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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름 - 3단계 ㅣ 문지아이들 13
매들렌 렝글 지음, 오성봉 그림, 최순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해리 포터,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역대 10대 베스트 셀러에 진입한 이 책, 나는 이 책 때문에 어린 시절에 읽어본 동화에 다시 한 번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이 책도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다. 내가 10살 때 읽었던 책, 그러나 자랄 만큼 자란 지금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또 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열 살 때 내가 생각했던 만큼 똑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때는 나는 이 책을 단지 공상 과학 소설, 혹은 환상 소설류로 취급했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나는 여러 종교적 알레고리, 또는 저자의 생각들을 발견하고 있다. 마치 C.S. 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를 읽어면서 느낀 것과 같은 감정이다.
먼저 여기에서 묘사되고 있는 사회이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그 머리가 그녀의 친구와 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미세스 which 와 미세스 who 와 함께 시간의 주름을 지나 도착한 이 사회는 지극히 질서있는 사회이다. 단지 IT 이라는 존재에 의해서 자유를 빼았긴 것을 제외하면, 가난도 불행도 존재하지 않는, 단지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그러한 사회이다. 카마조츠, 이 사회는 마치 공산주의 사회 혹은 사회주의 사회와 같다. 그러한 사회에 자유를 가져다 주기 위해 싸우는 메그의 모습은 이 동화가 쓰여질 시점인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사회를 에덴 동산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IT 이라는 존재는 에덴 동산이레 쭉 존재해온 악이라는 존재 말이다.
그러나 더 이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겠다. 단지 재미있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제각기 조금씩은 삐뚤어진 주인공들, 이러한 주인공들이 각각 자기 자신과 악과 동시에 싸워가면서 위험을 헤처나가는 모습은 여느 소설 못지 않게 감동을 준다. 앞으로 내게 아이가 생긴다면 함께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