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그렇다면 너는 한낯 원숭이 따위가 우리의 조상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야? '   

우리집에 다녀갈 때마다..  누군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어떤 말로도 내 진짜 믿음을 설득하지 못했던 사촌오빠.. 지금은 목사님이 된.. 그의 말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저런 식의 질문을 받아야 했던 것 같다. 아... 찝찝하고 귀찮다.  그냥 내버려 뒀음 좋겠다.  

올 추석에는 반드시 이 책을.. 책꽂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 둬야겠다.  그러면.. 정말 나를 혐오해서  전도하는 것을 포기할지도 모르니까.

착하게 살고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인간은 원죄때문에 지옥에 간다.  아담과 이브가 겨우 에덴동산에서 사과 한 입 먹은 것 때문에 내가 지옥에 간다고?    어찌.. 이렇게 해괴한 이론이 있단 말인가? 

아마.. 종교를 가지고 있는 특히나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책명을 보는 것 만으로도 불결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성경을 비판적으로 한번 읽어봐야겠군' 이라는  마음을 먹게 되거나.    

조금이라도 자기의 종교에 대해 미심쩍은 기분이 든다면,, 읽어보시길. 종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믿음이 아니라  상식으로 얼마나 이해하려 해봤는지 묻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구판절판


한 장인은 강의를 끝내면서 러스킨이 자신을 포함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자,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데생을 가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보는 것을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300쪽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총알에게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기쁨은 결코 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
-301쪽

" 두사람이 산책을 나간다고 해보자. 한 사람은 스케치를 잘하는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그런 데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다. 그들은 녹색 길을 따라 걸어간다. 이 두 사람이 지각하는 경치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 사람은 길과 나무를 볼 것이다. 그는 나무가 녹색임을 지각하지만,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태양이 빛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 반면 스케치를 하는 사람은 무엇을 볼까? 그의 눈은 아름다움의 원인을 찾고, 예쁜 것의 가장 세밀한 부분까지 꿰뚫어 보는 데 익숙하다. ... 중략.... 그럼에도 스케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녹색 길을 통과하여 집에 돌아왔을 때 할 말도 없고 생각할 것도 없다. 그저 이러저러한 길을 따라 걸어갔다 왔을 뿐이다."-310~31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장바구니담기


그녀는 한마디로 기내식 같은 여자였다. 별로 당기지는 않는데 안 먹으면 왠지 손해일 것 같고, 그래서 억지로 먹기는 먹되 막상 먹으려고 보니 뭔가 복잡하고 옹색하기만 하고, 까다로운 종이접기를 하듯 조심스럽고 겨우 먹고 나면 뭘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식후에 구정물 같은 커피를 마시다 보면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갖출 건 다 갖춘 것 같은데 왠지 허전하고, 결국 포장지만 한 보따리 나오는 그런 여자였다. 그녀의 얼굴엔 언제나 ' 안전벨트를 매주시겠습니까, 손님?' 이라고 쓰여 있었다-185쪽

헌신적으로 나를 보살피는 캐서린을 지켜보며 나는 한 인간의 삶은 오로지 이타적인 행동 속에서만 완성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돌보고 자신을 희생하며 상대를 위해 무언가를 내어주는 삶...... 거기에 비추어보면 나의 삶은 얼마나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삶이었던지.-263쪽

나는 언제나 목표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이외의 모든 것은 다 과정이고 임시라고 여겼고 나의 진짜 삶은 언제나 미래에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 결과 나에게 남은 것은 부서진 희망의 흔적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헤밍웨이처럼 자살을 택하진 않을 것이다.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내게 허용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게 남겨진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거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28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장바구니담기


"미국인이 자기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건 아직도 가능해."
"그럼요. 어렸을 때 누군가가 '돈 강이란 것이 있다, 그건 절대로 공평하지 않다. 성실한 노동, 능력 본위, 정직 같은 헛소리는 죄다 잊어버리는 게 좋다, 그 강으로 가라'고 말해준다면 가능하겠죠. 나 같으면 이렇게 말해주겠어요. '부자와 권력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의 방식을 배워라. 그들에게 빌붙어도 되고, 겁을 줘도 된다. 그들에게 엄청난 호감을 주거나 엄청난 두려움을 줘라. 그러면 어느 칠흑 같은 밤에 그들이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소리 내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다. 그런 다음 어둠을 뚫고 인간이 발견한 가장 넓고 가장 깊은 부의 강으로 당신을 데려갈 것이다. 당신은 강둑에서 당신의 자리를 소개받고, 당신만의 양동이를 넘겨받을 것이다. 원하는 대로 양껏 퍼마시되, 퍼마시는 그릇을 떨어뜨리진 마라. 가난한 사람이 들을지 모르니까.' "
-140쪽

"오,캐럴라인. 그렇게 계속 돈 걱정을 하면 다른 친구를 찾을지도 몰라."
"그럼 내가 무슨 말을 해?"
"그거 선물 포장해줘, 버니."
"오, 애머니타, 정말 고마워." 캐럴라인이 말했다.
"네가 가질 만하니까 갖는 거야."
"고마워."
"사람들은 다 가질 만한 걸 갖는 거야. 안 그래, 버니?"
"그게 바로 인생의 제1법칙이지." 버니 윅스가 말했다.-107쪽

트라우트가 말했다. " 엘리엇이 알아낸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은 무조건 사랑을 주면 주는 대로 다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게 새롭단 말이오?" 상원의원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새로운 건 한 사람이 오랫동안 그런 사랑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한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익한 인간에 대한 우리의 증오, 그리고 그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에게 가하는 잔인한 행위가 반드시 인간의 본성 탓은 아니라는 겁니다. 엘리엇 로즈워터라는 본보기 덕분에 수백 수천만 사람들이 누구를 만나든 서로 사랑하고 돕는 법을 배울 수 있지요"
트라우트는 마지막 말을 하기 전에 사람들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 기쁨으로."-2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별한정] 알라딘 VIP 영화 50% 할인 이용권
무비바로
평점 :
절판


모르고 구매한 건 아니지만, 하루 전에 예약하고 영화를 보는 건 흔치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