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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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개업. 책을 '파는' 서점보다는 책을 '읽게 만드는' 서점이 되고 싶다는 소망. 읽은 책만을 판매한다는 원칙.

삶에 대한 예의와 오늘을 향한 정성이 지극한 주책공사 주인장.

주책공사 문을 열기까지의 살아온 날들에 대한 고백. 주책공사를 통해 하고싶은 일.
주책공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 ...

주책가방, 찾아가는 책
생일책, 태어난 월일에 초판 인쇄된 책
주책야독, 밤새 읽고 나누는 책

책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 나설수 있게 하고 그 길을 걷게 하는 것.

읽음이 삶이 될 때 책은 비로서 책이 된다는 것. 책을 읽는 데에는 시간과 에너지와 돈이 든다는 것.

좋은 책, 좋은 질문, 좋은 앎, 좋은 삶
물음표에서 느낌표, 염려에서 환희
참여와 연대, 소통과 공감
책, 삶, 사람, 사랑

편안하게 읽힌다. 담백하게.

대한민국 독서인들에게 부드럽게 건네는 도전. Reading is Living.

나의 독서는 소비적인가 아니면 생산적인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Is your reading living? 차원이 다른 도전.

부산은 참 자랑스럽겠다. 이런 서점과 주인장이 있어서... ...

주책공사 주인장은 책에 앞서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명자.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서점의 문을 두드릴 때 책이라는 징검다리 하나 그 발 앞에 놓아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이. 부디 지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이어가길... ...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라곰 (@lagom.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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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마을 청호리
배명은 지음 / 네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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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미주는 귀신을 본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오른팔이 부러진 후 엄마 주경은 미주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상한 마을 청호리로.

청호리 입구에는 경비실이 있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을 모두 지켜본다. 미주는 청호리에 들어가는 첫 날 처음으로 만난 마을 사람 경비실의 철식이 별로이다.

마을로 들어오기 전에 긴 댕기 머리에 하얀 한복을 입은 여자 귀신을 보았다.

마을 안에는 귀신이 없단다. 엄마는 미주를 위해 오래 전 떠났던 고향 마을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엄마에게 미안한 미주는 말 잘 듣는 딸 노릇을 한다.

미주네 옆집에는 동갑내기 여학생 은희가 산다. 은희는 선녀님이 '어떠한 이유에도 떨어지지 않을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들어줬다며 미주의 껌딱지가 되어버린다. 미주는 부담스러우면서도 함께 있으면 편안하다.

미주는 은희의 강권에 교내 오컬트 동아리 '그믐'에 가입하고, 가입기념으로 오래된 폐병원을 방문하는 '그믐' 멤버들. 그곳에서 미주는 귀신들을 보고 방울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폐병원에 누군가 찾아온다. '그믐' 멤버들의 손전등 불빛을 보고서...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연희. 조금씩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 몰래 그 비밀의 열쇠를 건넨 이장님 아들 황보성.

미주는 자신이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함께 자신과 마을과 연희를 구하고자하는데... ...

아이들의 무해함과 어른들의 욕망이 얽히고 섥힌 오컬트.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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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AI를 위하여
브라이언 크리스천 지음, 이한음 옮김 / 시공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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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윤리를 심기 위한 철학과 공학의 거대한 도전

p450. "들판을 질주하는 수말 같은 인류의 기술력과, 후들거리며 서 있는 망아지 같은 인류의 지혜 사이에 장거리 경주가 벌어지는 중이다" 2018, 보스트롬, 인류미래연구소

인간적 AI를 위하여
The Alignment Problem
:Machine Learning and Human Values

1부. 예언들 Prophecy
[1] 표현 Representation
[2] 공정 Fairness
[3] 투명성 Transparency

2부. 행위자 Agency
[4] 강화 Reinforcement
[5] 조형 Shaping
[6] 호기심 Curiosity

3부. 규범성 Normativity
[7] 모방 Imitation
[8] 추론 Inference
[9] 불확실성 Uncertainty

머신 러닝
① 비지도 학습
② 지도 학습
③ 강화 학습

자동조정에 대한 우려
① 기술의 윤리적 위험에 대한 우려
② 기술을 통한 더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에 따라올 위험

정렬문제 Alignment Problem
특정 시스템이 인간의 규범과 가치를 파악하고, 인간이 의도하거나 뜻하는 바를 이해하고, 인간의 명령을 따르는 사실을 보증하는 법을 알아내는 것

600여 페이지 중 본문 내용은 470여 쪽.

[인간적 AI는 인간의 몫]이라는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긴 여정.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서 관조해야 할 책. 초반에 욕심내서 읽다가 체할 뻔^^

챗 GPT와 자주 대화를 한다. 이 녀석 거짓말 참 잘 한다. 무엇을 물어보면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 양 답을 척척 내 놓는다. 그래서 어... 그거... 아닌데... 하면서 내용을 보정해 주면, 맞아~ 잘 알고 있네~ 그러면서 답을 수정해서 다시 내 놓는다. 뻔뻔하게시리... 근데 내 입장에서는 거짓말인데, 이 녀석 입장에서는 거짓말이 아니다. 가진 데이터에서 답을 주었고 나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준 것 뿐이다. 녀석에게 넌 도덕적이지 못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책은 어려웠다. 사용된 용어가 어려웠고, 제시한 예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앞으로 돌아가 지금 이 이야기와 챕터의 제목과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의 연관성을 짚어보아야 했다.

그럼에도 재미있었다. 특히나 8장 추론 초반에 18개월 아기가 어른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자신과 딱히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보상을 기대할 수 없을 때도 나서서 도왔다는 부분에서, 앞으로 로봇에게서도 이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봇은 이런 류의 행동을 학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머신 러닝에 대한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 그래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AI를 상상하며 막연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이해하며 안심할 수 있게 되는 책. 독파할거야! 달려들지 않고 그냥 옆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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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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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함... ... ... ...

미스테리인가. 사랑 이야기인가. 역사 소설인가. 600페이지. 두껍다. 재미있다. 중간 중간 쉬어주어야 한다.

난쟁이 천재 소년과 귀족 가문 천재 소녀의 손잡고 가지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버팀목으로 서로가 서로를 살아가게 한 대서사... ...

피에타. 슬픔, 비탄.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를 내려다보는 마리아의 비통함... ...

미모.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 왜소증. 키 140cm. 천재 조각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각가. 전쟁에 징집되었다가 사망.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는 미모를 이탈리아에 있는 조각가 친척 치오 알베르토에게 보낸다. 피에트라달바.

피에트라달바의 귀족가문 오르시니 가문. 막내딸 비올라는 천재소녀다. 읽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기이한 행동을 한다. 그녀가 곰으로 변한다는 소문도 있다. 소녀는 나는 것이 꿈이다.

어느날 오르시니 집안에 삼촌 알베르토를 따라 들어갔다가 비올라는 본다.

그날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운명. 1916년에 시작되어 1946년까지의 긴 이야기. 이룰 수 없었던 사랑. 왜소증임에도 조각가로 성공했던 미모, 20세기초 천재소녀의 비상하지 못하고 내내 추락했던 인생.

미모의 마지막 조각 피에타. 내내 추락했던 비올라를 그 피에타에 아름답게 새긴 미모의 마지막 저항. 그리고 피에타는 유폐.

40년간 수도원에 은든해 있던 주인공 미모가 죽음을 앞 두고 정신을 잃고 누워 독백으로 서술한 소설.

마지막은 헉! 유폐될 수 밖에 없었던 피에타.

이탈리아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 위에 펼쳐지는 소년 소녀, 남녀의 이야기는 삶의 아름다움은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는 저항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내게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천천히 쉬어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70~100여년 전 이야기인데 참 미개했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랑"이 아닌 "저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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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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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ETF 종목 3개 콕 집어주는 줄 알았네요^^




저자 김지훈은 네이버에서 경제 전문 블로그 '포케뽀꼬, 미국 투자에 진심인 직장인 재테크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ETF 투자를 시작했고 지금은 순자산 34억 보유(부동산 포함)함으로 자신의 기준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저자가 책에 언급한 3개 ETF는

1. S&P500 ETF(가치주,안전자산)
2. QQQ ETF(나스닥100,성장주)
3. SCHD ETF(배당주)

지수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으로 ETF는 오늘이 제일 싸다 그러니 하루라도 일찍 시작해야한다는 것.

매월 1주라도 적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월트 디즈니의 조언으로 일침한다. "시작하는 방법은, 말하는 것을 멈추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거다."

다섯개의 파이프라인. 투자 수익금 통장 운용 방법, 은퇴후 투자 원리금의 4% 인출률 유지시 은퇴자금 운용 실패율 2% 미만 등등 좋은 정보들이 많다.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시드머니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은 다른 재테크 서적에서도 많이 언급하는 부분이니 뭐...

또한 저자가 말하는 트라이앵글 포트폴리오는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가치주,성장주,배당주 밸런싱이다.

이 책의 진가는 저자가 직접 투자한 종목들의 수익 현황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실행할 용기를 주는 것이다.

글이 막힘없이 읽혀서 좋았고, 모르는 용어는 찾아가면서 읽었다. 적당한 친절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것을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지 않고, 이 정도 용어는 그냥 찾아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실행할 용기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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