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 AI의 미래
토비 월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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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이 관심을 끌었다. 기계와 인간의 바둑 게임이라니..... 그런데 여기서 등장한 단어가 인공지능 AI였다. 그동안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기계는 기계일 뿐 기계가 생각한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바둑 중계를 보지 않았어도 그 결과에 대해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다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고 했을 때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가운데 이런 수와 저런 수가 있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인공지능은 내가 예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다양한 수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토비 월시의 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란 책을 읽었다. 부제는 인공지능시대가 축복인가? 였는데 과연 축복의 시대가 될지 저주의 시대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물리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아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소피아란 로봇이 인류를 파괴할 것이란 이야기도 한 적이 있어 논란이 많다.

 

책은 인공지능의 역사, 인공지능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1950년대에 인공지능에 관한 것을 예견한 학자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우리 사회 곳곳에 너무나 깊게 인공지능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었다.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경우 최근 실험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외에 우리 사회에 상당 부분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시대를 앞서 고민하고 생각해 보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줄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여져도 미래에 되어질 일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인공지능이 만들 10대 변화를 보면 컴퓨터가 인간을 채용하고 해고한다든지 인공지능 범죄가 새롭게 유행한다는 내용은 정말 이게 가능하다면 이런 시대에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놀라운 일이 펼쳐질지는 모르겠다. 아마 1980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2010년대의 삶을 이야기해 준다고 해도 과연 그것을 믿을 수 있었을까? 우리가 당시 상상하지 못했던 삶이 지금 현실이 되어 있다. 이미 현실이 된 인공지능을 우린 어떻게 함께 갈 동반자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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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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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보다는 돈과 명예를 중시하고 있긴 하지만 점진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바라고 있다. 야근으로 인한 수당보다 차라리 수당 없이 저녁을 택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최인철 교수의 굿 라이프란 책을 읽었다. 부제로는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고 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좋은 삶을 위해 바꾸어야 할 심리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물론 책 내용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이 많았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이 어려운 것들도 있다.

 

책의 내용은 행복에 대한 정의부터 출발한다. 우리가 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과연 그 뜻은 무엇인지 한자로 풀이하면서 행복에 관한 정의에 무엇이 어울리는지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행복과 유전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말한다.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10가지 이야기했다. 우리는 다 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해 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이 괴리감 만큼이나 현실에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하지 못한다. 결국 이것은 공부만을 해 온 사람들의 심리결과일 뿐이다. 누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을까?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한다.

 

물론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면서 저자의 이야기처럼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일상은 같아 보이나 실상은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 있는 나무는 달라진다. 그것 뿐이 아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지니 주변을 돌아보면 흥미로운 것도 있을 것이다.

 

학문은 때론 너무 높은 곳에 있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를 해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꿈꿀 것이다. 누군 처음부터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뿐이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행복의 방향성을 수정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학문이 낮은 곳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여전히 심리학이란 학문이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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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 - 대한민국 중고차 딜러 넘버원 차파는 누나
오영아 지음 / 성림비즈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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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중고차 딜러들의 속이는 행위 때문이다. 정말 지능적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기에 불신이 가득하지만 새차에 비해 저렴한 비용 때문에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다. 연간 380만대가 거래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중고차 딜러로 근무한지 10년차 되는 오영아의 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이란 책을 보니 중고차 딜러 가운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물론 정직하게 차를 사고 파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워낙 속이는 행위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은 중고차 딜러를 잘 믿지 못한다. 이런 이유에서 믿을 만한 중고차 딜러를 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은 중고차 살 때 차에 대해 어떤 것을 보아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무턱대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 보다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가 많다. 시운전하기 전에 보험도 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긴 기본적인 것이긴 하지만 안일하게 굳이 필요할까 싶은 것이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침수차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급이 되어 있으니 침수차에 대한 확인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침수차는 사실 중고로 매매가 되어선 안 되지만 중고차 딜러들이 이런 차를 가지고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팔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을 바탕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절대 사기나 허위매물에 당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도 중고차 시장에 허위 매물보다는 정직하게 일하는 딜러들이 많다는 사실을 역설하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 세세하게 소개하였다.

 

이런 책이 한 권 출판하였다고 당장 허위매물이 아예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소비자들에겐 의미 있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일차적으로 허위 매물을 하는 딜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겠지만 설령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 허위 매물에 속지 않을 기본적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알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갖춘다면 허위 매물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발걸음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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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시간 -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정혜주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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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 세계 4대 문명에 관해 배운 것이 기억 난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인더스와 황하가 4대 문명으로 들어가는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기억 속에 그렇게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어찌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만이 문명을 가진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세계 곳곳에 자신만의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며 살았던 민족들은 많다.

 

메소 아메리카란 말을 처음 들었다. 지금의 중앙 아메리카를 말한다고 한다. 낯선 말이었지만 메소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엔 마야와 아즈텍이 있었다. 어린 시절 만화와 그림으로 된 세계 여행인가? 암튼 여러 나라들을 소개하는 전집 같은 책에서 마야와 아즈텍을 읽은 기억이 났다.

 

신들의 시간이란 책은 바로 메소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마야와 떼오띠우아깐 그리고 아스떼까가 있다. 어릴 때 보았던 그림 책에서는 짧막한 소개와 함께 정교하게 끼워 맞추어 놓은 거대한 돌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은 어떤 왕조가 들어섰는지 어떤 발전들을 하게 되었는지 상세한 그림 해석이 돋보였다. 흥미로웠던 것은 서로 다른 문명이라 서로 간의 전쟁 같은 것이 없었는지 알았지만 결국 고대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일지 모르겠지만 떼오띠우아깐도 마야를 공격했다는 이야기가 보였다. 책을 읽다 보면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나 지명이 있어 읽기가 다소 불편한 점은 있다.

 

아즈떼까라 이름하는 아즈텍 문명와 마야 문명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떼오띠우아깐이란 문명을 소개한다. 떼오띠우아깐은 신이 되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땅에 우리의 상상으로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훌륭한 건축물을 가진 이런 문명이 어떻게 이 공간에서 사라질 수 있었을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아직도 누가 이곳을 지배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하니 지금까지 유물로 남겨진 것으로 다 알아내기엔 여전히 수수께끼가 가득한 곳이다.

 

어린 시절에 궁금했던 내용이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아직 우리가 갈 길은 많이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대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런 찬란한 문화를 남기고 간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신들의 시간이란 책은 그래서 흥미롭다. 기회가 되면 이 문명들을 사진이 아닌 실제로 구경해 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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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 - 진보 VS 보수 향후 30년의 조건 새사연 지식숲 시리즈 3
박세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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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은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 지방선거가 끝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만 제외하고 민주당이 압승하자 마치 민주당이 진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보의 승리일까?

 

예전에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프레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바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였다. 물론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를 마치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그렸지만 그건 보수가 아니다. 어쩌면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는 그 어떤 이야기에도 귀를 닫아 버리는 어르신들의 모습 속에 과연 보수란 것이 있는 것일까?

 

박세길의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란 책을 읽었다. 우리가 흔히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완성시킨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로 알고 있는데 1980년대까지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는 새로운 시각부터 신선했다기 보다 뭔가 이상하고 불편했다. 그런데 새로운 주장이 나름 근거는 있어 보였다. 이 내용을 제외하곤 흥미롭게 읽었다

 

87년 민주와 운동 이후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 속에서 30년을 보냈다면 이제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부터는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더 이상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아주 낡디 낡은 프레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동안 가졌던 아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백년 가까이 된 프레임으로 생각하기에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진보와 보수 프레임 속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말이다.

 

책은 마지막으로 사상문화의 혁명을 바라며 앞으로의 시대는 사상문화로의 변환이 필요한 시대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세상을 평등하게 바꿔라" 이 명제가 과연 새로운 사상문화혁명의 시초가 될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이 가치로의 전환이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나무와 나무가 만나 숲을 이루듯 개인과 개인이 만나 공동체란 아름다운 조직체로 거듭다는 것이 우리에게 아주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 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꿈이 사상문화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새삼 사람이 먼저 임을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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