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경제위기>를 리뷰해주세요.
끝나지 않은 경제위기 - 김광수 경제평론 01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김광수경제연구소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내심 경제학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고 자부했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경제학의 한분야를 대하는 것 같다. 거시, 미시 경제학을 시작으로 경제 고전(자본론, 자본의 본성, 거대한 전환)을 읽어보기도 했고, 경제기자, 경제학자들이 쓴 책들(정운영, 유병률, 변형근)을 접해왔다. 경제를 모르고서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른 책도 다룬 내용을 좀 더 정확한 논거와 그래프를 인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파트마다 결론을 요약해주고 있어, 저자의 견해를 일관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 세계경제와 현실경제를 설명하는 그래프를 동원이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고, 책을 읽는데 산만해질 수도 있다. 이 책과 비교해보건데, 최근의 경제문제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변상근씨의 [위기와 기회]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도 세계경제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이론적인 설명도 빼놓지 않고 있다. 또한 한국 경제의 5가지 미스터리, 외환보유고 문제, KIKO 문제를 다루고 있다. 비슷한 종류의 책을 보다보면 다른 책을 읽는데도 도움을 받는 게 사실이다. 이번 [끝나지 않는 경제위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경제학 서적인지, 정치평론인지 구분이 안가는 부분도 있다. 아무리 경제가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현실이라도 이러한 점이 독자로서는 어색하고 설득력이 약해보인다. 그러나 저자인 김광수씨는 나름대로 김광수경제연구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묻어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저자의 견해는 명확해 보인다. 선진 경제에 비해 너무 안일하고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정치인들과 관료집단이 우리 경제를 더욱 망쳐가고 있다고 본다. 세계는 경제적 위기 상황속에서도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외적으로는 달러가 약화되고 대내적으로는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미국 경제위기가 글로벌화 된 세계경제가 같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를 악화시키고 또다른 제2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앞으로 성장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저자는 IT혁명, 환경인식전환, 국가간 경제력격차가 축소되어야 한다고 본다. 당장은 환율안정에 힘쓰고, 수출보다 내수확대를 통한 고용창출해야 한다는 점도 꾸준히 주장한다. 제로금리 시대에 내수를 통한 경기부양의 체질화정책도 필요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저자가 매년 발행해 온 경제시평을 통해 다시한번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본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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