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6 - 상업의 길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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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은 조환 대행수가 말하는 '상업의 길'이라는 이번 책 부제와도 같은 말이 와닿는다.

 

"작은 장사꾼은 물건을 사고팔지만 큰 장사꾼은 문화를 교류합니다. 내가 그대의 기예단과 함께 저 서역까지 오가며 장사를 하자는 것은 바로 문화의 교류를 통해 고구려의 위상을 알리고, 또한 서역의 물화와 문화를 들여와 더욱 발전된 나라의 기틀을 다지자는 것이요. 이러한 문화의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바꾸어주는 것을 문명文明이라고 하지요."

 

이 구절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한류가 다들 떠오를 것 같다. 국위선양하는 운동선수들과 함께 춤과 노래로, 음식으로 우리나라를 알리려는 일련의 노력들이... 또한 기업들도 빼놓을 수 없다.

 

상업의 길이 호국護國의 길이라는 말이다. 담덕 또한 유랑 생활을 하며 보고 느낀 것이 많아 교역을 늘리려고 한다. 우신과 하명재, 조환과의 대화들은 결국 일맥상통한다.

 

교류를 통해 맞이하는 인물들도 예사롭지 않은데, 그 중 양수는 운양(운산)땅의 금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신세를 이야기하고... 엿장수이나 홍길동 같은 실력을 가진 추동자 또한 조환의 눈에 들게 된다.

 

기예에 능한 양수를 서역에서 문화의 길을 닦고, 발걸음이 빠른 추동자로 하여금 국내 시장을 두루 돌며 등짐장수들을 활용해 사방으로 통하는 정보의 길을 엮는다.

 

이들의 활약으로 역참과 흑부상의 활동이 재개된다. 패하 전투를 대승으로 이끌고, 백제 한성을 공략하는 등 남진 정책에도 힘을 썼던 담덕.

 

마침내 서역으로 통하기 위해 비려를 정벌하고, 북위와 손을 잡고 후연을 압박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요동 정벌의 계획도 세운다.

 

처음에 읽을 때는 언제 전권이 완결나나 싶었지만, 벌써 6권에 접어들면서 한 권 한 권을 접하는 시간들이 반가우면서도 아쉽다. 이미 역사가 스포이지만, 고구려 역사 속 사건들이 살아움직이며 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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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6 -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땅의 역사 6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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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역사전문기자 박종인의 『땅의 역사』 여섯 번째 시리즈다. 사실 상상출판사 서포터즈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이전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내심 궁금했던 참이었다.

 

여섯 번째 부제는 "흔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종인 기자는 우리의 아프고 창피한 역사도 망각하지 말고 기억해야 함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우리 땅에서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흔적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시대는 조선 전기부터 식민지 시대, 근대까지의 흔적이다. 처음 접하는 역사 속 이야기가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진사로도 활동하는지 그림 또한 컬러감 있게 흔적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안동별궁을 시작으로 공녀와 불교 문제, 성균관 대사성, 한성판윤 등 조선 전기부터 눈을 뗼 수 없게 만드는 내용들이었다.

 

조선 왕조 518년 동안 성균관 대사성이 2,101명이라는 사실을 들어보셨는지?  평균 재임 기간이 '3개월'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또한 조선시대 서울시장이었던 한성판윤은 512년 동안 모두 2,012명에 평균 재임 기간이 3개월이었다고 한다. 지방관의 경우 관찰사는 360일, 중급 수령은 900일, 하급 수령은 1,800일이라고 『경국대전』과 『대전통편』에 임기가 정해져 있었건만, 인사행정에 문제가 많았던 걸로 보인다. 

 

노비 문서를 사고 파는 것이야 조선 후기에 왕왕 있었지만, 가짜 양반 행사를 하다 걸린 노비 엄택주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정조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읽는 내용이 있었는데 사도세자에 대한 은폐 기록과 실제 서얼을 등용했지만, 내쳐버린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과연 정조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동학동민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말로에 대해서는 또 잘살았다는 이야기에 화도 나고...

 

개화기, 식민지 시대에서는 고종의 행동에서 또 열불이 났다. 고종이 넘겼다는 운산금광 채굴권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뒤에 읽은 고구려와도 연관되는 내용이라 다시금 읽혔다. 

 

 

저는 6권을 읽으며 앞의 시리즈도 궁금해졌는데 조선일보 최고의 연재작이라는 박종인의 인문 기행. 『땅의 역사』 한 번 읽어보세요~ 또 새로운 역사와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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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미정.백진수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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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내가 자주 간 나라 중 한 곳인데, 도쿄는 딱 한 번 가봤다. 도쿄가 세계적으로 큰 대도시인 것을 실감한 넘쳐나는 인구와 수많은 건물들에 정신없었던 기억이난다. 서울은 아무것도 아닌걸로...

 

『도쿄 셀프트래블』을 보면서 내가 어떤 곳들을 갔었는지 기억해보기도 하고,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어떤 곳을 가볼까 계획하는 묘미가 있었다.

 

『도쿄 셀프트래블』 또한 23~24년 최신판으로 나왔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여행지가 많이 변화했듯이 여행계획을 짤 때는 바뀐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도쿄는 큰 도시인 것만큼이나 여러 지구가 있는데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하라주쿠, 롯폰기, 긴자, 아사쿠사, 오다이바 등 가보지 않았어도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언급되는 곳들로 익숙할 것 같다.

 

이 곳들을 다 보려면 이동거리를 감안하더라도 시간이 넉넉하게 필요함을 알 수 있는데 도쿄 지하철과 교통편을 이용하면 편리할 수도 있지만, 출퇴근시간이 겹치게 된다면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할 각오도 해야하고...

 

여러 곳을 나도 가보긴 했지만, 역시 일본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아사쿠사와 지유가오카, 롯폰기, 오다이바가 기억에 남는다. 아사쿠사는 언제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은 동네인데, 먹을거리와 그 상점거리를 걷는 재미가 있었다. 

 

책 속엔 여러 곳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여행지에선 발길 닿는대로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 맛보고 즐기는 것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 같다. 그래도 이렇게 책들을 보면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아보는 재미가 있기에 여행 가이드북은 찾아보게 된다.

 

그럼 다들 도쿄 여행을 준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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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셀프 트래블 - 호이안.후에,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3
김정숙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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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중지되었던 항공운항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면서 여행책들도 속속 출간된다. 이번에  『다낭 셀프트래블』도 23~24년 최신판으로 나왔다.

 

다낭은 베트남에서 딱 한 번 가본 도시이다. 중국처럼 사회주의국가이면서도 비자에 그리 제한적이지 않고,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자유여행으로 뜨고 있던 곳. 

 

베트남 역사하면 또 우리나라가 참전한 베트남 전쟁을 빼놓을 수 없고, 미국 또한 전쟁에서 참패당한 현대사의 굴곡을 가지고 있다.  <님은 먼곳에> 영화를 아시나요? 노래가 참 배경과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유명한 흑백 사진. 나체의 <울부짖던 소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본 기억이 나는데 아무튼 전쟁은 서로에게 이득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베트남은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또한 우리나라에 일을 하러 온 사람들도 많아 교류가 많은 편이다. 베트남 전쟁의 악몽을 극복하고 이제 서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다낭 여행을 준비하면서 눈에 띈건 바나힐이었다. 산 위에 커다란 테마파크와 커다란 손으로 떠받치고 있던 다리. 2018년 6월에 새로 개장한 골든 브리지. 신기한 모습이었지만 결국은 가지 못했다. 하루를 빼자니 빠듯한 일정이었기에... 그렇지만 호이안을 돌아다니며 멋진 올드타운을 구경하고, 베트남만의 음식들, 마사지를 즐기며 즐겁게 다녀온 기억이 난다.

 

내가 다녀온 그곳은 여전히 잘 있을까? 생각하며, 추억의 장소를 더듬어본다.

 

『다낭 셀프트래블』은 처음 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을 위해 추천 루트와 상식,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미션 11가지를 제시한다. 

 

바나힐 외에도 썬 월드, 빈원다스 테마파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 또한 먹거리가 풍부하기에 여러 가게들과 추천 음식들을 찾아보며 어디를 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과일의 천국이니 동남아 열대과일을 맛보는 것도 놓치지 말 것!! 두리안은 나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먹어볼 수 있을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다낭과 호이안, 후에를 다녀올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코로나 이전에 다녀온 그 곳과 그 이후의 그 곳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 곳 도시들 외에도 베트남엔 다양한 도시들이 있다. 나트랑과 푸꾸옥, 호찌민 시티, 하노이까지. 여행객들을 사로잡는 무궁무진한 이 도시들을 언젠가는 가보길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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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쟁의 흑역사 - 시장 질서를 박살 내고 세계경제에 자살골을 날린 무모한 대결의 연대기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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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안에서도 경제사는 쉽게 친해지지 못한 분야였다. 그럼에도 경제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마땅히 함께 이어나갈 생존의 분야이기에 이 책이 궁금했고 선택했다.

 

『경제 전쟁의 흑역사』는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이완배 저자가 역사속에서 경제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또한 후퇴했는지 지금의 분쟁까지 낱낱이 밝혀낸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쟁과 분쟁도 있지만, 때론 선진국의 자국 보호와 힘의 논리에 의해 후진국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고, 여전히 고통받는 그들의 이야기엔 화도 났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 중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 등 여전히 무역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과연 자유무역을 앞세운다면서 선진국만을 위한 착취가 얼마나 뿌리깊었는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항해시대와 신대륙의 발견은 과연 모든 인류들에게 축복이었을까? 원주민을 핍박하고 죽이면서 그들의 땅을 빼앗고, 노예로 부렸으며, 심지어 강제 이주까지 시킨 제국주의 시대 국가들. 

 

오늘날 좀 산다고 하는 나라는 선진국이랍시고, 후진국스러운 행태도 서슴치 않는다. 후추 전쟁, 미국 독립전쟁, 아편전쟁, 남북전쟁, 걸프전쟁, 이라크전쟁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쟁들도, 혹은 구아노 전쟁, 수에즈전쟁, 시에라리온 내전과 바나나 전쟁, 플라자 합의 같은 전쟁도 오로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상대국가가 어떻든 쥐어짠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일본 사이의 경제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서로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산, 일본산은 믿고 거르고 본다며 다같이 동참하자며 인터넷에 광풍이 불었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웠음에도 자국민 챙기기에 바빠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제일 많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자국 기업에 압박을 넣은 것은 과연 선진국다운 행동이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경제 이론들과 사건들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오늘날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세계화가 과연 좋은 것인지,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인류애는 잘 발현될 수 있는 것인지.

 

저자의 말과 생각이 그대로 잘 드러난 책이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함으로써 경제의 역사가 재밌게 읽혔던 책이었다.

 

 

 

 

*보호무역이 옳으냐, 자유무역이 옳으냐의 문제는 경제학 역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자유무역 체제 아래서도 대부분의 선진국은 농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인구가 경쟁력이라는 말은,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생산하는 하나의 싸구려 부품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신사의 나라라고 자랑하는 영국의 배들이 미국으로 데려간 아프리카인은 약 300만 명이었다.

 

*노예제가 폐지된 이유는 백인들이 인권에 눈을 떴기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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