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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명쾌한 철학 간단 명쾌한 시리즈
고우다 레츠 지음, 이수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윤리 시간이 생각이 난다. 25년전 일이지만, 그 당시 윤리 선생님은 대학 입시에 힘든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셨다. 국어, 영어, 수학에 치중한 수업방식으로 윤리 시간은 일주일에 한두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선생님이 하신 수업은 단순히 윤리 수업만은 아니었다. 격려도 해주셨고, 무엇보다 대학가서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해 주셨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철학자가 쓴 책들이었다. 고전이라고 일컫는 책들을 소개받으면서 대학가면 꼭 읽으리라 다짐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대학가서 전공 공부하느라, 그 때 소개받은 철학 고전들은 또 뒷전이 되버렸다.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고들 한다. 왜 그럴까. 아마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광범위하게 등장하는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내 전공과 철학이 어울려 법철학을 부전공으로, 때론 시험과목으로 공부하면서 지금껏 꾸준히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젝, 데리다, 네그리, 들뢰즈, 라캉, 롤스, 루만, 소쉬르, 푸코, 하버마스 등에 관한 책들을 모으게 되었다. 읽어나가며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넓어지고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간단명쾌한 철학] 이 책은 분명 장, 단점이 있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철학사를 모두 다루면서 책 한권에 다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철학자 한명에 관한 책 한권의 분량도 이보다도 많은데, 너무 많은 욕심과 기대를 갖는 것도 무리라고 본다. 오히려 나는 단점보다 장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한 사람의 철학에 매료되면 그 사상에 매몰되어, 큰 숲을 바라볼 수 없다. 철학도 역사상 흐름과 그 시대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간단하지만, 초급자나 처음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본다. 흐름을 알 수 있고, 단원마다 도표와 핵심을 잘 짚어주고 있다. 덧붙여 대표적인 저작도 언급되어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그외 책 부록에는 언급된 인물과 용어 해설이 나온다. 책을 읽고 다시금 한눈에 정리할 수 있게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계기로 책장에 꽂여 있는 그들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 하련다. 인간이 생각하는 이상, 내가 살아 있는 이상, 아마도 나는 계속 할 것이다. 어려운 책들을 붙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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