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의 흑역사 - 시장 질서를 박살 내고 세계경제에 자살골을 날린 무모한 대결의 연대기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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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안에서도 경제사는 쉽게 친해지지 못한 분야였다. 그럼에도 경제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마땅히 함께 이어나갈 생존의 분야이기에 이 책이 궁금했고 선택했다.

 

『경제 전쟁의 흑역사』는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이완배 저자가 역사속에서 경제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또한 후퇴했는지 지금의 분쟁까지 낱낱이 밝혀낸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쟁과 분쟁도 있지만, 때론 선진국의 자국 보호와 힘의 논리에 의해 후진국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고, 여전히 고통받는 그들의 이야기엔 화도 났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 중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 등 여전히 무역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과연 자유무역을 앞세운다면서 선진국만을 위한 착취가 얼마나 뿌리깊었는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항해시대와 신대륙의 발견은 과연 모든 인류들에게 축복이었을까? 원주민을 핍박하고 죽이면서 그들의 땅을 빼앗고, 노예로 부렸으며, 심지어 강제 이주까지 시킨 제국주의 시대 국가들. 

 

오늘날 좀 산다고 하는 나라는 선진국이랍시고, 후진국스러운 행태도 서슴치 않는다. 후추 전쟁, 미국 독립전쟁, 아편전쟁, 남북전쟁, 걸프전쟁, 이라크전쟁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쟁들도, 혹은 구아노 전쟁, 수에즈전쟁, 시에라리온 내전과 바나나 전쟁, 플라자 합의 같은 전쟁도 오로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상대국가가 어떻든 쥐어짠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일본 사이의 경제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서로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산, 일본산은 믿고 거르고 본다며 다같이 동참하자며 인터넷에 광풍이 불었던 시절도 있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웠음에도 자국민 챙기기에 바빠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제일 많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자국 기업에 압박을 넣은 것은 과연 선진국다운 행동이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경제 이론들과 사건들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오늘날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세계화가 과연 좋은 것인지,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인류애는 잘 발현될 수 있는 것인지.

 

저자의 말과 생각이 그대로 잘 드러난 책이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함으로써 경제의 역사가 재밌게 읽혔던 책이었다.

 

 

 

 

*보호무역이 옳으냐, 자유무역이 옳으냐의 문제는 경제학 역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자유무역 체제 아래서도 대부분의 선진국은 농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인구가 경쟁력이라는 말은,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생산하는 하나의 싸구려 부품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신사의 나라라고 자랑하는 영국의 배들이 미국으로 데려간 아프리카인은 약 300만 명이었다.

 

*노예제가 폐지된 이유는 백인들이 인권에 눈을 떴기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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