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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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를 돌아보면 가족끼리 종종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주도처럼 며칠씩 계획을 짜서 다녀온 여행도 있었고, 자고 오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이나 계곡, 명승지 등 유명한 곳을 나들이 삼아 다녀오는 여행도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지도 하나만으로 전국을 누비며 운전하시는 아버지가 어찌나 대단해보이던지요.

때로는 기차를 타고 간다는 설렘에 잠못 이루기도 했었지요.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이곳 저곳을 함께 다닌 기억이 참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제가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함께 여행을 가고 같이 추억을 쌓는것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지 깨닫게 됩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로 여행 이야기를 몇 번씩 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빠듯한 형편에 다섯 식구가 움직이면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네요.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서라면 몇 년에 한 번 쯤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행을 다녀와야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는 제목을 보는 순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부제가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여서 더더욱 관심이 생기게 되었네요.

저자는 <엄마의 소신>,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 <기적의 엄마표 영어> 등을 쓴 이지영 작가인데요, 뚝심있게 엄마의 소신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말해주는 작가입니다.

이 책 역시 그녀의 소신을 엿볼 수 있는 책이네요.



그녀는 원래 새로운 장소가 두렵고 낯선 도전이 겁이 나 늘 보던 사람과 늘 있던 장소에서 늘 하던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차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자연이나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들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다지요.

첫 여행지였던 미국은 갑작스럽게 가게 되어서 차를 바꾸려고 준비했던 비상금을 사용했지만 이후부터는 여행을 위한 적금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기한 것이 두 아이의 영어, 수학 사교육비인데요, 정확하게 말해 영어, 수학이 아니라 영어, 수학 '사교육비'를 포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초등 저학년 때만 포기하려고 했는데 매일 영어 책, DVD를 보는 것보다 더 좋은 영어 교육은 없고, 날마다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좋은 수학 공부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고학년까지 꾸준히 이어졌다고 합니다.

역시 '엄마의 소신'이 돋보이는 부분이네요.

이 책은 초1, 6세 겨울방학 때 떠난 미국여행을 시작으로 초2, 7세 겨울방학 태국여행, 초4, 초2 겨울방학 중국, 초6, 초4 여름방학 프랑스, 중2, 초6 여름방학 체코, 고1, 중2 겨울방학 홍콩 등으로 이어지는 가족여행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냥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는 세심한 여행법까지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시기에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우리 가족도 이런 여행을 해 보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도 하게 되네요.

'한 번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우리 가족은 성큼성큼 자란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 또 다른 기대감을 안고 지도를 펼쳐본다.

함께여서 좋았고 함께여서 더 좋을, 가족 여행은 그런 것이다.'

작가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이 가족의 여행처럼 우리가족도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꿈꿔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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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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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품은 색이 빛을 낸다

우리는 온통 색깔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색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손에 들려진 핸드폰과 가방,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버스와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죠.

심지어 무채색이라고 느끼는 사무실의 풍경까지도 무채색이라는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 알록달록한 컬러를 좋아하는 저에게 <컬러애 물들다>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든 색에는 이야기가 있고, 브랜딩과 마케팅에 사용되는 색은 그냥 사용되는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색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 <타임>, <선데이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고, 1990년 토론토에 본사를 둔 그래픽 디자인 회사 햄블리앤드울리(Hambly & Woolley)를 창업한 밥 햄블리가 다채로운 색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은 무엇인지?

하얀색 웨딩드레스는 누가 처음 입었는지?

우수한 사람에게는 왜 파란 리본을 수여하는지? 등 색에 관한 경이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 가지 색에 얽힌 교양과 상식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미라에서 색을 구했다고?

안료를 만드는 재료는 식물, 벌레, 광물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듭할수록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안료를 만드는 가장 특이한 재료는 이집트 무덤 속에 있는 미라였다고 합니다.

1800년대에는 인간 미라와 고양이 미라를 곱게 갈아 특수 결합제를 섞어 아주 신비한 갈색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머미 브라운(mummy brown)인데요, 이 갈색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출발한 라파엘 전파 화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미 브라운의 원료가 미라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찾는 사람이 뚝 끊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갈라지고 희미해지는 현상 역시 인기가 떨어진 이유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미라를 원료로 물감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페인트는 유일한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면서도 몰랐던 부분중 하나가 페인트의 이름이 독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페인트 색 연구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창조하듯 매년 수백 가지의 새로운 이름을 고안해낸다고 하네요.

특이한 이름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업계의 관리지침이기도 하답니다.

페인트 업계에서는 색상 이름이 겹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페인트 회사들은 매번 구상한 이름이 유일한 이름인지, 판권을 취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존하는 모든 페인트 색 이름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색깔에 다양한 이름을 붙이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해야할지 생각하니까 안쓰럽기도 하네요.



<컬러애 물들다>는 재미있게 색깔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색은 어떤 상징을 나타내기도 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을 허물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색깔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은 물론 적재적소에 필요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서 보다 더 임팩트 있는 마케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컬러를 정하고 거기에 자신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네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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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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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대학교 때도 토익이니 회화니 해서 배운 영어가 10년 이상 되지만

우리의 영어실력은 외국인 앞에서 꿀먹은 벙어리요, 쉽사리 입을 열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주입식 교육(?)을 받은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특히 여행을 떠났을 때 영어를 못한다면 더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죠.

언어의 자유를 누린다면 얼마나 재미있게 대화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좋은데요.

그렇기에 영어, 특히 여행에 필요한 영어 표현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많은 여행 영어책들을 봤지만 <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사뭇 다릅니다.

두 PART로 나눠서 꼭 필요한 상황에 맞는 표현들을 적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PART 1에서는 해외여행 중에 여행자들이 영어로 말할 때 꼭 한 번은 쓰게 되는 영어 패턴 22개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러 상황과 장소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다양한 예문을 통해서 보여 줍니다.

일방적으로 내가 말하는 문장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 이런 말을 들을 때 써요

# 상대방은 이렇게 답할 거예요

이런 활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생각하며 문장을 연습할 수 있게 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PART 2에서는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지에서 만나게 될 대표적인 상황을 10가지로 나누어 각 상황에서 알고 있어야 할 활용도 120% 문장들과 유용한 여행 정보들을 제시합니다.

기내에서 사용하는 문장들부터 도착해서 입국심사 시 받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교통수단과 숙소, 거리에서, 관광지와 식당에서 그리고 출국할 때까지의 모든 상황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영어 뿐만 아니라 생생한 여행 정보와 영어 표지판, 팁, 앱 정보 등 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다양한 사진과 정보들이었습니다.

매번 헛갈리는 입국신고서 쓰는 법이라든지 음식과 조리법과 관련된 영단어, 식당 표지판 등은 정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으로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원어민의 발음과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요, 각 페이지마다 QR코드를 통해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으로 문장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듣기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in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네요.

각각의 상황에 맞는 영어 패턴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도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은 지루하지 않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네요.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여행지에서 자신있게 소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을 가는날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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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 물이 평등하다는 착각
맷 데이먼.개리 화이트 지음, 김광수 옮김 / 애플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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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지역을 가보면 여러 NGO나 단체에서 만들어준 우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물이 오염되거나 펌프가 고장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러면 다시 사람들은 더러운 물을 마시든지 몇시간씩 떨어져 있는 우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수인성 질병은 말할것도 없고 물을 길어와야 하는 사람이 바로 여성이거나 어린 아이들이라는 점이죠.

실제로 제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아이와 함께 물을 길으러 가본 적이 있습니다.

커다란 물통을 들고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펌프가 있는 곳을 가야했고, 물을 받으려는 긴 줄에 서서 기다리다 힘든 펌프질을 여러차례 해야지만 겨우 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무거운 물통을 머리에 이고 또다른 손으론 물통을 들고 집으로 가야만 했죠.

이렇게 하루에 두어번 물을 길으러 다니면 공부는 물론 자유시간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삶이었습니다.

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워터>는 멋진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물의 소중함,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인 맷 데이먼과 물과 위생 시설의 전문가인 개리 화이트가 만나 water.org를 설립하고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맷 데이먼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행동하는 지성'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생각과 활동을 하다니 더 호감이 가네요.



이 책은 맷 데이먼과 개리 화이트가 번갈아가며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맷 데이먼은 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신의 구호단체인 H2O 아프리카 재단(H2O Africa Foundation)을 설립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더 잘 아는 파트너가 필요했고, 물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인 개리 화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개리 화이트 역시 워터파트너스(WaterPartners)라는 단체를 만들어 모금을 하고 현지에 식수 시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2008년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GCI)' 총회에서 운명적 만남을 하게 됩니다.

이 때 개리는 단순한 우물 파기 보다는 워터크레딧(WaterCredit)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것이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폭제가 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단순히 우물을 퍼주는 사업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쉽고 빠르고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거든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그냥 돈만 허비하는 사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워터크레딧은 소액대출을 통해 물과 위생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그로인해 학업과 노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미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와스와는 275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그녀는 이 돈으로 집에 양수기와 저수조를 설치했다. 그 물을 이용하여 채소를 기르고, 새로 산 돼지들에게도 그 채소의 일부를 먹인다고 했다. 또 그 물을 이용하여 진흙 벽돌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이 벽돌을 판 돈으로 집에 방을 몇 개 더 만들고 세를 놓아 또 다른 수입원을 만들었다. 더구나 사용하고 남은 물을 이웃에 팔아 손자 손녀들을 학교에 보낼 비용까지 마련했다. 끊임없이 물을 구하러 다녀야 하는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자 그녀의 잠재력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P.148)

물 부족 위기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또 반대로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식수원은 자유와 기쁨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회를 부여합니다.

지구촌 수십억 명의 삶을 바꾼 멋진 두 남자의 '물과 함께'한 10년 스토리를 들어보시죠.

그리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NGO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그리고 후원에도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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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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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 문화에서도 좀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좀비는 부두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살아있는 시체를 말하는 것이죠.

영화 [부산행]이라든지 [킹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소설 <SIGN 싸인: 별똥별이 떨어질 때> 역시 드라마 '스위트 홈'과 '킹덤'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좀비가 나오는 작품은 아니고 '스위트 홈'에 나오는 촉수괴물에 더 가까운 형태입니다.

이야기는 8월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어느 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별똥별이 떨어지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는 현상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때를 기점으로 이상한 사건들이 하나 둘 발생합니다.

주인공 박하는 어릴적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운이 좋게도 각막수술을 받아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은 무시무시한 비밀을 간직한채 엄청난 실험을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박하가 퇴원하는 날 연쇄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갑자기 병원이 폐쇄가 됩니다.

병원에 갇힌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혼란에 빠지게 되고 어디선가 나타난 괴물 카리온에 의해서 처참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괴물은 인간을 자양분 삼아서 증식하고, 카리온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색을 구별할수는 없게 된 동화인들 밖에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카리온의 핵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은 박하와 비밀에 쌓인 몇몇의 사람들뿐...

폐쇄된 병원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박하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뭉친 보안요원들,

과연 이 병원에서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긴장감과 공포감을 잘 표현해 낸 것 같습니다.

빛을 무서워하는 괴물과의 싸움에서 빛과 어두움을 적절히 잘 활용한 부분이라든지

진화하기 위해 사람과 카리온을 결합시키는 부분 등 역시 영화적 상상력이 발휘되면 머릿속에서 더 생생하게 장면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등장인물들이 많은데 자세한 설명없이 갑툭튀하는 부분이 몇 있어서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것만 빼고는 쉴새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전개와 새로운 사건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음모, 배신,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등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네요.

이 작품도 영화화 되어서 새로운 크리처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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