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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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설레게 했던

샬롯 졸로토 작가님 글과

벵자맹 쇼 작가님 그림의 만남,

손에 들자마자 반갑게 읽고,



아이와 여러번 읽고,

홀로 있는 시간에 읽으니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제목이였어요.

내 지난날 친구였던 이들에게 이제야

작은 소리로 전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에게

경쾌하게 건네게 되는 말 '안녕'


아이와 읽을 땐 내가 모를 밀림같은 관계속

아이의 친구들과 관계를 짐작해 보기도 하고

홀로 읽을땐 내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의 관계를 기대 하며 읽게 됩니다.


담백한 글과 함께

곳곳의 풀내음 그득한 그림들에

슬며시 지어지는 미소들,


구름이 딸기를 먹었을까?

딸기로 물든 듯한 구름,

크리스마스 트리 생각이 절로 드는 

올망졸망 짙은 나무들과


들꽃 하나 하나, 예쁜 그림에 더해진

수채화 처럼 맑게 번지는 색감

소년과 소녀가 되어 같이 맨발로 뛰어놀고,

책을 읽고, 빗소리를 함께 듣고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사과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따먹기도 하고요,


쪼꼬미가 모두 좋아하는 놀이들이여서

읽으며 행복한 놀이를 마음껏 즐겼어요.


나와도 놀 수 있고, 다른 친구와도

놀 수 있다는 쪼꼬미 : )


마침 책을 들고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어떤거야? 

라고 물으니,


'하지만 아마 그때쯤이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예요!'

들꽃을 머리에 꽂고 돌다리를 건너는

부분을 가리키더라고요. : )









그리고 표지를 펼치면 보이는 앞면지,

다 읽고 나서 보이는 뒷면지 개울이 

마음에 든다 하여


가만히 바라보니,

돌고 도는 물길 방향처럼

만남과 헤어짐, 끝과 시작과도

참 어울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중의적인 기분이 들땐

원제목을 살피게 되더라고요.


원 제목인 <The New Friend>를 보며


누군가 였고, 나였으며,

앞으로의 나이고, 또 누군가이기도 할

소년의 산뜻한 출발과 만남을

응원하게 됩니다.





*제이포럼으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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