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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ㅣ 가까이 더 가까이
존 롱 지음, 윤소영 옮김, 공달용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지은이: 존 홍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박물관의 자연과학전시실 책임자, 어류와 공룡의 진화에 대해 연구)
옮긴이: 윤소영 (과학세대 기획위원으로 과학책을 기획하고 옮김)
감수: 공달용 (경북대 고생물학과 졸업, 고성공룡박물관 큐레이터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큐레이터, 한국지구과학회 학술지 편집위원)
가까이 더 가까이 [공룡]편 (출판: 여원미디어)
공룡은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의 주인이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파충류로 크기도 몸집도 생김새도 다양하다. 지구의 나이가 약 46억 살로 보았을 때 그 기간은 일어난 주요 사건에 따라 ‘대’와 ‘기’라고 나뉜다.
트라이아스기는 약 2억 5100년만 년 전에 시작되었는데 이 때 모든 대륙은 하나의 대륙(판게아)으로 붙어있었다고 한다.
쥐라기에는 거대한 숲이 만들어졌는데 그 결과 몸집이 크고 목이 긴 초식 공룡이 번성하고, 초식 공룡을 잡아먹는 육식 공룡도 증가했다.
백악기에는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룡이 다양한 종으로 갈라져 나갔다. 백악기 말에는 거대한 운석이 지구로 떨어져 대혼란에 빠지면서 공룡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공룡은 몸 아래로 다리가 곧게 뻗은 파충류로서 크게 도마뱀의 골반을 닮은 용반목과 새의 골반을 닮은 조반목 공룡으로 나뉘는데 다른 모든 초식 공룡이 후자에 속한다. 공룡은 매일 살아남기 위해 다른 공룡들과 싸워야 했는데 육식 공룡들은 지금의 육식 동물처럼 먹잇감을 쫓아다녔을 것이고 초식 공룡은 여러 가지 방어 무기를 갖추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 외에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의 날아오르기, 새끼 기르기, 공룡의 신기록, 화석 등을 연구하며 공룡 발달사를 역추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중 탐구에서는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을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는 쥐라기 말에 살았던 육식 공룡 가운데 가장 큰 공룡으로 초식 공룡을 사냥해 잡아먹었다.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시조새는 육식 공룡에 가까운 특징을 보이며 얕은 바다 근처에 살면서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대표하는 공룡이자 남자 아이들이라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육식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대형 공룡도 사냥할 수 있었으며 썩은 고기를 찾아 먹는 청소 공룡이기도 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속 17터 정도 달릴 수 있었다면 날렵한 스트루티오미무스는 시속 50킬로미터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먹성이 좋아서 동물, 곤충, 알, 식물까지 먹어치웠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초기 초식 공룡으로 트라이아스기 말 유럽에서 무리를 지어 살았는데, 긴 목과 작은 머리, 육중한 몸, 튼튼한 뒷다리가 특징이다. 디플로도쿠스는 완전한 뼈대가 발견된 공룡 가운데 몸이 가장 긴 공룡으로 크고 날카로운 앞발톱과 긴 목과 꼬리를 사용하여 제 몸을 지키며 포식자를 공격했을 것이다. 스테고사우루스는 꼬리에 있는 네 개의 골침을 휘둘러 몸을 보호하고 앞니가 없지만 부리가 있어 식물을 뜯어 씹지 않고 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머리뼈 뒤로 머리 장식이 특징인 오리주둥이공룡이다. 이것들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한 포식자들이 번성하던 시대에 살아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위험할 때에는 뒤 머리 장식을 이용하여 큰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에 감옥에 갇힌 주인공을 빠져나오게 해 주었던 공룡이 있었는데 아마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인 것 같다. 어린이의 키보다 2배 정도 크기에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둥근 머리와 주둥이가 특징이다. 머리뼈 구조를 보면 박치기 할 때의 충격을 뇌가 아닌 척추로 전달하게 되어 있어 척추에 붙어있는 두꺼운 인대가 충격을 줄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뿔소를 연상케 하여 우리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는 트리케라톱스는 무시무시한 뿔 달린 얼굴상과는 달리 초식 동물로서 백악기 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번성한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다 자란 뿔은 뛰어난 무기였는데 포식자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쫓아 버리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공룡의 분류표를 통해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뉘어진 공룡들과 그 특징을 다시 한 번 정리 및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고 영화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공룡들을 가까이 더 가까이 <공룡>편에서 시대별, 종류별로 나누어 공룡이 진화하는 과정, 공룡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을 3D 입체 그림에 세부적인 설명을 더하여 이해를 도왔다. 읽는 내내 마치 쥬라기 월드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어 공룡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우리 아이도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구의 탄생 배경부터 공룡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진화하고 멸종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