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의 서평을 써주세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 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대필 작가의 독백
배홍진 지음 / 멘토프레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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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삶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망가져 버린다면 누가 보상해 주어야 할까. 나라 잃은 설움과 자신과 가족들의 배고픔으로 선택한 일본행이 한 여인의 삶이 위안부의 끔직한 나날을 보내게 했다. 당당하게 위안부였음을 알리며 그 책임자 처벌을 당당하게 요구했던 강덕경 할머니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보다 소상하게 읽게됨으로써 위안부 문제해결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한번 깨달게 된다. 

이 책에는 12장의 그림이 나온다. [고향 진주남강, 길 밝히는 호안, 눈 내리는 풍경, 빼앗긴 순정, 마츠시로 위안소, 악몽, 그리움,책임자를 처벌하라, 정신대 원귀, 사죄, 먼저 가신 이들을 위한 헌화, 새가되어] 주로 97년 돌아가시기 전 2~3년동안 강덕경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그 그림들속엔 어렸을 때 고향에 대한 향수, 그리움부터 위안부 생활의 아픈 기억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림엔 아이처럼 순수함도, 때론 울분에 찬 분노, 이에 맞서는 당당함도 엿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강덕경 할머니가 남긴 육성 테이프와 그림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려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일본 헌병에게 강간당하면서 부터 시작된 위안부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다. 하루에도 수십명을 상대해야하고, 나중에 해방되어 조국에 들어와서도 보상은 커녕, 숨을 죽이며 한평생을 살게 된다. 해방된 후 중국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투사역시 조국에서는 지금도 홀대받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았어도, 나약한 조국으로 인해 강제 노역과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된 국민들을 위해 그동안 국가는 나몰라라 했었다. 그것은 해방과 더불어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탓도 있지만, 그 뒤로 이를 바꾸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 서서히 위안부 할머니의 보상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사그러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금 우리 사회가 꼭 짚고 풀어갈 문제임을 생각게 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나 정부는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진보적이던 보수적이던 상관없이 역사적인 책임과 보상이 필요하다면 해결해야한다고 본다. 후세에 다시금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 앞세대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반드시 모범을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하기 위해서는 강덕경 할머니를 포함한 위안부, 강제노역을 하신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을 하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했으면 바람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아픈 우리 역사 인식 다시 할 수 있었던 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보상에 등한시 하는 일본대사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그림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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