를 예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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