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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모드 르안 '

 ​담담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양한 사례의 사람들과 그에 대한 조언이 간단하게 적혀 있었는데, 각 사례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도 사례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은 해봤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바쁘게 살지만 무기력한 사람, 매번 나쁜 남자를 만나는 여자,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우유 부단한 사람. 오랫동안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등등 그 사례는 매우 다양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 심리학 카페에 찾아 온 이유는 모두 비슷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래서...

​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길 원하고 섣부른 동정이나 위로는 꺼려한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그들은 심리학 카페에 찾아왔고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진솔한 조언을 담담하게 책에 담아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한 조언이 그대로 나에게 다가와 큰 위로와 따뜻한 치유를 느낄 수 있었다.

 

​ 이 책에서 대화의 진정한 동기란 내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당신이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것, 그래서 서로 배려하고 더 행복해지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화의 기능이 그저 정보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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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 조앤 그린버그'

 

 

 ​마지막까지 쉽게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신분열증을 앓는 소녀가 보는 세상,그리고 이를 서서히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 데버러가 보는 이르의 세계, 그런 데버러를 보며 고통받는 가족들, 데버러가 있는 병동의 환자들, 소설은 현실과 이르의 세계를 넘나든다.

 

그런데 이르의 세계라는게 솔직히 나로서는 쉽게 공감하기도 상상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도대체 누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이르의 세계이고 현실인지, 책을 읽는 나 조차도 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리곤 했는데 아마 데버러는 더 했을 거라 생각된다. 현실과 가상(이르) 세계의 경계가 너무나 모호했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이와 비슷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수록 멍~해지는 느낌, 소설 중, 후반부터는 데버러가 이르의 존재들과 대화를 하더라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 그래야만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소설 유독 공감이 같던 것은 데버러의 가족들이였다. 너무나 지친 가족들의 모습, 특히 데버러의 여동생인 수지는 가족들의 모든 관심은 데버러에게만 가 있다고, 외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1명 있으면, 가족 전체가 힘들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그리고 소설 중간 중간에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문구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왜 소설의 제목이 '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인지, 여기서 장미정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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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3년 전 - 선현주 '

 ​정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 보길 바라는 책이다. 그 동안 취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도 깨지고,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실수 했는가도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좀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후회도 살짝 들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부가 목적이 아닌 도망이 아니냐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마 많은 대학생들이 이 부분에 공감할 것이다. 굳이 대학원 진학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취업을 하지 못해서, 좀 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취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라는 네임이 필요해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영어 공부로, 학원으로, 유학으로 도망 가는 건 아닌지 정말 그것들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대기업 임원이나 인사 담당자의 답변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열티와 기업이 제시하는 로열티가 다르다는 것, 면접 때 그들이 하는 질문의 숨은 의미까지 적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적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마 많은 취준생들이 가장 주목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 밖에도 책은 제시한다.​ 좀 더 취업에 임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지닌 힘부터 시작해서 기업을 선택하는 프레임과 이력서의 중요성까지, 취업 3년 전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취업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한 발짝은 취업에 다가 섣다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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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단순한 대화, 단순한 분위기의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설의 시작은 여느 소설처럼 평범하다. 주인공 에밀은 아내와 평온한 정원 생활을 꿈꾸며 이사를 온다. 그리고 그들은 그 조용함, 안락함에 만족하며 지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갑자기 찾아온 이웃 남자로 그들의 평온한 일상이 깨진다.

 

 이웃 남자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마치 지정석이라도 되듯이 에밀의 거실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2시간 뒤인 오후 6시가 되면 그는 돌아간다. 그는 자신이 이 곳에 온 이유도 설명하지 않으며, 심지어 에밀에게 먼저 말을 걸지도 않는다. 오직 그의 질문에 그렇소, 아니오 같은 단답형으로 대답할 뿐이다. 그리고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무척이나 불쾌하고 무례한 사람이라는 듯 에밀을 쳐다볼 뿐이다.

 

 에밀과 그의 아내는 그 시각에 집을 비우기도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고도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고문자를 괴롭히기 위해 그의 아내를 초대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를 본 후, 그들은 고문자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에게 연민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것도 잠시, 그들은 고문자의 아내를 동정하고 다시 고문자를 경멸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고문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오후 4시에 그들 집에 찾아갈 뿐이다.

 

 그리고 에밀은 고문자를 살해한다. 에밀은 그의 삶은 무의미하며, 아무 것도 그를 즐겁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에밀은 자신이 실수를 했으며, 그런 행동을 한 자신을 보며,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소설은 끝이난다.

 

 소설은 말하고 있다. ' 당신은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있는가? ' 대부분의 사람이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 처음에는 당황할 것이며, 잠시 생각한 뒤, 자신이 생각하는 혹은 다른 사람들이 말해준 자신의 이미지를 말하지 않을까? 나는 소심해, 나는 이해심이 많아, 나는 꼼꼼해, 등과 같이, 물론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나는 그런 사람인걸까?

 

 우리는 어린시절 부터 늘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성적이나 실적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성격, 대인관계에 이르는 모든 것 까지 그리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나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곤 한다. ' 이 사람은 실적도 좋고 성격도 다정해 ', ' 이 사람은 너무 소심해' , ' 이 애는 활발하고 긍정적이야 '

 

 정말 그런 걸까? '남들은 날 다정하다 하지만 사실은 다정하지 않아, 나는 활발하지 않아, 나는 소심하지 않아.' 본인의 평가에 이렇게 부정하는 이도 있는 반면, 그런가? 나는 이런 사람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받아 온 그 평가로 인해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아닐까?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이 단순하고도 복잡한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당신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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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심리학 - 당신이 미치지 않았는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야오야오 지음, 박진영 옮김 / 스카이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왜? 자극적 심리학일까... 어느 순간 정신 질환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기 시작했고,그에따라 심리학에 대한 대중에 관심도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소개하는 18가지 심리의 대부분을 우리는 한번씩쯤은 어디서 들어 봤을 것이다. 다중인격, 성도착증, 자살충동, 정신분열, 강박증, 광장공포... 하지만 위의 심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것도 일반인
중에서...
 책에서는 위의 18가지 심리를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분석하며, 기본 이론을 이해시켜 준다. 특히 정신분열과 다중인격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자칫 헷갈릴 수 있는 이 둘의 차이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신분열의 경우, 무차별 폭행,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알고 보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는 내용이 간혹 매체를 통해서 보도 되곤 해서, 공격적인 성향의 증세만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의외로 나약한 성향의 환자도 있었으며, 그 증세 또한 매우 다양하고 복잡했다.
 또한 이러한 여러가지 심리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어린시절의 경험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이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잠재의식 속에는 남아 있었다. 특히, 대부분이 부모의 잘못된 행동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너무나 안타까웠고, 증상에 따라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각 증상에 대해서 전체적이면서도 너무 깊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얕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좀 더 관련 증상에 대해서 심도있게 알고 싶다면 그 분야만을 다룬 전문 서적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 초보자에겐 추천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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