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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음모를 읽어라 - 세계 경제의 조종자,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생존 투자법
정철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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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 장마전선은 저만치 가고, 불볕더위에 너도 나도 지쳐만 간다. 휴가라고 나와보지만, 사실 별볼일 있겠는가. 움직일 때마다 돈이고, 집 떠나면 고생이다. 그렇다고 휴가때 집에만 있을 수는 없고, 뭔가 알찬 계획을 세워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이다. 그 공허함은 돈에서 비롯되었다. 직장인에게 정해진 수입은 한정되어 있고, 써야 할 곳은 끝도 없다. 서민들에게 재태크는 이제 필수다. 그러나 재테크는 종자돈이나 여유돈이 있어야 하는데, 형편상 묶어놓은 돈도 써야 할 형편에 투자는 먼나라 이야기 같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아무리 날고기어봐도 서민들은 돈을 벌수 없구나 자괴감마저 든다. 

세상에 정말 무한대의 시간과 돈을 가진 인간 종자가 있을까. 그들은 이제 지루한 게임을 변경시켜가며, 신으로 등극하려 하는 것인가. [투자, 음모를 읽어라]는 과거 문학, 인문서적에 읽었던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이야기도 언급한다. 이스라엘 솔로몬 왕 시대부터 이집트 미라미드, 중세건축기술을 보유한 자, 근대와서는 로스차일드, 록펠러 가문들이다. 이들은 세계정부를 꿈구며, 전세계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통합을 꿈꾼다. 물론 세계평화나 정의를 위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그래서 지금도 영향력이 있는 권력, 집단에 점조직으로 포진되어 있다. 그들은 일단 '세뇨리지'(화폐를 만드는 비용과 실제가치의 차액)를 통해 세계 경제를 장악해나간다.  

저자의 주장은 일관된다. 음모론의 주체인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음모론에 대한 통찰력과 이에 맞는 투자연습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저자의 분석시트템은 다섯가지..단일화,달러,주기,자원과 신기술, 종교다. 단일화에는 단일정부, 단일경제, 단일통화다. 유럽을 중심으로 유로화가 시작되었다. 달러의 가치는 계속 급락할 것이고, 새로운 기축통화를 찾는데 중국의 위안화를 언급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이 놈들은 끊임없이 저울질해가며 세계경제를 농락한다. 우리가 눈여겨야 할 부분은 주기다. 인플레이션은 필연이고 디플레이션은 가장된 우연이다. 주가가 오른다고 너도나도 투자하게 되면, 어느 순간 급락시키고, 본전 생각나 붙잡고 있으면, 다시금 반등 후 전보다 더 급락시킨다. 서민들은 일순간 거지가 되어버린다. 

자원전쟁은 어제 오늘 뉴스거리가 아니다. 세계의 분쟁지는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여기에 종교적인 이유가 겹치면 복잡한 양상을 가장한 음모론의 은식처로 최적이다. 음모론의 주체는 정체를 들어내지 않는다고 한다. 끝까지 커튼뒤에 숨어서 조정만 한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는 우수한 인적자원이 끊임없이 일을 시키는 시스템으로 이용해 먹는다. 뻔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에도 긍정의 힘, 희망의 힘을 믿으라며 온갖 스트레스를 참으며 일을 하게끔 한다.  

그럼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무엇일까. 가격을 쉽게 믿지말라,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 시간과 가격대를 분산해 꾸준히 적립하라, 시장하락에 대응하는 매도마인드를 가져라,버티려면 빚부터 청산하라. 저자는 조언한다. 해외투자도 브라질보다는 아프리카를, 중국대신 인도에 투자하라고 한다. 요점은 그놈들이 쉽게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은 피하고, 변수가 적은 부분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한국은 울트라버블기간에도 3년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인도와 함께 아시아의 융화제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인데도 섬뜻한 생각이 든다. 나의 존재에 대해서도 미미함을 느낀다. 경제적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앞으로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생존투자가 필요할 시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깊게 넓게, 흐름과 타이밍 감각을 키워야한다. 실전에 적응하려면 꾸준히 연습하고 습관화시켜야한다. 또다른 시각의 경제서를 읽게 되어 저자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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