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이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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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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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소녀가 있습니다.

다섯 살에는 엄마가 일하던 사창가를 드나들었고, 도박에 빠진 엄마와 바람을 피우던 새아버지 곁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아홉 살이 되었을 때는 엄마가 또 다른 새아버지를 데려왔고, 그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하며 자랐습니다.

아동학대와 주민등록 말소, 교육과 보호의 부재 속에서 방치되다 결국 쉼터로 도망쳐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수의 <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는 사랑이 필요했지만 사랑받지 못했던 한 소녀가 여행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한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다는 사실이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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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고 난 뒤부터 가정폭력이나 아이들이 방치되는 뉴스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넘겼던 일들도 이제는 자꾸 우리 아이들의 얼굴과 겹쳐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여러 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상처의 장소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방치된 시간을 지나옵니다.

부모는 아이를 돌보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까지 당연하다는 듯이 가져다 씁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부모를 대신해 어린 나이에 자기 삶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던 저자의 모습을 보며 분노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부모라면 아이를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하는데, 그 당연한 일이 저자의 삶에서는 너무 오래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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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안에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집을 나와 쉼터로 들어갔고, 대안학교를 통해 공부를 이어갔으며,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자신의 삶을 조금씩 다시 세워갔습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보호받지 못한 시간이 길었던 사람이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저자의 모습을 보며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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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행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배웠는데요, 처음 떠난 선교여행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깨닫습니다.

그렇게 여러 여행을 거치며 저자는 조금씩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갑니다.

지금은 여행크리에이터로서 여행 멘토가 되어 또 다른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있는데요, 저자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니 사랑받고 사랑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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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기적의 소녀'가 이제는 어두운 시절을 지나고 있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그 위로가 입에 발린 겉치레용 멘트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솔직한 조언이기에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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