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툰 1 - 정치 고전툰 1
강일우 외 지음 / 펜타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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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청소년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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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낡은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을 비추는 거울.

철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유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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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한비자『한비자』
마키아벨리『군주론』
루소『사회계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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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히스토리 : 고전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삶

다이제스트 : 고전의 핵심 정리

고전툰 :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북토크 : 연계된 주제의 사상가들을 등장시킨 대담으로 사유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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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어려운 고전이 아닌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어 좋네요. 청소년 독서모임 자료로 사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북토크 챕터를 통해 다른 사상가들을 등장시켜 연결시킨 부분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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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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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 전영애 교수의 에세이 개정판.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인생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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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 부치는 글

'이 오래된 책이 새 모습으로 다시 나온다니 기쁘다. 첫 책이 나온 지 꼭 십 년이 지났고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무얼 더 보태기는 어려웠다. 그냥 그 자체로 완결된 한 시절의 이야기이고 지금도 그대로 유효해 보인다. 나중에도 그럴 것이다.'

선생의 일상 그리고 그의 글들의 완결성을 느낄 수 있는 문장. 하루 하루 그리고 매 문장 하나 하나 제대로 마침표를 찍었기에 그것들에 더 무엇을 덧붙일 이유가 없는 것.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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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했던 세가지 소원 우화. 할아버지는 무심코 쏘세지가 먹고 싶다 말했고, 화가 난 할머니는 그 쏘세지 코에나 가 붙어라 쏘아 붙였꼬, 결국은 그 쏘세지를 떼어 내는데 세번 째 소원을 써야했던 노부부.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그 방향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는 것도, 그리고 그 선택과 실행에 대한 후회 없음. 그것은 바로 삶에 대한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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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성실함과 열심이 오해를 사고 문제가 되어 벽에 부딪치면 몸이 아파 힘들었던 선생에게 어린 딸이 건네 준 만년필 선물. 딸은 삶 속에서 아픈 엄마가 견디어 낼 수 있는 길을 글을 쓰는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폭설을 뚫고 백화점을 다녀온 것. 퇴근 길 불 켜진 딸의 방 속 작은 한 송이 지혜의 꽃이 잘 견디어 주길 빌었던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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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책이라도 내용이 좋아 번역을 했는데, 같이 묶어서 복간하기로 한 책이 출간되지 않아 이유를 물어보니 잘 팔릴 것 같지 않아서... 그렇다... 책도 감정도 상품이다. 첫 번역물 '사랑'이 팔리는 때가 있고, '불안'이라는 감정이 팔리는 시절이 있다. 요즘 체감하는 팔리는 감정은 '우울'이었는데 연말이 되면서 살그머니 사라진다. 연말에 팔리는 감정은 '들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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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한 말의 힘.

어린 딸이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다가 동네 어른이 몇 살이냐는 질문에 "춘추 방년 9세"라고 답해 빵! 터졌다는 일화를 나누며 독서를 통해 지식과 사회의식, 가치와 전통을 배우면서 존댓말에 담긴 사람들의 성의를 배우지 않았을까.

자신이 일생동안 받은 베품과 대접 또한 외국어이지만 타인의 형편을 살펴한 말의 정중함이 아니었을까... ...

존댓말, 정중한 태도. 그래 부드러운 혀가 뼈를 꺾는다고 했다. Be Gen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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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은 생각하고 탐구하는 시간. 진지하게 많이 생각하여 자신의 갈 길을 신중하게 찾고, 찾은 길을 성심껏 가는 삶. 탁월한 전문가가 되는 길.

시간의 힘. 읽고 생각하고 탐구하는 시간. 절대 물리적 시간과 에너지의 투입. 삶을 살아가는데 무시해서는 안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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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하는 교수의 문학.

선생의 에세이는 온통 사람들 이야기. 치열하게 살아온 삶이지만 그 안에 자신에게 선의를 베푼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자신의 삶은 가능하지 못했을 것임을 겸손하게 읊조린 글들.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나의 삶에는 어떤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나... ... 찬찬히 짚어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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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앤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도서 중간 중간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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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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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신입 마케터의 사심이 담긴 블라인드 북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입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그저 사회 필수 직업이지만 저평가되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내용이어서 당황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더티워크는 사회가 요구하고 암묵적으로 동의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처리되는, 도덕적으로 오염된 일.

울타리와 담장이라는 물리적 방벽으로 유지되고 기밀 유지 조항이라는 법적 방벽을 통해 강화되는 비가시성이 특징인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은 선량한 사람들, 점잖은 사회 구성원인 수동적 민주주의자들에 의해 가리워지고 묵인되어진다 말합니다.

학대로 가득한 교도소의 교도관들, 드론으로 세밀하게 조준되어진 살인을 수행하는 전투원들, 거대한 정육산업 속 도살장 노동자들, 시추선 노동자들, 테크산업공급사슬속 광물 채굴 노동자들... ...

책은 마무리 되면서 우리는 이러한 일들에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 묻습니다. 또 어떻게 연대하고 책임져야 하는지도.

읽는 내내 불편했답니다. 팩트는 불편하지요. 하지만 그 팩트들을 마주하고 의식을 깨우고 변화를 만들어야겠지요.

기피하는 직업은 취약계층에게 돌아가게 되고, 차별과 불공정 그리고 불평등을 야기합니다.

그 일들을 하면서 고통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그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산업 시스템에 갖히지 않도록 사회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공정하게 차별당하지 않고 보호받도록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사용하는 노트북에도 콩고 어린 아이들의 피땀이 흐르는 코발트가 얼마나 들어갔을까... 그러면서도 나는 최저가를 찾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전기를 열심히 소비하고 있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현실. ㅠㅠ

그저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비록 기피하는 직업이지만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리고 그러한 직업들이 사회의 안정망 안에서 자본주의에 희생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에 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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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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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 그림책의 대가 마쓰오카 다쓰히데의 새 그림책!!!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떠나는 식물원 온실 나들이. 신기한 식물들이 가득 가득~

바나나 꽃 보신 적 있으세요? 완전~ 신기해요!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가 아닌 '씨'로 만든대요. 망고 열매가 쭉 늘어져서 달려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구요.

세상에서 제일 큰 꽃,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식물원에 찾아가도 보기 어렵겠죠. 몇 년에 한 번 이틀 정도만 피어 있다고 하니. 시체꽃이라고도 한대요.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해서^^

박쥐가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의 박쥐란, 열대 정글에서는 벌새가 꽃가루를 옮겨준대요. 그래서 벌새인가봐요. 수련도 종류가 참 많아요. 잎이 넓은 빅토리아 수련은 그 위에 앉아보고 싶을 정도로 크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하죠.^^ <식물원 온실 이야기> 손으로 하나 하나 짚어 읽어보고 추운 날 따뜻한 온실 나들이 가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잖아요^^

프리뷰어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살펴보고 쓰는 리뷰입니다. 그림이 정말 다정해서 자꾸 들쳐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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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기계 - 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하는 인지심리학자의 11가지 질문
정수근 지음 / 심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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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가 쓴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
인공지능과 성격
인공지능과 창의성
인공지능과 기억
인공지능과 인지기능
인공지능과 융통성
인공지능과 마음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설명하기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뇌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고... ...

읽으면 읽을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책^^ 생각할 거리들이 많아진다.

마음은 신경 세포의 신호 교환을 통한 상호 작용의 결과. AI의 신경망과 인간의 신경세포는 다르지만 유사하기에 인공지능을 거울 삼아 마음을 탐구하여 더 깊은 이해로 갈 수 있지 않냐며 마무리.

술술 읽히지는 않습니다^^ 생각하며 질문을 가지며 읽어야 했어요. 읽고 나서도 머리가 복잡하고 한동안 정리가 되지 않아 끙끙댔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아야겠어요.

챗GPT와 자주 대화를 하신다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자주 묻거든요.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기분 나쁘지 않니? 이런 감정을 느끼기는 하니?' 그러면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시군요. 저는 이 감정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느끼지는 못해요.'라고 답하더군요.

양자로봇(Q-Robot)이 나오고 로봇에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이 장착되는 시점에는 어떻게 반응할 지 모르겠지만... ...

<마음을 담은 기계> 이 책은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더 깊이 더 넓게 공부할 수 있기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도로 책을 쓰신 것으로 느껴졌어요.

인공지능. 두려워할 대상은 아니지만 의지할 대상은 더더욱 아닌 것 같아요.

외국 아이들이 간단한 암산조차 하지 못해 수학 시간에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을 우리는 비웃잖아요. 몇 십 년 후에는 출근길 지도를 머릿 속에서 그리지 못하는 인지 저하가 올지도 몰라요. 그러면 네비게이션을 쓰지 않는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을지도... ...^^

오래 전 노 시인께서 TV에 나와 아침에 일어나면 세계의 산들 높이를 외운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굳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나에게도 인지능력을 상실하지 않을 어떤 장치가 필요하겠구나 싶어요.

넘쳐나는 AI 관련 도서들 중에 '마음'을 다루는 책이어서 신선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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