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3
예영 지음, 지문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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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익점, ...

 목화에 대한, 내가 아는 전부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목화에 대한 관심을 전혀 갖지 않았기 때문에 목화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려고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우리와 너무나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당연하게 여겨져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의, , 주 중에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음식에 대해서는 원료나 재료부터 생산과정이나 유통과정 등 세세하게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주거 생활에 대해서도 늘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에 반해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 이 순간까지 내 몸에 걸쳐있는 옷에 대해서는 의상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특별하게 옷의 정체, 역사 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옷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옷에 대한, 더 정확히 말하면 옷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의 재료에 대해,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목화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인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카레 아니면 코끼리?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는 목화라고 해야겠다. /고등학교 세계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계 4대 문명지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탄생한 인더스강 상류 인더스 계곡이 바로 목화의 고향이다. 지금까지 천연 면직물로 된 옷을 정말 많이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면직물의 원료인 목화가 인도에서부터 세계로 그리고 문익점에 의해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니...

 

이 면직물의 발견으로 1600년대 후반 영국에서는 의류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 사람들의 겉모습, 생활 패턴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결국, ‘모직물의 나라로 불리울 만큼 모직물 생산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과 면직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의견 차이를 보이게 되면서 영국정부가 나서서 면직물 수입을 금지했지만 면직물의 꾸준한 인기로 사람들은 면직물을 더 많이 만들어 낼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단순히 내가 입고 입는 이 옷의 정체가 뭐지?’ 라는 궁금증에서 비롯하여 어느덧 세계사에 굵직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산업혁명이라는 주제에까지 연관 지어 설명할 수밖에 없는 목화’. 산업 혁명의 중심에 목화가 있었던 것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산업 혁명으로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생활이 편리해지기도 했겠지만 반면에 거의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은 고되고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게다가 방직 공장에 적합한 아이들이 하루에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16시간씩 매주 6일 동안 7년을 꼬박 일을 했다고 하니, 게다가 당시 노동자들의 평균 수명이 15~17. 산업 혁명 속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당했을지, 그리고 그런 희생이 지금도 여전히 강요받고 있다고 하니 정말 끔직한 일이다.

 

그러면 지구촌 모두가 잘살기 위한 방법은 없는 걸까?

 

 공정무역이란 가난한 나라의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등이 서로 협력하는 착한 거래를 말한다. 이러한 공정 무역을 통해 가난한 나라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나 농부들이 조금이라도 가난에서 해방되고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몇 십 키로나 되는 목화를 따는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자유롭게 뛰놀고 배움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공정 무역 제품 값이 좀 비싸더라도 흔쾌히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옷이 가진 상징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끝으로 목화 재배로 인해 물과 땅이 오염되어 환경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어,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 생산과 소비를 장려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마냥 쉬운 내용에 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것 같은 솜사탕 같이 예쁘게 생긴 목화양의 솔직하고도 웃픈 이야기. 산업혁명, 미국의 남북 전쟁, 노예제도, 다국적 기업 등 세계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내용상 목화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친근감 있고 재미있게 역사적 지식을 풀어내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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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판문점 -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아이스토리빌 34
이규희 지음, 이현정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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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내 이름은 판문점>

    

 

: 이규희 - 고등학교 사서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작 활동을 활발히 하며 동화, 그림책, 청소년 소설 등을 쓰고, 이주홍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으로는 <악플 전쟁>, <독립군 소녀 해주>, <내 이름은 독도>,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등이 있다.

 

그림: 이현정 -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강아지를 부탁해>, <쿵타 아저씨는 해결사 >등이 있다.

    

 

  <내 이름은 판문점>을 읽으며 작가 소개란에서 이규희님의 작품을 살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규희 작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계속해서 들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그게 무엇이든 우리가 사는 이 곳, 대한민국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가 아닐까...

    

 

  판문점은 어떻게 생겨난걸까? 아니 판문점이란 이름의 뜻이 따로 있는 건가? 지금까지 판문점은 대한민국을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한 가운데 경계선에 위치해있으며 비무장지대로 민간인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판문점이 원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니... ‘널문리‘, 판문점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널문리는 오랜 세월이 지나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아주 한적한 한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이 평화로운 농촌 마을은 사라졌다. 그러던 중 널문리의 낡은 주막에 낯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휴전회담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그 중 중국 대표의 제의로 널문리 주막을 한자로 적어 판문점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 민족의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에서부터 최근 평화의 상징이 되기 전까지 판문점의 역사를 보면 6.25 전쟁 이후 중요한 우리나라의 우여곡절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그 중 중요한 사건 몇 가지만 나열해보면...

- 1951~1953(25개월)에 본 회의만 159, 크고 작은 회의까지 모두 765회의 휴전 회담이 이루어졌고 마침내 1953727일 오전 10시에 정전협정이 이루어졌다.

- 1971820, 적십자 회담.

- 197274, 7.4 남북공동 성명 발표.

- 1976818, 미루나무 사건

- 1985920, 고향 방문단 이산가족 상봉

- 1991424, 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 우승

- 1998616, 소 떼를 몰고 정주영 회장 방북(이후 1, 2차 소 1001마리를 몰고 감)

- 19981118, 금강산 첫 관광

- 2000613~15,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 2000~2015, 20차 이산가족 상봉일 이루어짐

- 2002629, 연평도해전(2연평해전)

- 2007102, 노무형 대통령의 평양방문, 정상회담 & 10.4 남북정상공동선언문 발표.

- 2008711, 북한군의 총격으로 금강산 관광객 남한 사람 1명이 사망하여 금강산, 개성관광 전명 중단.

- 2010326, 천안함 침몰 사건.

- 2016210, 정부가 개성공단을 철수하기로 발표함. 이어 북한도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국민들에게 즉각 추방령을 내림.

- 20179, 북한은 20061차 핵실험을 성공한 이후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가 완성되었다고 발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기감은 최고조로 올라가 늘 불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제 3차 세계대전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데... 등등 여러 가지 소문이 퍼지며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보냈다. 주변 강대국과 북한의 심리전 때문에 전쟁 위기설이 한반도를 뒤덮어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졌을 무렵... 2017년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을 하였고 이후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는데 북측에 참가 제의를 제안, 그러던 어느 날 북측이 참가하겠다고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그 후 선수들에 이어 응원단, 예술단이 남북을 오가고 놀랍게도 2018427일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남북한 정상이 널문리, 아니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지었다. 그 역사적인 날이며 감동적인 날,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는 그 순간 아마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찡한 그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물론 이 만남으로 과거의 안 좋았던 사건들이 사라지거나 북한이 좋은 쪽으로 급변화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원래의 판문점, 널문리 마을 시절 그 평화로웠던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남북이 마음을 열고 다시는 전쟁이라는 과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육, 예술, 문화 등의 교류부터 시작하여 남북한 모두 평화를 한반도로 다시 되찾아올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며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평화의 시작이 판문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속에 판문점이 그리는 날처럼, 비무장지대에 사람들이 오가고 동식물이 평화롭게 자라게 될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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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가까이 더 가까이
존 롱 지음, 윤소영 옮김, 공달용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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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존 홍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박물관의 자연과학전시실 책임자, 어류와 공룡의 진화에 대해 연구)

 

옮긴이: 윤소영 (과학세대 기획위원으로 과학책을 기획하고 옮김)

 

감수: 공달용 (경북대 고생물학과 졸업, 고성공룡박물관 큐레이터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큐레이터, 한국지구과학회 학술지 편집위원)

 

가까이 더 가까이 [공룡](출판: 여원미디어)

 

공룡은 약 16500만 년 동안 지구의 주인이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파충류로 크기도 몸집도 생김새도 다양하다. 지구의 나이가 약 46억 살로 보았을 때 그 기간은 일어난 주요 사건에 따라 라고 나뉜다.

  트라이아스기는 약 25100년만 년 전에 시작되었는데 이 때 모든 대륙은 하나의 대륙(판게아)으로 붙어있었다고 한다.

  쥐라기에는 거대한 숲이 만들어졌는데 그 결과 몸집이 크고 목이 긴 초식 공룡이 번성하고, 초식 공룡을 잡아먹는 육식 공룡도 증가했다.

백악기에는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룡이 다양한 종으로 갈라져 나갔다. 백악기 말에는 거대한 운석이 지구로 떨어져 대혼란에 빠지면서 공룡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공룡은 몸 아래로 다리가 곧게 뻗은 파충류로서 크게 도마뱀의 골반을 닮은 용반목과 새의 골반을 닮은 조반목 공룡으로 나뉘는데 다른 모든 초식 공룡이 후자에 속한다. 공룡은 매일 살아남기 위해 다른 공룡들과 싸워야 했는데 육식 공룡들은 지금의 육식 동물처럼 먹잇감을 쫓아다녔을 것이고 초식 공룡은 여러 가지 방어 무기를 갖추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 외에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의 날아오르기, 새끼 기르기, 공룡의 신기록, 화석 등을 연구하며 공룡 발달사를 역추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중 탐구에서는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을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는 쥐라기 말에 살았던 육식 공룡 가운데 가장 큰 공룡으로 초식 공룡을 사냥해 잡아먹었다.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시조새는 육식 공룡에 가까운 특징을 보이며 얕은 바다 근처에 살면서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대표하는 공룡이자 남자 아이들이라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육식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대형 공룡도 사냥할 수 있었으며 썩은 고기를 찾아 먹는 청소 공룡이기도 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속 17터 정도 달릴 수 있었다면 날렵한 스트루티오미무스는 시속 50킬로미터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먹성이 좋아서 동물, 곤충, , 식물까지 먹어치웠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초기 초식 공룡으로 트라이아스기 말 유럽에서 무리를 지어 살았는데, 긴 목과 작은 머리, 육중한 몸, 튼튼한 뒷다리가 특징이다. 디플로도쿠스는 완전한 뼈대가 발견된 공룡 가운데 몸이 가장 긴 공룡으로 크고 날카로운 앞발톱과 긴 목과 꼬리를 사용하여 제 몸을 지키며 포식자를 공격했을 것이다. 스테고사우루스는 꼬리에 있는 네 개의 골침을 휘둘러 몸을 보호하고 앞니가 없지만 부리가 있어 식물을 뜯어 씹지 않고 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머리뼈 뒤로 머리 장식이 특징인 오리주둥이공룡이다. 이것들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포식자들이 번성하던 시대에 살아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위험할 때에는 뒤 머리 장식을 이용하여 큰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에 감옥에 갇힌 주인공을 빠져나오게 해 주었던 공룡이 있었는데 아마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인 것 같다. 어린이의 키보다 2배 정도 크기에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둥근 머리와 주둥이가 특징이다. 머리뼈 구조를 보면 박치기 할 때의 충격을 뇌가 아닌 척추로 전달하게 되어 있어 척추에 붙어있는 두꺼운 인대가 충격을 줄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뿔소를 연상케 하여 우리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는 트리케라톱스는 무시무시한 뿔 달린 얼굴상과는 달리 초식 동물로서 백악기 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번성한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다 자란 뿔은 뛰어난 무기였는데 포식자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쫓아 버리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공룡의 분류표를 통해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뉘어진 공룡들과 그 특징을 다시 한 번 정리 및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고 영화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공룡들을 가까이 더 가까이 <공룡>편에서 시대별, 종류별로 나누어 공룡이 진화하는 과정, 공룡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을 3D 입체 그림에 세부적인 설명을 더하여 이해를 도왔다. 읽는 내내 마치 쥬라기 월드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어 공룡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우리 아이도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구의 탄생 배경부터 공룡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진화하고 멸종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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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 원리로 깨치는 곱셈구구 지식 잇는 아이 3
이경희.한지민 지음, 이주희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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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절한 책은 작가를 먼저 소개해야겠죠?

 

글 이경희: 서울교대와 대학원에서 초등교육방법을 전공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집필하는데 참여하고 세계 수학교육자 대회에서 한국 수학 교과서를 발표, 2012년에는 경기도 연구 교사로 덴마크에서 수학을 공부하셨답니다.

 

글 한지민: 광주교육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현재 재외한국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시네요.

 

그림 이주희 : [껌딱지 독립기]를 너무 재미있게 반복에서 읽고 있었는데,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역시 숫자를 캐릭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구구단을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신거랍니다.

 

이 책을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었어요.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구구단은 무조건 외워야지 어떻게 외우지 않고 구구단을 풀 수 있다는 걸까요? 너무 궁금한 나머지 늘 수학 공식을 암기하기 이전에 원리를 알고 싶어 했던 저는 간단한 구구단도 아이가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곱셈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기를 바라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1장에서는 곱셈구구 깨치기, 2장에서는 곱셈구구의 활용을 다루고 있는데 차례를 보니 1(곱셈구구 깨치기)에서 이상하게도 0단 혹은 1단부터 9단까지 차례대로 설명되어있지 않았어요. 나중에 <작가의 말>을 읽고 난 다음에 안 사실이지만 곱셈구구를 익힐 때에도 익숙한 수부터 익히면 수를 확장하는 규칙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순서의 배치까지도 신경을 쓴 것을 보면 세심한 부분까지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1장 곱셈구구 깨치기에서는 개념 깨치기-기초 깨치기-원리 깨치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2단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한 짝(a pair)-24를 만드는 방법들-2, 4, 6단 등 다른 단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원리 깨치기 부분에서 이전에는 몰랐던 원리들을 알고 나니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수학에 자신감 없어하던 제 아이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깜짝 놀랐네요.

  학원을 한 번도 다녀보지 않아 학원에서 구구단을 가르칠 때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하나로 아무리 간단한 수학 계산(공식)이라도 단순히 외우기보다 원리를 먼저 파악(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답니다. 2장은 곱셈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어요. 그 중 몇 가지 재미있는 방법들을 얘기하자면 곱셈으로 돈 계산하기-이 방법은 직접 돈을 준비하여 마트 놀이를 하며 직접 카운터를 보게 하였는데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또 손가락으로 하는 곱셈 구구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저도 아이도 신기해했답니다. 그 외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용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저학년은 엄마와 함께 즐겁게 구구단을 공부할 수 있을거예요.

 

  어떤 과목이라도, 아니 특히 수학은 이해하지 않고 암기만 해서 잠깐 (초등학교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학년이 올라가 중고등학교에서는 점점 점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에 기초일수록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배워 깨우쳐야하겠죠. 그래서 이 책이 구구단 암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친절한 친구 같은 좋은 선물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여하튼 저는 이 책의 저자가 쓴 다른 다양한 수학 책들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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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거미 가까이 더 가까이
노엘 테이트 지음, 윤소영 옮김, 한경덕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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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더 가까이

곤충과 거미

 

지은이: 노엘 테이트 -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메쿼리대학교에서 35년동안 무척추동물학을 강 의하고 연구하였다.

 

옮긴이: 윤소영 - 서울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세대 기획위원으로 과학책을 기획하고 쓰고 옮기는 일을 했다.

 

감 수: 한경덕 -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곤충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곤충학회 상임 평의원이자 한국응용곤충학회 평의원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전문서적 못지않게 정밀하게 표현된 3D사진에 세세한 설명도 덧붙여 연령에 상관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지은이(노엘 테이트)부터 이 글을 옮기고(윤소영) 감수(한경덕)한 분들까지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가로서 가르치고 연구하신 분들이 참여하였으며, 이 책은 여원미디어가 출판한 <가까이 더 가까이>시리즈 총 16권 중 하나인 [곤충과 거미]이다. 둘러보기 부분에서는 곤충류(곤충의 개념, 곤충의 감각, 곤충의 운동, 먹이와 식성, 곤충의 한 살이, 탈바꿈, 물속에서, 살아남기, 곤충의 사회생활, 곤충과 인간)와 거미류(거미란, 그물짜기 선수, 사냥꾼 거미, 거미의 방어, 거미의 한 살이)로 나누어 소개하고, 집중탐구에서는 놀라운 곤충들(모나크왕나비, 집파리, 흰개미, 쇠똥구리, 펩시스대모벌, 메뚜기)과 신기한 거미들(문닫이거미, 볼라스거미, 물거미, 깡충거미)을 주제로 책으로든 실제 환경에서든 평소에 잘 접하기 힘든 곤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구 어디서나 살고 있으며 개체 수가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모든 동식물의 종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곤충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곤충들과 모든 육상 동물을 모아 동시에 저울에 달면 곤충 쪽으로 훨씬 기울어질 것이라고 하니 몸집은 작지만 그 개체 수만큼은 어마 어마해 몸집이 작다고 얕봤다가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많은 수의 곤충들이 떼로 공격을 해 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곤충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겠다.

 

 

  <곤충과 거미> 이 책에서는 곤충에 대해 많은 지식과 자료들을 담고 있는데 곤충들의 생김새, 움직임 등을 3D 그림이나 사진으로 정교한 부분까지 확대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전체적인 내용과 구체적인 설명은 직접 책을 살펴보며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이번 <곤충과 거미>편 서평은 나와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위주로 쓰려고 한다.

 

 

[곤충류]

물속에서 - 수생 곤충은 물속에서 헤엄치고 숨 쉬기 위한 기관(사람들이 사용하는 오리발, 스토클, 공기통과 모양이나 쓰임새가 비슷함)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수생 곤충도 물 위로 올라와서 공기로 숨을 쉰다. 하지만 몇몇 수생 곤충은 물속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아가미를 가지고 있는 곤충이라... 물고기처럼 물속에 살려면 아가미가 꼭 필요한가보다.

 

살아남기 - 나비나 나방이 거미줄에 걸렸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당연히 거미줄에 걸린 곤충은 거의 죽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나비와 나방은 거미줄에 걸리면 날개에서 인분이라는 비늘 모양의 가루가 나와 거미줄에 인분만 달라붙고 몸은 그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한다. 곤충은 대부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독, 보호색, 인분 등을 사용하지만 하루살이 같은 곤충은 방어 수단이 아예 없다. 하지만 그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멸종할 위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살이는 없애도 없애도 계속 눈에 보이나보다.

 

[거미류]

거미는 곤충과 마찬가지로 절지동물이지만 곤충은 아니다. 거미의 몸은 곤충과는 달리 몸이 머리가슴과 배, 두 부분으로 나뉜다. ‘거미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 거미줄이다. 거미줄은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을 포장하기 위해,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숨을 곳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이것은 거미의 뱃속의 실샘에서 액체 상태로 만들어지고, 배 끝의 방적돌기를 통해 밖으로 나오면 곧바로 굳어져 탄력 좋은 거미줄이 되는 것이다.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스파이더맨 과학으로 실현 가능하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과학적 이론상으로는 실제로 스파이더맨의 옷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하니 과학자들이 이 신비한 거미줄에 대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후반부(집중탐구)에서는 모나크왕나비의 머나먼 여정,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집파리의 모든 것, 설계도 없이 6m 높이의 개밋둑을 만들어내는 흰개미의 건축기술과 사회성, 생각외로 초식동물의 똥을 먹고 사는 환경 지킴이 쇠똥구리, (hawk)처럼 타란툴라를 사냥하는 펩시스대모벌의 위엄, 엄청난 수의 메뚜기와 그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 위장 함정 만들기의 전문가 문닫이거미의 사냥, 거미줄 덩어리로 만든 사냥 도구를 이용해 나방을 잡는 볼라스거미, 물속에서만 지내는 물거미, 외계 거미처럼 생긴 깡충거미의 생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읽는 내내 곤충이 이렇게 흥미롭고 신비로운 존재였는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곤충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기쁨에 더하여 나와 내 아이는 초등 과학책과 집에 있는 곤충에 대한 자료들을 비교해가며 몰랐던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몇 달 전 학교에서 배추흰나비를 키워 날려 보내며 과학시간에 배웠던 나비가 알에서 나와 애벌레와 번데기로 변하는 과정 등에 대해 과학시험을 본 적이 있었는데 교과 과정과 연계된 <가까이 더 가까이>-곤충과 거미 편을 좀 더 일찍 읽어보았다면 이해하며 암기하는데 더 수월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다니는 시기에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과학을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흰개미)

 

 

 

 

(펩시스대모벌)

 

 

(문닫이거미)

 

 

(깡충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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