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을 리뷰해주세요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 -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희망제작소 희망신서 1
김수종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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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안철수가 모방송에 출현했었다. 의대 교수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자로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 장래가 보장되는 의대교수직을 내던지고, 척박한 컴퓨터 백신분야에서 바이러스 퇴치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하고, 알짜 기업을 만든 도전정신은 방송을 보는내내 감동적이었다. 여기에 자기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홀연히 미국유학을 떠난다.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잘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영학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였다고 한다.  

다음의 이재웅 전 대표도 역시 석종훈씨에게 넘겨주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다음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에 새로운 사옥을 지으며 세계로 꿈을 키우고 있던 것이다. 다음이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전하는 작업은 업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다음은 국내 토종기업으로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제주도에 동북아, 세계 전진기지로 실리콘벨리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다음이 제주도로 내려가 지방에 새로운 동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 서비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현지인을 고용하고, 제주대학교에서 '다음 트랙'과정을 통해 현지 젊은이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꿈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라는 기업을 통해 [달라지는 세계]에서 나오는 '사회적 기업'이 생각이 났다. 빌 드레이튼이 아쇼카 단체를 통해 펠로를 모집하고 지원해서 미래의 사회권력을 키워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쇼카는 인도의 '데 소우자', 브라질의 '호사'를 지원하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적 기업이 새로운 역활을 시대가 다가오리라 본다. 그만큼 우리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이 제주도에 사옥 하나씩 지어가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건축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스플리트식으로 그 곳에서 일하는 사원들이 창의성이 넘치도록 설계된 사진들을 보니, 무척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유병률 기자의 [딜리셔스 샌드위치]에서 소개된 구글의 근무환경이 펼쳐지는 듯 했다. 이밖에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책에는 다음 직원들의 많은 인터뷰가 소개되어 있다. 그들만의 오픈 마인드를 느낄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제 다음을 통해 제주도는 하이테크의 새로운 메카로 꿈틀거리고 있다. 우리 모두 그 소망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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