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후지와라 신야 지음, 강병혁 옮김 / 푸른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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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후지와라 신야

 

언젠가 서점에서 <인도방랑>을 집어 든 적이 있었다.

거의 전체 면이 사진인데 그 사진들이 강렬한 색채감이 있어 좀 특이하구나 생각했다.

작가의 작품 중 최근(?)의 저서이면서 기존 것과는 달리 산문집 형태라고 한다.

20대 때 美大를 도중하차하고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방랑, 세계를 전전하며 視野는 넓게 잡았으되 섬세한 묘사로 독자를 모은다고 한다.

2년 전 후쿠시마를 강타한 쓰나미와 방사능 누출사고로 일본 동북부가 폐허가 되자 바로 재해현장으로 달려가 이재민 돕기에 앞장서기도 했던, 발로 뛰는 작가이다.

 

이 작품에 대한 소감이다.

돌아보면 언제나 우리가 있습니다.

세태에 부대낄지라도 치유할 가슴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론 슬픔 속에서도, 이해관계여부를 묻지 않고서도, 우연을 매개 삼아 조우하는 일상이

여느 흐드러진 벚꽃의 만개보다 화려하고 강렬하여 눈부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샘터사에서 발행한 잡지 <샘터>를 읽고 거기에 실린 미담을 한 권으로 정리한 <노란손수건>이란 책을 손에 놓고 자주 읽은 기억이 난다. 어렵고 고달픈 여건 속에서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나 타인을 위해 베푸는 선행이나 희생, 양보 등이 소재가 되는데 이 도서를 읽곤 비슷한 느낌이다. <노란손수건>이나 <돌아보면…>에서처럼 이런 인간관계로 형성되는 세상이라면 경찰서나 법원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후지와라 신야, 어떻게 이 사람에게 우연을 가장하여 애틋한 이런 사연들이 자주 포착되었을까….

혹시 평범한 사연을 작위적으로 가공하고 배치하여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글로 옮긴 건 아닐까

바보 같지만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다.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 세밀하고 예리한 관찰력, 인간적인 따스한 가슴으로 풀어가는 記述의 자질이 필요하고 그 전제로서 직접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을 누비는 수고가 있어야 이런 글이 나오지 않을까.

 

작년 봄, 후배와 서면서 만날 때면 자주 들리는 식당이 있었다.

롯데 맞은편 골목쯤에 위치한 순두부 집인데 우린 식사 1인분에 두부김치나 간단한 안주로 저녁식사 겸 간단히 술을 마시는데 기본반찬치고는 풍성하여 부담 없는 장소였다.

가끔은 주인 아주머니의 결혼한 자녀들이 방문하여 가족들끼리 딸기며 수박이며 먹는 때면 덤으로 얻어먹기도 했고, 지난 대선 무렵엔 주인댁과 다른 정치노선(?)으로 가벼운 입씨름까지 했던, 구수하고 이웃집 같았던 식당이었는데 한 달 전쯤 역시 후배와 들렀다 계산하고 갈 무렵이었다.

무슨 말끝에 주인아주머니께서 앞으로 열흘 이내에 꼭 한번 들리세요하는 말씀을 흘려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저녁 역시 후배와 그 집을 찾았는데 혹시..’하는 짐작대로였다.

<월말까지 내부수리중>이란 표지가 입구에 걸려 있고 소등상태였다.

얼핏 가게 처분할까 생각 중이란 말씀을 듣기도 했는데, 고객에 대한 마지막 배려의 기회를 놓친 내 우둔함을 탓했다. 그리고 유사한 종류의 식당을 찾으려 근처를 맴돌았지만 물색하지 못하고 결국 지하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정겹게 인사 나누고 푸근한 마음으로 머물던 식당-일반적인 평범한 식당이었고 주인아주머니였지만 완전히 끊어진 인연에 대해 섭섭함은 지금도 남아있는데 이런 소재도 활용하면 제대로 된 글이 되려나? 이 책에서 편의점 알바 아가씨 편을 읽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다.

 

옮긴이의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축약한다.

인간의 일생은 무수한 슬픔과 고통으로 채색되면서도, 바로 그런 슬픔과 고통에 의해서만 인간은 구원받고 위로 받는다. 슬픔 또한 풍요로움이다.”

이에 어제 시청한 가요무대에서 사회자 김동건의 멘트는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이미 고인이 되신 작사가 <반야월>이 작사한 곡들 중 엄선하여 들려주는 어제 시간이었는데, 사회자가 회상한다.

노래가사들이 대개 슬픈 내용인데 거기에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하며 반야월에게 물으니 반야월 살았던 세월이 기쁨보다 어렵고 슬픈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런 가사들을 쓰게 되었다고 하셨단다.

작사가 반야월의 슬픔은 풍부한 슬픔의 가사들을 남겨 한국 대중가요사에 족적을 남기는 것이다.

 

이 책의 리뷰를 한 줄로 정리하자면 카타르시스의 해소이다.

혼자 열차나 고속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장시간 여행한다면 지참 1순위의 책이다.

여느 세대를 막론하고 부담 없이 읽을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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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알폰스 데켄 지음, 오진탁 옮김 / 궁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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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의술과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고령화 시대가 도래했지만 태반의 사람들이 노후준비에 소흘하다고 대두되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책임주의하의 사회에서 각자가 알아서 준비하겠으나 자칫 방치하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점을 일으킬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이는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노후준비라는 용어만큼은 귀에 익숙하고, 노후준비를 위해 라이프사이클과 저축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비하여야 함을 알고 노력하거나 걱정이라도 한다.

 

하지만 죽음준비라고 들어보았겠는가?

죽음준비라는 말 자체가 처음 들어보는 용어일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준비한다고 하면 자칫 비관적인 사람, 염세주의에 물든 사람 등등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 결코 회피할 수 없고 너 나 차별 없이 언젠가는 죽는 것이 인간이고 죽음의 시작은 출생부터인 바, 이제부터 죽음에 대해 준비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았으며 유용함을 알게 되었다.

곧 노후준비란 경제적으로 삶의 격을 높이는 것이고, 죽음준비란 본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하겠다.

 

이 책을 통하여 실천할 점이 있다. 세가지로 요약해본다.

 

첫째, 유가족을 배려한다면 死前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다.

사례를 보면 갑작스런 사망으로 남은 가족들이 겪는 정신적 경제적 배경은 슬픔과 함께 당혹감을 주게 되고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사자의 사망으로 친소 구분 없이 오직 법률적 관계인이 독점할 수 밖에 없는 장례로 인해

남겨진 혈연관계의 사람들(공인 받지 못하는 비탄)이 겪게 되는 당혹감을 고려해서이다.

死前 유언을 통하여 역시 인간관계에 관한 死前 교통정리라고 할까.

 

둘째, 존엄한 죽음을 위해 가족을 위시한 가까운 이들에게 미리 선언해야 한다.

치유 불가능한 경우 인위적인 생명연장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자신의 생명

은 신의 부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에게로 돌아가는 것-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유지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식물인간으로 병실에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거나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치료할 수 없고 곧 죽음이 임박하리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에 죽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한 연명조치를 일체 거부해야 한다. 남을 가족들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도 고려하면서.

,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안락사(소극적 안락사-존엄한 죽음)를 요청하는 선언을 하는 것이

낫다. , 미리 선언하지 않으면 안락사는 범죄가 되므로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셋째, 얼마 살지 못할 환자에게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병명을 알리는 것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

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견해로는 죽음과 조우함으로써 감성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삶과 사랑을 한

층 더 농조 짙게 관조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스스로 인생의 재평가를 해보는 것이 죽음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실을 알고 나서 당장은 공포 두려움 불안한 심리겠지만 소위 타협단계로 접어들어서

인생의 총결산을 하는, 존엄한 죽음을 고려하여야 한다.

 

작년 시월 초 부친께서 별세하셨다.

운명이 가까워진 무렵, 의사는 중환자실로 모셨으면 좋겠고 몇 가지 긴급조처도 취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 동의를 요구하였다.

갈등을 느꼈다.

중환자실은 물리적인 연명임은 자명하며 운명하시는 순간을 지켜보지도 못할 터.

환자보호자를 대표하여 거절하곤 1인실로 모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형제 자매 손주들이 지켰다.

거의 신체기능이 정지된 상태였겠지만 우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버지께 작별인사를 드렸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의사의 권유를 뿌리친 것이 큰 다행이었다고 본다.

 

이 책은 담담하게 죽음준비를 설명하고 있다.

먼저 정상적인 죽음준비를 위해 죽음준비교육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평생교육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죽음이라는 테마를 통해 죽음준비교육이 평생교육으로서 지향하는 것은, 죽음을 온전히 맞을 수 있도록 죽음에 대해 보다 깊이 사색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 한다.

곧 죽음의 철학이란 죽음을 깊이 응시하여 성찰하는 철학으로, 이는 곧 본질적인 삶의 의미를 되묻는 삶의 철학인 것으로 정의한다.

 

옮긴이의 말로 마무리를 지어보자.

우리는 죽음을 바라봄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하게 되므로 죽음준비교육은 바로 삶의 교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음준비교육이란 죽을 각오를 하라는 게 아니라 죽음준비를 통해서 삶을 보다 의미있게 변모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죽음준비는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죽음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제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죽음 공부합시다!

.유익한 책, 이 책을 마주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죽음준비라는 개념은 몰랐을 테다.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책과의 조우를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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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 여섯 개의 도로가 말하는 길의 사회학
테드 코노버 지음, 박혜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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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테드코노버 지음/ 박혜원 옮김/ 21세기북스

 

저자는 머리말에서 도로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도로는 가상세계의 필수 연결망으로 남아 있다. 도로는 다른 모든 기반시설들의 기반시설이다. 도로는 인간의 노력이 오가는 길이다.”

 

도로는 오믈렛을 만들려면 달걀을 깨야 한다는 유명한 말처럼 이 되기도 하고 이 되기도 한다. 약을 운반했던 길이 치명적 질병을 퍼뜨리는 길이 되기도 하고, 외부와 접촉하고 지식을 들여오던 길이 토착 문화를 말살시키는 길이 되기도 하며, 경제 발전을 원조하던 길이 환경을 파괴하는 길을 열기도 한다. 이런 양면성을 가진 길의 역할론을 음미하면서 저자는 글쓰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각각 상이한  성격을 내포한 6개 길을 답사하게 되는데 첨단의 도로에서 지극히 원시적인 도로까지 체험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제시하기도, 인류애인 고민도 털어놓는다. 덤으로 각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이기도 해서 쏠쏠한 흥미를 가지게도 한다.

특히 중국의 자본주의를 태우다거대한 빈민촌의 띠, 라고스를 바라보며편에서는 비록 도로를 소재로 전개는 하지만 각각 중국과 나이지리아의 문화-사회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시민들의 생활상을 부각시킨 것으로 이 책의 제목과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지적하고 싶은 점, 일부 번역이 독서를 시기하듯 장애물이 된다.

實例 p256 네 째줄 끝에서 여섯 째줄 중간까지, p302 아래에서 아홉 째 줄에서 열한 번 째줄 까지 등 매끄럽지 않은 부분으로 보이며, ‘칼리드 술레이만이라는 인물이 p338에서는 칼리드, p339에서는 술레이만으로 표기하여 자칫 동일인물이 아닌 각각의 인물로 파악될 수도 있어 독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번역자의 노고 덕분에 이런 책을 만나는 행운은 감사하지만 보다 매끄러운 번역으로 미천한 독자들을 예뻐해 주시길 부탁 드리고 싶다.

 

남미의 원시림에서 파크애비뉴까지 먼 여정을 거쳐 고가품으로 우대받는 마호가니.

이 책을 읽고서야 마호가니를 알았고 아주 고급목재임을 알았다.

페루와 브라질-아마존 깊숙한 열대 우림에서 생존을 위한 채취, 를 향한 제재소 운영자, 를 과시하기 위한 미국의 주택소유주로 연결되는 고리가 마호가니인데 태반이 不法으로 공급되며 이는 자연파괴를 동반한다. 남미를 가로질러 항구로 향하는 대형트럭에 얽힌 근무자와 여행자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인도 북부 불교가 주류를 이루는 잔스카르에서 라다크의 중심지 까지 열악한 차림의 소년 소녀들이 얼어붙은 강물 위나 협곡을 약 65km 걸어가서 진학해야 하는 과정, 티벳 10대들이 조상대대로 살던 고향을 떠나는 험난한 길이다.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던 꿈은 교육의 결과로 역전되어 아예 고향마을 등지고 고향을 깔보게 된다.

이를 대변하는 목소리-“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들(고향마을의)은 점점 더 뒤쳐질 거예요.” 물물교환 문화의 사람들이 화폐 문화와 교류하기 전까지 가난은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었는데 문화혜택의 결과는 고향과 전통을 박차고, 상대적인 열등을 부풀게 한다.

티벳 10대들의 교육결과 고향을 가난으로 평가절하하고 되돌아가지 않는 길이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길이 될 줄 그들은 몰랐을 테다.

 

에이즈 전파경로를 따라가는 케냐 몸바사에서 나이로비를 거쳐 캄팔라까지 이동하는 화물차에 동승하여 달리는 위험한 길편이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긴 수송경로와 시간은 에이즈 전파에 안성맞춤이다.

에이즈는 살 빠지는 병정도로 알거나 콘돔의 사용에도 무심한 편이며 에이즈 보균자가 되어도 주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 에에 따라 평균수명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의 (고속)도로는 국제사회와의 연결고리이자 동맥이나 이와 맞바꾼 비용이 에이즈인 것이다. 마치 의약품을 싣고 가는 화물차가 온갖 종류의 병균들까지 같이 싣고 달린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증오의 길편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실질적으로 통치한다. 현재는 하마스라고 하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국제적으로 정식국가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반쪽 짜리 나라이다.

적어도 저자가 언급한 시점에서는 도로를 통제한 이스라엘이 이를 수단으로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공포와 불안, 혼란 그리고 조롱하여 통제를 너머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거나 지역을 떠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정규 검문소 외에 수시로 임시검문소를 운용하고 원칙과 일관성이 거의 결여된 검문방식과 통제로 시민들의 일상을 일상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시민들은 이에 맞서 테러로 대항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우회로를 찾는다. 예상보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기독교신자란 점이 이채롭다.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가 국제적으로 몇 몇 국가를 악의 축으로 명명한 데 큰 이의를 제기치않는다만, 중동을 화약고로 만드는 진정한 악의 축은 이스라엘이라고 일컫고 싶다.

검문소책임자인 현역장교..26세의 이 이스라엘의 일말 실낱 같은 양심을 보이는 걸까.

매일 벌어지는 진짜 싸움은 영혼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죠.”

 

나이지리아 라고스, ‘혼돈의 길편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봤는데 60 운행에 12시간이 걸렸다, 고속도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한다는 글, 라고스는 인구가 2100 명에 달하는 거대 도시지만 수년 동안 수많은 도시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는데 특히 행정과 인프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온갖 범죄와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원래 라고스의 교통 상황이 이렇게 나빴던 아니었다. 90년대 이후 인구가 배나 폭증했고, 정부 보조금으로 기름값이 상당히 낮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중고차를 사면서 문제가 점점 커졌다고 한다.

해가 지고 나면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도로 역시 낮이 아니면 강도를 만날 확률이 높단다. 백주대낮에도 차량정체지역의 도로상 자동차는 비일비재한 범죄의 대상물이 된다. 이렇다면 지금 대통령도 전임과 비슷하여 정의롭지 못하고 국격을 낮추는데 일조할 같다는 예상에 나라 꼴이 엉망….생각이었는데 라고스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파라다이스, 극락, 천국, 선택 받은 나라이다!!!(이래서 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방식으로 해야 한다!)

 

저자는 넌픽션 작가라고도 보인다.

이 책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나 거리로 나섰을 테고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다.

발로 뛴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 수고의 결과를 덕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던지는 화두를 한번 생각해보자.

“….사회는 공간과 이동을 향한 사람들의 욕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도로와 차량증가로 초래된 환경의 악화를 사회가 멈출 수, 혹은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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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의 서점 - 서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운 한 남자의 이야기
루이스 버즈비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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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비즈비 지음/ 정신아 옮김/ 문학동네

 

이 도서는 책에 관한 역사부터 저자의 책에 관한 입문경로, 서점근무, 서점나들이와 더불어 (종이)책과 (오프라인)서점에 관한 진단과 미래를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보여준다.

책과 거리가 좀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면 無用할 이 도서의 판매가 결코 원활할 수는 없겠다.

 

‘옮긴이의 말’에서처럼  “장담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책’이나 ‘서점’을 중심테마로 자신

의 과거를 재구성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 것이다…”와 같이 나도 거두절미하고 써내려 간다.

 

온라인서점이나 오프라인서점(대형체인서점/대형서점/개별영세서점)에서 너 나 없이 책을 구입한다. 나의 경우, 아무래도 인터넷서점이 신간기준으로 10% 할인, 10% 포인트제공에 구간이면 할인율이 더 높으니 구입루트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먼저 다음사이트의 ‘책’항목에서 검색을 시작하면 모든 인터넷서점의 판매가격이 최저가격 으로 전개되는데 그 중 가장 싼 인터넷서점을 이용하는 편이다.

오프라인서점의 경우, 여기 부산은 전무후무하게 서면의 ‘영광도서’이다. 그 다음 규모로 남포동의 ‘남포문고’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거리감이 있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 두 서점보다 규모는 작으나 대연동의 ‘면학도서’도 있다. 대형체인서점은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있다.

작년, 여유를 갖고 서울 간 김에 우리나라 최대의 오프라인서점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았다.

불교에 관한 서적을 구경하면서 직접 살펴보고 요긴한 책을 몇 권 구입할 요량으로 찾았지만 실망! 영광도서의 2층 불교코너에 진열된 책보다 자그마치, 무려…1/4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또한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에 개장한 교보문고는 1/10도 되지 못했다.

비록 불교서적 만으로의 비교였으나 한층 영광도서에 후한 점수를 주었고 자주 이용했던 편이다. 또한 인터넷서점의 공세 속에 날이 갈수록 수세에 몰릴 부산 最古, 最大서점이자 향토서점인 영광도서를 사수하고 싶은 마음에서 방문하는 날이면 꼭 한 권씩은 구입한 편이다.

그런데…올 초에 서면 지하도 안에 모 인터넷서점의 체인으로 중고서점이 오픈 했는데 묘미가 있다. 새 책 같은 헌 책, 즉 중고 책 들이 차한 가격표를 붙이고 길손을 유혹하는 것이고, 기존서점에서는 장르별로 꽂힌 사가에서 책을 기웃거려야 하나 여기서는 어느 서가에 어떤 책이 있을지 보물찾기하는 것 같기도 하는 재미가 있다. 이 덕분에 같은 서면임에도 영광도서가는 길이 계속 위축된다. 경성대 맞은편 면학도서는 책 구매와 무관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아예 소파를 갖추어 놓았다. 덕분에 부담 없이 느긋한 기분으로 독서하는 잇점이 있다.  어린이독자를 위해 저금통을 비치해 포인트 적립형태로 운용하는 것이 독특하고, 오프라인서점임에도 신간기준 5~10%를 할인해주는 것도 몸부림치는 적극적인 마케팅 아닐까.

 

지금 부친을 모시고 지낸다.

80대 중반을 넘기고 계셔 치매예방약을 복용하시며 조금씩 건강이 좋지 못하신 편이다.

두 살 위인 형과 함께 초등학교 무렵, 추석이나 음력 설이 지난 후엔 대개 아버지 따라 광복동 夜市場엘 갔다. 손수레에 카바이트 불빛을 밝혀 줄지어 선, 야시장엔 장난감과 동화책이 꽤 있었다. 친척 어른들로부터 받은 세배돈이며 용돈을 모아 아버지 인솔하에 쇼핑을 나서는 것이다.

그때 보물섬, 엉클 톰 이야기, 돌아온 래시, 성냥팔이 소녀, 강소천의 동화책 꿈을 찍는 사진관’ ,당시 최신판이던 007시리즈까지 구입한 기억이 있다.

부친께서 직장생활을 하셨는데 자주 월부로 전집을 구입해 세계위인전집과 동화전집을 두루 읽었다. 고교를 거칠 때까지 백과사전까지 주선해주셨는데, 난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책읽기에 게을러져 제대로 책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 후회가 된다.

형과 나는 책에 관한 한 몸소 연결고리가 되어주신 아버지께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모임을 가졌다.

갓 사회인이 되면서 理性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어느 책을 선정하여 읽은 후 독후감 위주의 토론회 성격의 독서회 모임, ‘淸鏡會라 명명한 서클에서 제법 책을 읽었다. 한때 작가 이 청준의 매니아가 되어 소문의 벽에서 회자되던, <회중전등>을 의식적으로 관념화하기도 했었다.

등사기를 빌려 필경한 파라핀 원본 위로 잉크 듬뿍 묻혀 로울러를 굴려 일일이 인쇄하고 철사로 제본한 문집도 만들었다. 독후감과 수필과 자작가 어우러진 문집, 그 제호는 방황이었다.

 

신접살림을 시작하며 셋방살이가 당연한 시절, 집 주변 큰 차 다니는 길목의 서점 한 곳은 최소한 단골로 다녔다. 하다못해 회식을 파하여 귀가 길에 못이기는 술을 깰 겸 그 서점에 들러 아이쇼핑을 즐기고 한 권을 차고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제나 저제나 음주 후 들리는 서점은 맨 정신으로 행진하는 서점과는 다르다. 술로 적당히 도취된 기분으로 넘기는 책은 거의 OK 사인이 난다.

그렇게 구입한 책을 다음날 일어나 뒤적이다 실망한 경험이 다반사이어도 난 내일도 실수할 거라고 예언할 수 있다.  

 

IMF를 만나 잘나가던 직장에서 타의로 퇴직하고 거처도 좁은 집으로 옮기고 나 대신 집사람이 생활전선을 뛰어야 했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학원을 지하에 차렸다. 교교 졸업 이후 소장하던 책을 집에 보관할 여유가 없어 집사람의 넓은 무용학원 구석자리에 앵글로 선반을 만들어 꽂아놓았는데 물거품이 되었다. 갑작스런 호우에 하필이면 지하에 위치한 학원에 물이 범람하여 모두 망실된 것이다. 볕에 말릴 형체도 없이 아예 녹아버렸다. 모든 책들이.

 

이 책을 동기로 책과 관련한 개인적인 나의 히스토리가 뭉게구름처럼 마구 피어 오른다.

10시가 지난 시간임에도 술이라도 한 잔 마셔가며 계속 쓰고 싶다. 이런 것이 과거의 나를 만나는 지름길이며 추억이며 촌스럽지만 순수하던 모습을 볼 것 같으며, 이후 살아가는 나에게 풍성한 활력소가 되며 정력강장제도 될 터이다. 하지만 중심을 찾는 의미에서 이만 접자.

 

종이책의 경쟁력, 운명에 대한 걱정은 여건상 심각할 수도 있다.

전자북의 출현으로 위태한 등불일 것 같은데 저자의 책 말미에 위로가 되는 구절이 있어 다행이다. 19세기 자전거의 발명으로 책은 종말을 맞이할거라 했고, 1920년대에는 라디오, 1950년대에는 텔레비전을 두고도 비슷한 풍문이 있었다 했다. 이런 연장선상이라면 전자북의 출현도 너끈히 풍문 속에서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책의 초판 본은 대개 3000~5000부이고, 再版으로 들어가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데 놀라고(출판사는 뭘 먹고 사남?), 2004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다빈치코드 430만 부가  팔린데 반해, 당시 가장 인기를 끈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CIS’로 시청한 사람이 무려 1400만명 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인간이 태어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점부터 운명할 때까지 몇 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저자의 친절한 브리핑을 들어보자. 다섯 살 때부터 시작하여 일주일에 한 권씩 읽고, 80세까지 생존한다면 총 3900권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만하면 촌음을 아껴 지극히 유한한 독서공간을 조금이라도 넓혀나갈 길을 모색해야겠다.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영국의 대 문호 세익스피어가 살아생전에 출판되었던 희곡들에서 돈이라고는 단돈 1페니도 구경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는 점, 당시 작가들은 써낸 책에서 이익을 구하는 행위를 품격 떨어지는 짓으로 폄하했다고 하니 시절 따라 사람의 생각이 묘하기도 하다.

 

책과 서점을 아우르는 저자의 정의.

사고의 변화를 널리 퍼뜨리는 책이 없었더라면 역사의 오르막길은 훨씬 더 형편없고 조잡해졌을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기에 서점은 늘 조용하면서도 사실은 힘이 센 존재였다.”

 

책의 구입, 열람과 연결 지어 관찰한 미국의 자유는 아프리카와 자웅을 겨룬다.

9.11의 여파로 FBI가 법률에 따라 고객의 구매기록을 조사할 수 있고, 각각 도서관에서도 열람기록을 조사할 수 있다고 하니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세계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

 

이제 한국에서도 영세한 독립서점은 거의 없다고 본다.

존재한다면 초중고교 근처에서 학습지나 문방구와 더불어 명백을 유지할테고, 어느 단체나 회사,

관공서의 구내서점이나 교통터미널 서점쯤일 것이다.

저자도 지적했다만 인터넷서점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에 초점을 둔 상업적 출판체제로서는 다

양한 책의 출현이 어렵고, 획일적인 책 위주로 출판되어 나아가서는 책의 종합적인 기능을 앗아

가기도 할 것이다. 그러자면 오프라인서점이 외치는 정가제를 고수하고(, 거품 낀 정가제는 배

격한다!) 도서유통구조도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

 

책과 서점을 중심으로 본질적인 측면과 에피소드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고교생 쯤에서 부터 이 책을 읽는다면 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북돋을 수 있으며 역사공부까지 도움되겠다. 가장 와 닿는 점은 더욱 책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며, 오프라인서점에 애정을 주고자하는 마음이 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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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1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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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김희상 옮김/ 갤리온

 

선입견을 가진 지인들이 있다.

얼마 전 읽었던 <살인자들과의 대화>에 이어 이 책을 읽는다 하니 무슨 그런 끔찍한 책을 보느냐며 말리는 투의 발언이다. 주변에서도 간혹 지하철을 타고 이런 책을 읽노라면 눈치 아닌 눈치가 보일 법도 하겠다. 더군다나 불특정다수를 목표로 하는 난동꾼이 거리를 활보하고 성폭행을 비롯한 강력범이 설친다는 메스컴의 보도가 내내 나오는데,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려나?

 

어느 리뷰에서 잠깐 본 기억이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일수록 추리 또는 탐정소설류가 히트 친다는데 그렇다면 한국 역시 선진국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호황을 맞게 될테고, 더불어 해운대 달맞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추리문학관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적절하게 머리를 움직여 추리하고 몰두하게 하고 궁금증을 풀어가는 이런 류의 글은 분명 활력소가 되리라.

 

독일의 현직 형법전문 변호사가 겪은 실제 사건들을 추린 몇 편의 글로, 1년 후 속편까지 모두 2권이 출판되었고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해외로까지 번역, 출판된 것이 내 손에까지 온 것이다.

내 머리의 회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타나타의 찻잔> <정당방어>, <가시>에서는 갑갑하다.

<타나타의 찻잔>에서 실제 핵심은 마놀리스인 것 같긴 한데 명쾌하게 보이지 않는 점, <정당방어>편에서는 스킨헤드족 2명을 간단히 제압하여 죽게 한 자의 신원은 끝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 석방된다는데 도대체가 말이 되는가 싶다. 유 무죄를 떠나 최소한의 신분은 알려져야 하는데 한국에서라면 결코 통하지 않을 일이다. <가시>에서는 주인공과 사건 후 조각복원을 담당하는 여성전문가와의 사이에 어떤 복선이 있는 것 같은데 도저히 알 길이 없다….

 

사건을 다루는 경찰, 검찰과 변호사, 그리고 판사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입장에서 각각의 시각이 만들어진다. 사건은 필연인데 입장에 따라 그 시각은 상이하고 진실을 다투게 되는데, 분명한 것은 동기 없는 사건은 없는 것이다.

변호사의 위치가 반드시 정의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의 부름을 받고 고객(피의자, 살인자일지라도)을 대변하며 비밀까지 지킨다는 저자의 천연덕스런 주장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곱씹을 대목이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일수록 진실이라는 것과, 아주 그럴싸한 주장일수록 사기에 가깝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추정과 증거를 항상 정확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자가 밝히는 사건들은 죄다 형법상 관점에서 수사와 재판이 전개되지만, 그 동기에는 인간적인 요소-그것이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당사자입장에선 그렇다-가 가미되고 가능한 한 인간적인 관점에서 풀어보려 하는, 실력도 있었겠고 경제력도 구가했겠지만 무엇보다 인도주의적 변호사라 할까. 법의 카테고리에 인간적인 동기를 믹스하고 추론하여 변론의 요지로 삼는 변호사이다.

제목에선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라지만 읽는 독자의 입장에선 다음과 같다.

<그 살인자의 거울에 비추어보는 난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이다. 제목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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