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업 Link up -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이영미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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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마케팅 임원까지 역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렉터 이영미의 이야기.

GD, 박지성, 이병헌 등 수많은 스타와 어떻게 릴레이션십을 맺고 지금까지도 어떻게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이라는 부제처럼 사람들과의 연결은 어떻게 하는지 그녀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작은 놀기 좋아하는 오빠의 '땜빵'으로부터였다고 하는데요, 2주간 판매 아르바이트 이후 본사 근무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인데요, 아마도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녀의 저력을 알아본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책에서도 나오지만 저자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반드시 증명해내는 노력파라고 하네요.

이후 광고, 홍보, 영업, 브랜드 매니저까지 총 8개 팀을 넘나들며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냈습니다.

지드래곤X에어포스, 우먼스 레이스, 에어맥스 데이, 에어포스 30주년 전시, 'Just Do It' 캠페인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네요.


이 책에는 사람과 제품을 연결하는 여러 인사이트들도 있지만 셀럽들과의 첫 시작을 어떻게 했는지 그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에피소드는 박지성 선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3년간 손편지를 쓴 이야기였는데요,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진정성'과 '관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마음을 다해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3장에서는 커넥터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10가지를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통찰력, 긍정, 끈기, 신뢰, 감성, 소통, 실행력, 안목, 정직, 팀워크의 10가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끈기라는 항목이었습니다.

마치 짝사랑하듯이 계속 바라보고 꾸준히 베풀어주면 언젠가는 마음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며 나에게도 이같은 꾸준함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나이키라는 메이저 브랜드조차도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 나는 과연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러니 나이키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거겠죠?


중요한 건 '인맥'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함께 성장하는 것.

SNS로만 소통하는 요즘 세대,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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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건축 - 건축으로 사람과 삶을 보다
최동규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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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문외한이던 제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대시절 고참이 보던 월간 SPACE(공간)를 보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시원한 사진들과 함께 건축의 이야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후 고 구본준 기자의 공간과 문화에 관한 글을 읽으며 건축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어느곳을 가던 그 공간과 건축에 대해 어떤 목적과 이야기를 하려는지 먼저 느끼려고 합니다.


이 책은 현재 서인건축의 대표로 있는 최동규씨의 건축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서인건축은 소망교회를 시작으로 40여년간 150개 이상의 교회설계를 수행했습니다.

새문안교회 건축으로 AMP(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고 하네요.




처음 새문안교회 건축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워낙 기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로 반감이 커지던 분위기였으니까요.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교회를 이렇게 크고 화려하게 지어도 돼?'가 처음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계속 이야기 하듯이 건축이 세상에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니 또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품는 '어머니의 품',

그리고 성경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39개의 창문(구약)과 27개의 유리창(신약)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건축가의 생각들을 읽으니 건축이 더 풍성하게 보이네요.


이 책에 나온 21개의 건축물은 각각 그 스토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건축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그저 단순히 빌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스토리를 덧입히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예술임을 깨닫게 되네요.




책을 읽으며 여기에 나온 건축들을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의 집을 짓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어떤 공간으로 꾸며야 될지 지금부터 고민 해봐야겠네요.


아름다운 건축 사진들과 이야기들로 꼭 건축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건축가의 생각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는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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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안데스의 시간 - 그곳에 머물며 천천히 보고 느낀 3년의 기록
정성천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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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저자가 교육부가 처음 실시하는 해외교육자문관 자격으로 페루에 파견되어 3년간의 페루 생활을 통해 여행했던 페루의 시간들을 적은 여행기 입니다.

10여 년 전 브라질 한국교육원장으로 상파울루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었기에 늦은 나이에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미, 특히 페루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코로나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방구석에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는 페루 안데스 시리즈의 첫 기록으로 이 책을 썼는데요, 그만큼 알려주고 싶은 여행지가 많다는 뜻이겠죠?

이 책은 다섯개의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견기간 3년 중 처음 2년을 생활한 모케과를 시작으로 아타까마 사막, 티티카카 호수와 신비함을 고이 간직한 마추픽추까지 여러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우유니 소금사막이나 마추픽추 같은곳도 소개하지만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페루 안데스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구석구석을 그곳의 역사와 함께 상세히 소개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모케과와 아만따니 섬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곳인데요, 구석진 곳을 누볐던 사람 아니고서는 도저히 발견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에서 살면서 여행을 떠나다보니 그만큼 현지인의 생활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에 깊이있는 생각이 가능했던것 같네요.



자자손손 대대로 저렇게 맑은 하늘 아래 살아온 안데스 원주민들은

태생적 순진무구함에 길들여져

남을 속이거나 전술이라는 이름으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유럽인들의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과 은만 빼앗고 황제를 처형할 줄을

저 하늘처럼 맑은 마음의 잉카인들이 꿈에나 눈치챌 수 있었겠는가.

P.26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쳐왔음에도 순수한 그곳의 사람들을 통해 저자는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역사학자가 아니기에 다소 단순화된 개인적인 감상에 그치기도 하지만 자연환경과 생활풍습들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는 생각들은 되새겨 볼만 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페루 안데스 시리즈를 기대하며 풍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잠시나마 페루, 안데스의 시간으로 들어가 보시죠.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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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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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숲속에서 홀로 걷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기억에 남아 있는건 '애나'라는 이름뿐.

잠시후 검은 드레스 차림의 여자가 도와달라는 비명을 지르고 이내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뒤편에서 나타난 누군가는 은으로 된 나침반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동쪽'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과연 이 남자는 누구고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번의 죽음]은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블랙히스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두 과거의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데요, 마치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연상시킵니다.

그런데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라 형태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사랑의 블랙홀]이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처럼 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다만 주인공의 몸이 바뀔 뿐이지요.

에이든 비숍이라는 주인공은 매번 같은 시간에 8명의 다른 사람의 몸(호스트)을 통해 깨어납니다.

타임루프속에 갇힌거죠.

그가 이 타임루프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에블린 하드캐슬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것.

8명의 호스트가 끝나기 전에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흑사병 가면을 쓴 의사의 정체는 무엇이며, 애나는 또 누구일까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과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장르소설을 좋아하는데요 이 작품은 두가지 장르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작품입니다.

각각의 호스트들의 특징들을 잘 활용하여 그들이 찾아내는 단서를 조합하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있네요.

그리고 단선적인 구성이 아니라 여러 호스트들이 계속 교차되고, 날짜도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굉장히 복잡한 플롯을 만들어 냅니다.

6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과 촘촘하게 얽힌 사건과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 작품이 스튜어트 터튼의 데뷔작이고 코스타 북어워즈 최우수 신인소설상, 북스아마이백 리더스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에 후속작 [The Devil and the Dark Water]을 출간했다고 하는데요, 다음 작품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맨 앞장 '내빈명단'과 '스태프명단'을 계속 들락날락 거렸고 심지어 메모까지 해가면서 봤던 작품입니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치도록 읽었던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번의 죽음]이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보세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었지만 정말 정말 재밌습니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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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지음 / 꼼지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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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며 세월의 흔적을 켜켜이 쌓아올린 백발의 노인을 연상하게 됩니다.

거기에 일본이라는 나라를 대입해보면 몇대째 고집스럽게 가업을 이어오는 이미지가 더해지죠.

그런데 이 책에서 만난 이 시대의 장인은 그 의미가 좀 다릅니다.

국어사전에서 '장인'을 검색해 보면

1.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2. 예술가의 창작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도쿄에서 저자가 만난 장인들은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어제의 기술과 방식을 고집하지만 오늘의 개성과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또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 내는 사람.

밀레니얼 시대의 장인은 이렇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3의 콜라를 꿈꾸는 [이요시 콜라] 코라 고바야시, 치즈 장인 [시부야 치즈 스탠드] 후카가와 신지, 츠바메 노트의 공장장 와타나베 다카유키, 컬러풀 유럽 채소 [고야마 농원] 고야마 미사오, 최초의 여자 스시 장인 [나데시코 스시] 지즈이 유키 등 14명의 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생각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쌓아 올린 시간들,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흘린 수많은 땀방울들.

이런 노력들로 인해 오늘의 그들이 있었다고 어제의 시간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일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급급하며 눈 앞에 주어진 일에만 연연해있는건 아닌지,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열정적으로 미래를 꿈꿔보자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여행지와 패션지에서 글을 쓴 전력인지는 모르겠으나 간혹 문장에 멋을 너무 많이 낸듯한 표현이 많이 보였습니다.

비문도 많아서 읽으면서도 도대체 무슨말인지 몇번씩 다시 읽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건가요...

문장의 겉멋만 뺀다면 밀레니얼 시대의 젊은 장인들의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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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오라 2020-12-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문장안에 필요 없는 단어가 많고 주술 관계가 많이 모호하군요. 또 단락과 단락이 유기적이지 않았습니다.

anthem99 2021-01-14 11:02   좋아요 0 | URL
네, 읽으면서도 헛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난감했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