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에고이스트 - 녹색 현실주의자 이기적으로 지구 구하기 1881 함께 읽는 교양 7
그레그 크레이븐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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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결론이 없다면 어떨까. 물론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일 수 있게 하는 문학작품이라면 결론이 없는 건 상상에 맡기겠다는 암묵적 표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이나 사회를 고발하는 성격의 책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언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확실한 결론이 필요하다. 이것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논쟁만 이야기 하고 결론은 독자 몫에 맡기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맡겨버리는 무책임한 책 저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구나 독자에게 숙제까지 내주는 사람이라면.......


에코 에고이스트란 책은 저자 그레그 크레이븐이 2007년에 유튜브에 올렸던 <The Most Terrifying Video You'll Ever See>에서 출발한다. 동영상의 열람 회수가 늘어나고 다양한 의견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녹색 현실주의자 이기적으로 지구 구하기란 부제를 갖고 있으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자연 다큐 속에서나 부르짖는 것일 뿐 우리와는 상과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기상 이변이 있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잠시 동안의 이변이라고 느낀다. 커다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싫증날 정도이다. 평범한 과학 교사인 그레그 크레이븐은 바로 여기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어떠한 의견들이 있는지 독자에게 이야기 한다. 하나의 의견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보여주면서 독자 스스로가 판단하게 만들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바이러스가 되길 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져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걸 피부로 느끼길 나 또한 간절히 바란다.


올 여름 무척이나 더웠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 정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9월에 이렇게 많은 비가 온 건 처음이라는 이야기에 날씨를 예측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구 온난화는 조만간 우리 삶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기 전에 이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민들레 홀씨가 되어 널리 날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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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심리학 - 유치원, 초등학교 1,319명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행복에 대하여"
안톤 부헤르 지음, 송안정 옮김 / 알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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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을 바란다. 요즘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 많이 출판되는 걸 보면 행복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공통의 요소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아이들도 행복을 누리고 싶어한다. 우린 왜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까.


이 책은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어른들보다 행복이 무언지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아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이들은 장난감 로버트나 인형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데 행복 심리학 연구 프로젝트로 1319명의 아이들을 연구한 안톤 부헤르는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은 부모와 함께 있을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 때 등 정서적인 부분을 함께 했을 때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행복을 느낄 때 아이들도 함께 행복을 느낀다는 것인데 왜 우린 어른과 아이를 그렇게 구분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사람이라는 공통의 분모는 왜 보지 못하였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언젠가 다큐프라임이란 프로에서 아이들에게 손가락이 네 개 밖에 없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 주고 어떻게 될까 물었을 때 아이들은 모두 손가락이 자라 나중에는 다섯 개가 될 것이다고 하였다. 우린 누구나 아이였다. 결국 우리 모두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지금 우리는 행복의 조건들이 너무 다양한 시대에 살고 있어서 오히려 불행한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결코 멀리있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성을 간직한다면 지금도 우린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어른 즉 부모가 중요한 역할 모델인 것처럼 어른 또한 아이들을 역할 모델을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아이들은 더 이상 어린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배워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다.


책에서 카네기의 격언이 하나 나오는데 “잊지 마라 행복은 네가 누구인지 또는 네가 무엇을 가졌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오직 네가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이란 내용이다. 이걸 우리가 기억했으면 한다. 결국 내 마음 내 생각이 행복의 조건이지 다른 무언가가 나의 행복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행복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알짝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벌써 행복이 내 곁에 다가왔다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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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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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적어도 연애만 한다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해서 다 결혼하는 건 아니다. 결혼은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사랑일 것이다. 사랑가지고만 결혼할 수는 없다.


제인 오스틴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참 옛날이지만 사랑하는 모습은 요즘과 같다. 하긴 사랑이란 건 시대를 넘나들고 시기를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시골의 준남작인 월터 엘리엇 경은 부인을 잃고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첫째와 막내는 귀족 근성이 몸에 밴 안하무인의 성격이지만 둘째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현명하고 온화한 성품의 여자다. 이 여자에겐 8년 전 프레더릭 웬트워스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했지만 가문과 능력이 없고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람이라는 이야기에 헤어지고 만다. 그냥 주위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그냥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레이디 러셀은 어머니의 친구이자 사리분별이 뛰어난 현명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웬트워스는 그 후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대령까지 오르게 된다.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이 헤어지고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엔트워스 대령은 여자를 너무나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게 된다.


만약 소설이 헤어짐에서 끝을 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결국 이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서로 화해하며 이해함으로 8년 전의 잃었던 사랑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소설에서 가장 흔히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여전히 이런 소설을 읽으면 다시 강렬하게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옛스러운 풍경과 언어만이 아니라면 지금 쓰여지는 소설과 다를 것이 없다.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는 걸 느낀다. 비단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도 말이다. 홀로 살 것이 아니라면 우린 늘 관계하며 살아간다. 설사 홀로 산다고 해도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살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우린 많은 부분에서 서투르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면 서투른 우리 삶에 좋은 안내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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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리더를 따를까 - 리더와 추종자의 심리를 파헤친 책
마이클 맥코비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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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누구인가? 늘 이 질문을 던져 본다. 사실 내가 리더십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히딩크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진출했을 때 히딩크의 리더십이 주목 받았다. 특히 상하관계의 위계질서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후배가 선배에게 반말을 한다는 건 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런 질서를 과감히 깨뜨리고 질서보다 더 중요한 대화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은 높이 평가 받았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성과를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만약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평가 받지 못할 리더십이었다.


히딩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 어니스트 섀클턴에 대한 이야기였다. 남극 탐험 실패 뒤에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그의 리더십은 빛이 났다. 만약 탐험 대장 섀클턴을 따르지 않고 자기 갈길로 각자가 갔다면 어떠했을까 왜 사람들은 리더를 따르게 될까 어쩌면 이런 문제부터 출발하여 리더와 따르는 사람 간에 심리를 파헤친 책이 바로 우리는 왜 리더를 따를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최근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이 가진 독특함은 리더십에 대한 소개가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심리이다. 특히 리더가 어떤 가정에서 자라왔는지도 따져보는 책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왜 의료기관의 리더를 따르는지 교육 기관의 리더와 대통령은 또 왜 따르는지를 파악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력이 참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걸 알려 주었다.


과거에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자리에 올라서게 되면 사람들은 좋든 싫든 따라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시대가 변하면서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었고 그 결과 회사의 시스템도 팀으로 바뀌었다. 팀장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톱니 바퀴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계속 배워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경청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경청이 아닐까 싶다.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리더라면 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 상호주의이고 리더십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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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여인숙 - 어느 섬 여행자의 표류기
이용한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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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물고기 여인숙이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도대체 어떤 걸 비유했는지 궁금했다. 물고기 여인숙이란 책이 섬 여행기란 걸 알고는 만약 물고기에 여인숙이 있다면 섬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거제도에 가 본 것을 제외하곤 섬에 가본 일이 없다. 아! 잠깐 외도란 섬에 가본 적이 있기에 정확하게는 섬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없다라고 해야 겠다. 외도는 섬 여행이라고 하기보다 불과 몇 시간 관광일 뿐 섬 여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섬 여행은 어떤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실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서해안에 있는 덕적도와 영화 가을로에서 나온 우이도 그리고 조태일 시인의 시집 제목인 가거도이다. 이 중 가거도에 관한 이야기만 있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하긴 우리 나라에 있는 섬들을 다 담으려면 얼마나 많은 지면이 필요할런지......


이용한 시인이 소개한 섬들 중에 대다수는 처음 들어보는 섬이었다. 우리 나라에 이렇게 많은 섬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다. 얼마나 섬에 대해 아니 우리 땅 곳곳에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무지한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름도 특이한 섬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모르겠다. 관매도, 욕지도, 사량도, 볼음도, 하태도, 만재도, 사도 등등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사도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공룡의 발자국보다 양면바다 해수욕장이 있다는 것과 섬을 다 돌아도 얼마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섬이란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방 어디를 가도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렇다. 또한 아름다운 돌담이 있는 여서도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내 이웃을 아니 어머니를, 삼촌을, 이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랬다. 결국 섬의 여정에 가장 중요한 건 섬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도회지로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섬에 남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당장이라도 섬 여행을 떠나고픈 충동이 생겼다. 아니 차라리 섬에서 살고 싶었다. 무모하지만 말이다. 도심의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충동이 생긴 것이지만 결국 섬 사람들은 그곳이 치열한 삶의 터전일 뿐이다. 나 역시 만약 섬에서 살아간다면 결국 그 치열함과 마주서 있어야 할 뿐 여행이 주는 낭만과 여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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