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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를 생각한다 - 프레시안 긴급 기획, 안철수 루트 따라가 보기
프레시안 기획, 전홍기혜.강양구 엮음 / 알렙 / 2012년 9월
평점 :
이제 대통령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 통합당 문재인 그리고 무소속 안철수 이 세 사람이 대선을 위한 본격 행보를 하고 있다. 아마 이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리고 그 중에 정치와는 전혀 다른 비정치적인 인물이 한 명이 바로 안철수다. 안철수는 이미 대선 전에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열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안철수 현상을 나름 고민하여 펴낸 프레시안 긴급기획 안철수를 생각한다는 바로 이 현상에서 출발하였다.
책은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크게 네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이 출판한 이후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둘째는 안철수 현상에 대한 고민들이고 셋째는 안철수 현상은 과연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기록이고 마지막으로 안철수에 대한 우정 어린 충고이다.
첫째 이야기에서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된 일은 없다. 그리고 정당의 기반 위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위에 있다. 그런데 안철수는 여전히 무소속이다. 과연 정당 없이 정치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안철수에 대한 비판을 내놓는다. 하나 같이 다 부정적이다.
둘째 이야기는 안철수 현상은 비록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작용으로 안철수 태풍이 불어왔지만 결국 태풍은 금방 지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역시나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셋째 이야기도 넷째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안철수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 이미지를 좋게 보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영인과 교수로서의 이미지이지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는 아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전문가의 예측이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설령 그들의 이야기가 옳다 해도 경영인 안철수가 아니라 대통령 안철수는 왜 그렇게도 부정적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자신들이 전문 영역이란 틀 속에 안철수 현상을 아니 안철수라는 사람의 그릇을 너무 제한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사회 현상은 전문가의 예측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때론 변수가 참 많다.
안철수 현상을 지나가는 하나의 시대 상황으로 본다면 정말 아쉽다. 이건 우리가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 이것이 안철수 현상을 만든 시민들이 국가에게 그리고 국가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