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벤 길마 -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
하벤 길마 지음, 윤희기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회사에서 장애인인식개선교육으로 드림위드 앙상블 공연이 있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단원들이 클라리넷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연주도 잘했지만 음악을 연주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더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교육 이후 우연히 이 책, [하벤 길마]를 만났습니다.
장애인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라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벤 길마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는 시청각 중복장애인입니다.
저도 눈이 굉장히 나빠서 안경이 없으면 바로 앞의 사물도 보이지 않아 시각 장애의 고통이 어떤지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 소리까지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마 세상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하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나오는데 보통의 위인전처럼 어렸을때부터 특출났고, 뭘 잘했고...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꿈많고 평범했던 어린시절과 하나하나 세상에 부딪히고 도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특히 그녀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인 '흑인', '난민의 딸' 이라는 점은 부모님의 역사를 통해서 돌아 볼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에리트레아가 현재 독재정권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전세계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았는데, 그 이전의 역사인 30년 동안 에티오피아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치뤘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하벤은 하버드 최초의 이중장애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100년전 하벤과 같은 이중장애를 가지고 있던 헬렌컬러의 입학을 거부한 곳이 하버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말리에 학교 짓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루이스 앤 클라크 대학 시절 장애에 관한 무수한 편견과 당당하게 맞서기도 하고,
고든이라는 친구를 만나 알래스카 빙산 탐험에도 도전합니다.
이러한 삶의 궤적이 그녀를 장애인 인권변호사로 이끌었고, 백악관에서 열린 제25주년 미국장애인법 기념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모습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모든 일에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하벤의 모습을 보면서 몸의 장애보다는 내면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특별한 배려로 다가가기 보다는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서 동일하게 대해야겠다는 다짐 또한 하게 됩니다.

하벤 길마의 행복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보실래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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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평범한 가정이 불의의 사고로 무너진다면 남아있는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작가는 이 화두를 던진다.

빨리 고통의 수렁에서 일어서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기간 고통과 극심한 우울증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할 것이다.

주변의 입에 발린 위로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떻게해야 마음이 진정될지는 그 상황에 처해보지 못한 자들에게는 가늠하기 힘들것이다.


테스는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뒤 7살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제이미의 생일날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들은 실종 당한다.

그리고 남편인 마크 역시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테스는 마크의 형인 이안과, 자기를 도와주던 사별전문상담사인 셀리가 서로 짜고 제이미를 납치했다고 생각하고,

형사에게 제이미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중반까지의 이야기 진행은 테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크의 이해 할 수 없는 독일 출장과 그 옆자리의 미스테리. 그리고 그의 재정 문제들.

테스를 조여오는 의문의 전화와 주변 인물들

셀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그녀에게 접근하는지

이안이 원하는 돈의 정체는 무엇인지...


책을 보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장면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잘 짜여진 구성과 복선으로 몰입감을 높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테스를 압박해 오는 상황들이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족을 잃은 사람의 무너져가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점이 좋았다.


사실 셀리가 제이미와 친분을 쌓는 과정을 보고선

1992년 영화인 [요람을 흔드는 손]이 떠올랐다.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스릴러 영화의 명작이다)

셀리가 테스에게 복수하려는 의도로 접근해서 제이미를 납치하려는 걸로 생각했으나...

허를 찌르는 완벽한 반전.


'완벽한 배신'은 작가가 독자에게 선물하는 '배신'이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때 짜릿한 심리 스릴러 소설로 더위를 잊는건 어떨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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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공장
엘리자베스 맥닐 지음, 박설영 옮김 / B612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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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 11월
지저분한 런던의 뒷골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랑의 결핍이 어떻게 집착과 광기로 이어지는지,
그 당시 시대상황에 맞춰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각기 다른 유형의 애정결핍자들이 등장한다.
로즈 - 천연두에 걸린 후 일그러진 얼굴로 결혼을 약속했던 신사에게 실연을 당한 뒤 쌍둥이 동생인 아이리스에게 자격지심을 느껴 폭언을 하는 등 서먹한 사이가 된다.
사일러스 - 사랑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그런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괴상한 물건들을 광적으로 수집한다.
실비아 - 루이와 결혼 한 뒤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병에 걸려 계속해서 루이의 사랑을 갈구한다.

어찌보면 이 외에도 여기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 사랑을 갈구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형태가 상식적인 범위내인지, 비정상적이든지의 차이일뿐.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사일러스의 집착을 보면서 [향수]가 오버랩 되었다.
한 여자를 향한 광기어린 집착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1. 아이리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뒤틀려진 쇄골로 인해 언니 로즈에게 항상 비교당하는 삶을 사는 아이리스.
천연두로 예쁜 얼굴이 엉망이 된 로즈가 실연의 아픔을 당한 뒤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고
하루종일 인형공장에서 작업을 해야하는 상태로 지내게 된다.

그림에 대한 갈망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밤에 몰래 그리던 와중에
우연히 루이의 그림 모델로 발탁되어 인생이 바뀌게 된다.

2. 사일러스
런던 뒷골목에서 죽은 동물 사체를 박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괴상한 물건들을 수집해서 자신의 박물관을 만들 꿈을 꾸고 있는 남자 사일러스.
그는 어릴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과 집착으로 광기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어느날 거리에서 만난 아이리스로 인해 그의 삶은 더더욱 광기와 집착으로 가득차게 되는데..

3. 루이
라파엘전파형제회 소속으로 <감금된 기주마르의 여왕>의 모델로 아이리스를 선택한다.
조건없는 사랑으로 아이리스에게 다가가지만,
실비아와의 관계, 사일러스의 음모 등으로 아이리스와의 사랑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4. 엘리자베스 시달




실제 라파엘전파형제회의 뮤즈였던 엘리자베스 시달.
이 소설에서 아이리스가 시달을 모델로 탄생했고
시달은 그 유명한 <오필리아>의 모델이기도 하다.
소설과 비슷하게 모자가게 점원이었다가 라파엘전파형제회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여성이 동등한 지위를 얻지 못하던 시절 꿈을 향해 스스로 선택과 도전하는 아이리스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책을 다 읽고 표지와 서문을 다시 읽으면 그 의미와 비밀들에 여운을 남겨준다.

과연 아이리스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지,
사일러스의 집착과 광기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을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몰입되는 작품.
책을 통해 확인 하시라.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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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브라질 소도시의 빛나는 순간들
전소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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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국가를 다녀왔지만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대륙이 있다.

바로 남미.

그 중에서도 남미를 대표하는 나라는 뭐니뭐니해도 브라질이 아닌가 싶다.

축구, 삼바, 카니발, 아마존,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그리고 따봉!

브라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우리에겐 코끼리 다리 만져보듯 단편적인 이미지 밖에 없는데 이 책 [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을 보고난 뒤 브라질과 브라질 사람들에 대해 좀 더 깊숙히 뛰어든거 같아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저자는 남편을 따라 우연히 브라질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틈틈이 블로그를 쓴 계기로 책까지 내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의 터전을 떠나 낯선곳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은 현지인의 시선과 여행자의 시선을 균형있게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더 깊이 브라질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지구가 포근포근하게 삶은 감자라면, 한국에서 중심을 향해 젓가락으로 반듯하게 찔러 삐져나오는 반대편이 브라질이라고 한다. 흔히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는 미국이나 유럽을 한국의 반대편으로 생각할테지만 사실 한국에서 정확하게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야만 닿을 수 있는 그곳은 남미 대륙, 그리고 브라질이다. 우리가족은 그곳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P.14





이 책에서 소개한 10개의 소도시들을 보면서 함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생생한 사진들과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마치 나를 브라질의 어느 한 골목으로 데려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생소한 브라질의 문화를 책으로나마 보는 걸로 그치려고 했는데, 다 읽은 지금은 나도 언젠가는 꼭 브라질로 여행을 가리라 다짐을 하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은 브라질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마 이 책을 보게된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이란 제목을 괜히 붙인게 아니었다!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건축물의 형태가 너무나도 독특하다는 점이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특색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생겼는데, 여전히 네모 반듯한 형태의 고층건물들만 즐비해서 아쉽다.

브라질에서는 색감도 화려하고 건물의 외관도 특이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또한 환경을 생각해서 생태적으로 최소한의 개입만 한 동물원이라든지, 친환경 생태도시 꾸리치바 등 자연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자유롭게 떠나기 어려운 이때.

다시 여행의 즐거움과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다면 저자와 함께 브라질로의 여행을 떠나는건 어떨까?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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