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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 원리로 깨치는 곱셈구구 ㅣ 지식 잇는 아이 3
이경희.한지민 지음, 이주희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6월
평점 :
이런 친절한 책은 작가를 먼저 소개해야겠죠?
글 이경희: 서울교대와 대학원에서 초등교육방법을 전공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집필하는데 참여하고 세계 수학교육자 대회에서 한국 수학 교과서를 발표, 2012년에는 경기도 연구 교사로 덴마크에서 수학을 공부하셨답니다.
글 한지민: 광주교육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현재 재외한국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시네요.
그림 이주희 : [껌딱지 독립기]를 너무 재미있게 반복에서 읽고 있었는데,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역시 숫자를 캐릭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구구단을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신거랍니다.
이 책을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었어요.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구구단은 무조건 외워야지 어떻게 외우지 않고 구구단을 풀 수 있다는 걸까요? 너무 궁금한 나머지 늘 수학 공식을 암기하기 이전에 원리를 알고 싶어 했던 저는 간단한 구구단도 아이가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곱셈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기를 바라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1장에서는 곱셈구구 깨치기, 2장에서는 곱셈구구의 활용을 다루고 있는데 차례를 보니 1장(곱셈구구 깨치기)에서 이상하게도 0단 혹은 1단부터 9단까지 차례대로 설명되어있지 않았어요. 나중에 <작가의 말>을 읽고 난 다음에 안 사실이지만 ‘곱셈구구를 익힐 때에도 익숙한 수부터 익히면 수를 확장하는 규칙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순서의 배치까지도 신경을 쓴 것을 보면 세심한 부분까지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1장 곱셈구구 깨치기에서는 개념 깨치기-기초 깨치기-원리 깨치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2단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한 짝(a pair)-2와 4를 만드는 방법들-2단, 4단, 6단 등 다른 단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원리 깨치기 부분에서 이전에는 몰랐던 원리들을 알고 나니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수학에 자신감 없어하던 제 아이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깜짝 놀랐네요.
학원을 한 번도 다녀보지 않아 학원에서 구구단을 가르칠 때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하나로 아무리 간단한 수학 계산(공식)이라도 단순히 외우기보다 원리를 먼저 파악(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답니다. 2장은 곱셈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어요. 그 중 몇 가지 재미있는 방법들을 얘기하자면 곱셈으로 돈 계산하기-이 방법은 직접 돈을 준비하여 마트 놀이를 하며 직접 카운터를 보게 하였는데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또 손가락으로 하는 곱셈 구구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저도 아이도 신기해했답니다. 그 외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용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저학년은 엄마와 함께 즐겁게 구구단을 공부할 수 있을거예요.
어떤 과목이라도, 아니 특히 수학은 이해하지 않고 암기만 해서 잠깐 (초등학교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학년이 올라가 중고등학교에서는 점점 점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에 기초일수록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배워 깨우쳐야하겠죠. 그래서 이 책이 구구단 암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친절한 친구 같은 좋은 선물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여하튼 저는 이 책의 저자가 쓴 다른 다양한 수학 책들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