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잠시 멈춤
구희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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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여행을 못가는 상황이다보니 집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나라를 조금씩 소개하는 책이 있는 반면, 이렇게 한 국가, 한 도시를 깊게 파고 들면서 사색에 잠기게 하는 책도 있어요.

이 책 <방콕에서 잠시 멈춤>은 후자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방콕이라는 도시에서 잠시 멈춰서서 여행자의 눈으로, 때로는 현지인의 눈으로 도시의 이곳 저곳을 살펴 봅니다.

저도 태국을 여러번 방문해서 방콕이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이지만, 특별히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책자가 아니라 태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 스포츠, 때로는 치부에 이르기까지 여행객은 잘 알 수 없는 도시의 뒷골목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자의 말대로 '한 나라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여행'이라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담북스에서 나온 다른 인문 여행 시리즈도 기대하게 되네요 ^^

파리, 헝가리, 캐나다, 상하이, 호주, 독일에 이어 이번이 7번째 시리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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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여행을 떠나는 세 가지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첫 번째 여행의 이유, 도망

두 번째 여행의 이유, 현재를 산다는 것

세 번째 여행의 이유, 내 여행을 공감 받고 싶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이유에 많이 공감을 하실 것 같네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탈출해서 충분한 쉼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여행의 가장 큰 이유이자 즐거움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재를 경험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떠나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을 바꿀 가능성이 있기에 '여행은 언제나 옳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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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을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러 관광지들과 화려한 도시의 모습도 있지만 엄청난 빈부격차로 인해 어렵게 살아가는 빈민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되어서 아이러니를 느끼기도 합니다.

역시나 저자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이민자를 비롯한 소수자 이야기, 차이나타운과 홍등가 등 도시의 어두운 부분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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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진심인 나라, 레드불의 원조인 나라, 그리고 마사지와 무에타이의 나라 등 문화적으로 재미있는 부분들도 많이 소개하고 있네요.

무에타이가 태국 전통 스포츠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은 무에타이 경기에 큰 관심이 없다는게 재미있네요.

그리고 제가 재미있게 봤던 [배드 지니어스]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태국의 대학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태국영화가 은근 볼만한게 꽤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선생님의 일기]라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태국의 아름다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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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했던 방콕과 오버랩되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내밀한 속살까지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인생이 힘들때 도피처가 되는 곳이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하네요.

어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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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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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승무원 - 서비스와 안전 사이, 아슬했던 비행의 기록들 ㅣ 어쩌다 시리즈 1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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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을 적 내 기억속에 비행기 타고 가요~'

어릴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 비행기를 타보는 일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도 괜히 가슴이 설레고, 구름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기대되곤 했었죠.

어른이 되고 배낭여행과 해외출장으로 비행기를 여러번 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행기 타는 일은 설레는 일이네요 ^^

비행기 탈 때마다 승무원들의 멋진 모습들과 비행기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러운 눈길로 본적이 많았는데요,

정작 그들의 내밀한 업무들을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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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승무원>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다가 손님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알게 된 저자가 서비스업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더 큰 곳에서 일해보자는 결심으로 어쩌다, 승무원이 되면서 겪었던 일들을 적고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5년동안 산전수전 다 겪고 사무장까지 경험한 베테랑 승무원입니다.

지금은 퇴사하여 학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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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갤리에서의 업무들, 면세품 판매와 각종 서비스, 그리고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업무들을 에피소드별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의 캐릭터가 너무 활발하고 재미있어서인지 글로만 보아도 어떤 분인지 환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뻘 승객에게 너무나 능청스럽게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과, 안전 불감증에 걸린 승객을 제지하는 당찬 모습도 볼 수 있었네요.

비행이 끝난 후 외국에서 어떤 생활을 즐기는지도 궁금했었는데 이 책으로 여러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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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표현처럼 '똘끼 충만한' 승무원의 파란만장한 성장일기여서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구요,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었네요.

요즘처럼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운 시절에 대리만족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더니 더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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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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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남해 - 남해도, 창선도 ㅣ 트립풀 Tripful 21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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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은 삼천포입니다.

네, 맞습니다.

'응답하라 1994'에 나왔던 삼천포, 지금은 지도상에서 사라진 그 삼천포가 제 고향이지요.

삼천포에서 남해는 정말 가깝습니다.

삼천포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지만, 지금은 다리가 생겨 차를 타면 금방이죠.

그래서 더 반가웠네요.

남해라는 곳이 접근성이 더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독일마을과 미국마을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생겨 널리 알려져서 지금은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이 활기차 보여서 좋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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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먼 곳에서 바라본 남해의 숨은 명소들을 보고 싶었고, 때로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소개된 관광지를 볼 수 있어서 나름 객관적인 입장에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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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물섬 남해'를 7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네요.

노량대교와 남해읍, 장항숲 주변, 다랭이마을 주변, 금산 보리암, 독일마을 주변과 창선도까지.

이렇게 권역을 나누어 놓으니 각각의 특색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잘 알려진 독일마을과 금산 보리암은 물론이고 최근 인스타 감성으로 인기있는 섬이정원과 설리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관광지들을 잘 정리해 놓고 있어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연인이나 가족과의 여행, 또는 액티비티 여행 등 테마에 따라 코스를 추천해 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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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남해 청년거리는 남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듯 하네요.

역시 청년들이 모여야 거리에 활기가 넘치고 분위기가 살아나나 봅니다.

이곳은 다음 휴가 때 꼭 들를 곳으로 점찍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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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먹거리죠.

남해의 대표적인 음식은 멸치쌈밥인데요, 추천해주는 식당들이 믿을 수 있는 식당이어서 이 책의 신뢰도를 높여주네요^^

해산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들도 소개해주어서 맛있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곳곳에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어디로 가야될지 행복한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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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이라는 별명처럼 다양한 매력의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각 계절마다 열리는 여러 축제들도 소개하고 있네요.

가장 유명한 축제가 '독일마을 맥주축제'입니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모태로 한 축제로 해마다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축제에요.

이 외에도 멸치 축제와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과 같은 규모의 축제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한번쯤은 방문해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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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가이드북의 형식이 아닌 매거진 형태로 소개하고 있어서 독특했구요, 다른 시리즈들도 찾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남해를 비교적 잘 아는 입장에서 봐도 그 내용이 충실하고, 새로운 정보들이 가득해서 남해를 여행하시려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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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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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기획, 상품기획, 전략기획, 마케팅기획, 광고기획, 공연기획 등...

그런데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문제나 현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 기획일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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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연과 이벤트 등 새로운 기획을 해야만 하는 사람으로서 참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콘텐츠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떻게 유니크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획자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마치 해답지를 본 수학문제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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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파는 식당이라니, 이것 역시 참신한 발상 아닙니까?

저자인 김우정은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유명한 분이고, 저도 예전에 <위대한 선택 컬처텔링>이라는 책을 읽으며 예술과 마케팅을 접목해 보려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그가 이제는 생각식당을 들고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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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식당의 제목처럼 목차도 식당 메뉴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실제로 함께 차를 마시면서 통찰력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티타임인 60분 코스의 '통찰력 라떼'

90분 동안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컨셉 상담을 해주는 '컨셉 브런치'

세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하면서 경영 코칭을 해 주는 '경영의 양식'

그리고 나중에 손님들의 요청으로 추가된 '이름 미식회'와 '습관의 참맛' 등 지난 3년 동안 고민하고 훈련했던 공부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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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자세와 어떤 생각으로 기획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참 쉽게,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썼기에 금세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말하듯이 쓰는 것도 기획자의 능력이겠죠?

중간중간 나오는 영화의 대사들은 적재적소에 나타나 글과 딱 맞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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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이 자리에 그냥 운이 좋아 서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요,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요.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처럼 '운'이란 단어를 '기회'로 바꾼다면 멈추지 않고 준비하는 일만이 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준비가 실력을 만드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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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꺼내보고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기획을 하려는 기획자들, 그리고 청년 창업자들에게 권하고픈 책입니다.

자 그럼 생각 연습 좀 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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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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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도 가보고 싶고, 즐거웠지만 고민도 많았던 대학생 시절도 그립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이불킥을 하는 실수했던 순간들로 돌아가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네요.

아... 그리고 삼성전자 주식... 강남에 땅... 로또도 있네요 ^^;;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텐데요, <과거여행사 히라이스>는 그런 과거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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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책들은 많았습니다.

이처럼 여행사는 아니지만 카페를 무대로 한 최지운 작가의 <시간을 마시는 카페>도 있구요, 일본 소설인 <커피가 식기 전에>도 비슷한 내용이죠.

다른 점이 있다면 위의 두 소설과는 다르게 여행자가 주도적으로 과거를 선택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네요.

어찌됐든 우리는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고, 그래서 과거를 바꾸고 좀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당연한 것 같아요.

소설이지만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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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스(HIRAETH)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뜻하는 웨일스어라고 하네요.

이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합니다.

A. 과거에서 귀환을 거부할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B. 악의성이 다분한 금융 조작(복권, 주식 등)은 '시간법 3조 2항'에 의해 위법이며, 그 외 조작(각종 성적, 공문서)은 '시간법 3조 3항'에 의해 위법입니다.

C. 죽은 자를 살려내는 일은 '시간법 1조 1항'에 의해 위법이며, 반대로 과거인을 죽이려는 행위는 '시간법 1조 2항'에 의해 위법입니다.

D. 시대적 오류를 범하는 모든 행위를 지양해 주십시오. (미래누설, 정치/사회/경제적 방해 등)

이러한 제한 사항들이 있기에 좀 더 안전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타임패러독스나 설정의 오류들은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

11개의 에피소드들은 옴니버스처럼 각각의 이야기들이 진행되지만 또 몇몇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에서 만난 아버지의 무심함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지만,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아버지만의 말 못할 사정으로 다시 한번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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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도 자기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사는 엄마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 아빠를 만나게 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

자신이 태어나지 않아도 좋으니 결혼을 못하게 하려고 했지만, 결국 엄마는 딸의 존재를 위해 같은 선택을 한다는 이야기는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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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여동생을 찾기 위해 과거 여행을 떠난 오빠의 이야기와 시한부 소녀가 인생의 마지막에 타이타닉호에서 펼치는 모험은 짜릿한 반전과 함께 영화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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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뒤따라 나오는 에필로그도 무척 재미있었네요.

여행사를 평가하는 별점으로 짧지만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구조가 신선했습니다.

두번째 에필로그는 감동과 함께 영화 속 쿠키같은 역할을 하네요.

2편이 나온다면 미래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해봐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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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따뜻함처럼 이 봄날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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