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공주 할래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좋은책키즈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럼쟁이 대장인 나래는 마음속으론 

술술 잘 하는 말도 입 밖으로 잘 내지 못할 때가 많아요.
⠀⠀⠀⠀⠀⠀⠀⠀⠀⠀⠀⠀⠀⠀
씩씩하게 손을 번쩍 들고 당당하게 의견을 말하는 다른 친구가 부럽지만,
내 생각과 마음을 분명히 표현 하기엔 용기 내어 손을 드는 일부터 
소리 내어 말하기 까지 정말 쉽지 않아요.😖

살면서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한 순간, 내 마음과 나의 선택에 스스로 힘을
실어줘야 할 순간은 우리에게도 자주 찾아오죠.

우린 종종 어린 나래였으며, 여전히 어른 나래이기도 해요.

조금 더 실패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견뎌내기에 익숙해 졌을 뿐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와 상황이 아닐 거예요.
⠀⠀⠀⠀⠀⠀⠀⠀⠀⠀⠀⠀⠀⠀
⠀⠀⠀⠀⠀⠀⠀⠀⠀⠀⠀⠀⠀⠀
유치원 선생님이 멋진 공주 동화를 들려주던 역할 놀이 시간에 나래는
맡고 싶은 공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해 남는 배역을 맡으며
종종 속상한 순간을 겪어요.🥺
⠀⠀⠀⠀⠀⠀⠀⠀⠀⠀⠀⠀⠀⠀⠀⠀⠀⠀⠀⠀⠀⠀⠀⠀⠀⠀⠀⠀
부끄럼쟁이 나래도 혼자 있을 땐 세상 제일가는 가수이자 댄서인데 말이죠.
거품나라 공주님이기도 하고요. : )
⠀⠀⠀⠀⠀⠀⠀⠀⠀⠀⠀⠀⠀⠀
-

한참 만에 엄마가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엄마는 보통 나래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나래에게 소리 지르고 화내는 대신 숨을 크게 몇 번 쉬어요. .....중략.....
어떨 때는 인터넷 검색도 하고요. 이번에도 엄마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낸 것 같아요.

-
⠀⠀⠀⠀⠀⠀⠀⠀⠀⠀⠀⠀⠀⠀
우연히 속상한 나래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진심 어린 대화와 격려가 
담긴 퐁당퐁당 마음 말하기 연습을 시작해요.
⠀⠀⠀⠀⠀⠀⠀⠀⠀⠀⠀⠀⠀⠀
이어지는 마음 흐뭇해지는 포근하고 따듯한 장면들에 쪼꼬미와 진심으로
나래를 응원하며, 부모가 꼭 봐야 할 바른 지침서를 만난 상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
함께 연습하고 들어주고 격려하고 기다리는 모습,
부모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직업이니까요.
⠀⠀⠀⠀⠀⠀⠀⠀⠀⠀⠀⠀⠀⠀
그 든든한 사랑 속에 한 뼘 더 자란 나래의 멋진 유치원 생활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려요. : )
⠀⠀⠀⠀⠀⠀⠀⠀⠀⠀⠀⠀⠀⠀
5~7세 대상으로 쓰여진 마음 동화로 아이와 주양육자의
마음을 쓰담쓰담 안아 줄 거예요.
⠀⠀⠀⠀⠀⠀⠀⠀⠀⠀⠀ ⠀⠀⠀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어의 방 위고의 그림책
그로 달레 지음, 스베인 뉘후스 그림, 신동규 옮김 / 위고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보고 싶었던 책이면서도

여러번 심호흡 후 펼친 책이에요.


펼친 장면들에 덤덤히 때론 분노하며


부부 작가의 글과 그림의 섬세한 호흡과 신중하고도 자세한 심리묘사, 

수만 번도 더했을 고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롭게 '금이' 곁을 채우던 인형들의 변화,


건강하고 빛났던 '금이'의 얼굴빛이 잿빛으로 변하던

순간부터 엄마에게 모든 것을 말 하던 때와 다시

돌아온 조금은 달라진 일상속

금이의 얼굴빛,


이어폰을 끼고 손에서 핸드폰과 리모컨을

놓치 않은 채, 쇼파 위에 앉아 눈과 입으로만

'우리 금이'를 외치는 아빠의 모습,


금이가 피해 입은 사실과 일어난 상황을 알고도

그 일에 대해서 들으려고도 말하려도 하지 않는

아빠의 다리 사이에 안전하게 보호 된 '가해자'를

볼 수 있는 집안 환경에선 분노가 일었습니다.


쉬쉬! 손가락으로 피해아동의 입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태의 여전히 수 많은 곳에서 

자행되는 자의적, 타의적 입막음.


우리가 입에 올리기 어려워 하는 '친족 성폭력' 뿐만이 아닌

가정내 자녀에게 그 어떤 형태로 자행되는 폭력은 

모두 피해자를 비밀로 가두는 '문어의 방'으로 밀어 넣는 때가 많죠.


우리나라를 비롯 여러 나라에선 쫄깃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문어는 서양문화권, 특히 북유럽 쪽에선

그 외형과 습성 때문에 '악마의 물고기(devil fish)'라

불리며 식자재로 취급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선조들도 관혼상제의 상차림에 반드시 올리는 

귀한 해산물로 여겼지만 문어의 습성에 대해선 거부감을 나타내며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문어 사랑’,


일제 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간 조신인들을 가두는 집단수용소나

포로수용소의 독방을 ‘문어방’(文魚房)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북유럽 노르웨이 부부작가인 '그로 달레, 스베인 뉘후스'에

의해 그려진 문어가 이해가는 순간이였습니다.



부모에 의한 방임과 방치에 대한 사건,

멀리 가지 않고도 주변의 모습들을 목격할 때면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가 많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교통사고 같은 거야. 아이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선한 사람은 예측 할 수 없는"


작게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폭력의 시작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과 비교하여 '판타지'라고 느끼기도 했지만,

어른은 어른답게, 안전하게 아이를 돌봐야 함을, 비상구 없는 

탈출로에서 문을 열어 꺼내어 구해주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이 더 많은 어린이와

더 많은 어른이 읽어

작가의 바람대로


100명의 더 나은 어른이 생겨나기를,

그리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비밀을 안은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편이 되어줄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민한 이성속에 다시 한번 무겁고 단단한 책임감을 

세우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 제이포럼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내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설레게 했던

샬롯 졸로토 작가님 글과

벵자맹 쇼 작가님 그림의 만남,

손에 들자마자 반갑게 읽고,



아이와 여러번 읽고,

홀로 있는 시간에 읽으니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제목이였어요.

내 지난날 친구였던 이들에게 이제야

작은 소리로 전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에게

경쾌하게 건네게 되는 말 '안녕'


아이와 읽을 땐 내가 모를 밀림같은 관계속

아이의 친구들과 관계를 짐작해 보기도 하고

홀로 읽을땐 내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의 관계를 기대 하며 읽게 됩니다.


담백한 글과 함께

곳곳의 풀내음 그득한 그림들에

슬며시 지어지는 미소들,


구름이 딸기를 먹었을까?

딸기로 물든 듯한 구름,

크리스마스 트리 생각이 절로 드는 

올망졸망 짙은 나무들과


들꽃 하나 하나, 예쁜 그림에 더해진

수채화 처럼 맑게 번지는 색감

소년과 소녀가 되어 같이 맨발로 뛰어놀고,

책을 읽고, 빗소리를 함께 듣고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사과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따먹기도 하고요,


쪼꼬미가 모두 좋아하는 놀이들이여서

읽으며 행복한 놀이를 마음껏 즐겼어요.


나와도 놀 수 있고, 다른 친구와도

놀 수 있다는 쪼꼬미 : )


마침 책을 들고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어떤거야? 

라고 물으니,


'하지만 아마 그때쯤이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예요!'

들꽃을 머리에 꽂고 돌다리를 건너는

부분을 가리키더라고요. : )









그리고 표지를 펼치면 보이는 앞면지,

다 읽고 나서 보이는 뒷면지 개울이 

마음에 든다 하여


가만히 바라보니,

돌고 도는 물길 방향처럼

만남과 헤어짐, 끝과 시작과도

참 어울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중의적인 기분이 들땐

원제목을 살피게 되더라고요.


원 제목인 <The New Friend>를 보며


누군가 였고, 나였으며,

앞으로의 나이고, 또 누군가이기도 할

소년의 산뜻한 출발과 만남을

응원하게 됩니다.





*제이포럼으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한 새 - 살 곳을 잃어 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4
최협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조금 축축한 바람 냄새가 곁을 맴도는 날이면

골목길을 낮게 비행하던 제비와 마주하고

' 아, 비가 오려나 보다..' 짐짓 느끼던 때,


삼삼오오 모여 골목길 뛰놀며,

짹짹 작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다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참새를 발견하고 

어떡 하지 걱정하던 어린날의 근심들,


지금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자주 볼 수 없어

가끔 궁금해지던 그 시절 흔한 새들,


물가 흔한 새, 예쁜 노란 할미새를 보고

어린 날의 새, 제비와 참새가 떠올랐어요.



작가님 그림 따라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봅니다.


천이나 냇가에 흔하던 풍성한 머릿결을 

자랑하는 버드 나무들, 군데 군데 한 뭉텅이씩 사라질 때 마다 

왠지 마음이 시렸던 혼자만의 추억도

다정하고 세밀한 그림속에 스물스물 피어 올라 

풍덩 빠져들어 갑니다.




긴 꼬리를 까딱-까딱-

흔들던 이 장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에

한동안 기쁜 표정으로 바라보고요.



한줄 한줄 촘촘히 얽힌 나뭇잎 줄기에서도 눈을 떼지 못하다

벌써 다섯해 새끼새를 품은 어미 마음일 때가 많은 전

물끄러미 머물다 잔잔한 강이 됩니다.



어느 날,



흙탕물이 흐르는 천변,

비를 맞고 첨벙첨벙 놀던 아주 어린 날을 빼곤

어느날 부터 흙색 황사비를 피하던 답답함처럼

덜컥! 올게 오고야 말았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길이 조금 먼 곳이 있으면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냇가나 천, 강과 바다를 메어 땅을 넓히고

그 면적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하니

하늘길까지 끝없이 쌓아 올립니다.


잭과 콩나무에서 나올법 하던 하늘 끝까지 솟은 빌딩들이

나무보다 울창한 곳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냇가와 물가에서 흔하게 보이던 노랑 할미새는

흔히 볼 수 없는 흔한 옛 이야기가 되어가죠.



흔한 새가 살 수 없는 환경속에

지금은 흔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언제까지 안녕히 지낼 수 있을까요?


시 처럼 흐르는 글과 사실적인 그림속에

많은 이야기와 감정들이 흘러갑니다.

쪼꼬미와 촘촘이 연결 된 생명의 그물에

대해 이야기 하던 여러날 중 만난 책이여서

더욱 뜻 깊었어요.


5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생명과 환경에 관한

작가님의 묵직한 질문들이 느껴져 더욱 숙연해지는 

읽는날 입니다.




* 제이포럼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케이크가 커졌어요! 작은 곰자리 53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그림구도 노리코 | 책읽는곰



뻔뻔하지만 솔직한 매력으로 밉지 않은

고양이들의 우당탕탕 대소동!



늦은 밤, 고양이 앓이중인 꼬마아가씨는

알까요?

본인과 무척 닮았다는 걸!



'엄마는 츤데레 멍멍씨의 마음이 이해가 돼....'



" 재밌다, 또 읽어줘 엄마"

" 내가 읽어줄게! 외친 그 책"



맛있는 음식 있는 곳에 야옹이들 있다.


오전 8시, 부지런한 야옹이들은

창가에 나란히 모여

멍멍씨네 케이크를 엿보고 있네요 : )


빵집이 문여는 시간은 am10:00인데 말이죠








" 엄마, 난 이 케이크가 좋아"


끄덕끄덕!



"엄마는 이것도! 저것도!

한 개만 못고르겠어ㅋㅋㅋㅋ."



열심히 입맛을 다시다 실수로 개미떼를 밟고 만 야옹이들

친구의 위험을 보고 있을 수 없던 개미들의

찌릿찌릿 축소 광선 공격을 받고


몸집이 쭈우-우우-욱-

줄어들어요.



당황하지 않고 몹시 좋아하며 순간을

즐기는 야옹이들!



과일 롤 케이크, 초코바나나 케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체리 타르트, 멜론 컵케이크···.


세상에나! 너무 맛있어!


냠냠, yummy yummy, 얌얌얌, 쩝쩝

후룩후룩, 오물오물, 냠냠냠


야옹이들 만큼 소리내며 열심히 먹는

쪼꼬미와 엄마.


(그리고 영차영차 개미들!)



마음껏 배를 채우고 먹고 나니 간질간질-퍽퍽해지는 목,

목이 마른 야옹이들은 물을 찾아 개미굴까지 : )



"실례합니다, 야옹!"



개미들은 수상한 고양이들을 뒤쫓고 -


우다다다- 도망치는 야옹이들


아이고! 살려줘~~~~~~



야옹이들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요?



재밌는 이야기는 몽땅 책속에 들어 있어요 : )

(읽은자의 여유.. 총총총)



멍멍씨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야옹이들!

손님 몫의 케이크까지 몰래 먹고 가게 까지 폭발해

화가 단단히 난 멍멍씨!


" 아니요, 안 돼요." " 야옹. "

" 맞아요." "야옹야옹."



뻔뻔하리 만큼 감정에 솔직하고 저돌적이지만,

변명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는 야옹이들과

야옹이에게 잘못을 만회 할 기회를 주는 멍멍씨!

우리 아이들과 닮았죠...?(엄마는 웁니다...ㅋㅋㅋ)


결국은 솔직하고 귀여운 그 모습에 화난 마음도

누그러드는 부모라이프와 닮은 멍멍씨 라이프!


"좋아, 그러면 너희들···."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함께!


꺄르르 웃으며 아이와 함께 재밌게 본


' 케이크가 커졌어요 '


야옹이앓이에 이미 빠지신 분들은 더욱,

아직 이 시리즈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신 분들도!


모두모두 빠져들 우당탕탕 야옹이 8번째 책!


특별한 날, 선물로 몹시 좋을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