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묵직함... ... ... ...
미스테리인가. 사랑 이야기인가. 역사 소설인가. 600페이지. 두껍다. 재미있다. 중간 중간 쉬어주어야 한다.
난쟁이 천재 소년과 귀족 가문 천재 소녀의 손잡고 가지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버팀목으로 서로가 서로를 살아가게 한 대서사... ...
피에타. 슬픔, 비탄.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를 내려다보는 마리아의 비통함... ...
미모.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 왜소증. 키 140cm. 천재 조각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각가. 전쟁에 징집되었다가 사망.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는 미모를 이탈리아에 있는 조각가 친척 치오 알베르토에게 보낸다. 피에트라달바.
피에트라달바의 귀족가문 오르시니 가문. 막내딸 비올라는 천재소녀다. 읽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기이한 행동을 한다. 그녀가 곰으로 변한다는 소문도 있다. 소녀는 나는 것이 꿈이다.
어느날 오르시니 집안에 삼촌 알베르토를 따라 들어갔다가 비올라는 본다.
그날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운명. 1916년에 시작되어 1946년까지의 긴 이야기. 이룰 수 없었던 사랑. 왜소증임에도 조각가로 성공했던 미모, 20세기초 천재소녀의 비상하지 못하고 내내 추락했던 인생.
미모의 마지막 조각 피에타. 내내 추락했던 비올라를 그 피에타에 아름답게 새긴 미모의 마지막 저항. 그리고 피에타는 유폐.
40년간 수도원에 은든해 있던 주인공 미모가 죽음을 앞 두고 정신을 잃고 누워 독백으로 서술한 소설.
마지막은 헉! 유폐될 수 밖에 없었던 피에타.
이탈리아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 위에 펼쳐지는 소년 소녀, 남녀의 이야기는 삶의 아름다움은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는 저항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내게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천천히 쉬어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70~100여년 전 이야기인데 참 미개했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랑"이 아닌 "저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