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의 관점을 바꾼 순간, 나만의 ‘업’이 시작됐다
리멤버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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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마지못해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 일을 오래 붙들고 자기만의 관점과 태도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때로 ‘대가’라고 부릅니다.

리멤버의 <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자신만의 ‘업’을 만들어낸 15인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일을 어떤 태도로 대했는지를 차분히 들려줍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은 무척 다양합니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일한 사람도 있고, 경제 해설가, 뮤지션, 스페셜티 커피 개척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기 길을 만들어온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업종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르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습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완벽한 인생 설계도를 가지고 출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들의 삶은 우연한 기회, 예상하지 못한 선택,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깊이 몰입하게 된 순간들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반드시 이 분야의 대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기보다, 눈앞의 일을 진지하게 대하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지금의 자리에 도달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결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태도와 과정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의 인생에서 연봉이 생각보다 큰 기준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한데요,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은 더 큰 배움과 성장, 자신이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위해 연봉이 줄어드는 선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커리어를 ‘몸값을 올리는 과정’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몰입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온 것입니다.

그 지점에서 ‘직업’과 ‘업’의 차이가 조금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업>은 실무적인 커리어 방법론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약간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적인 커리어 로드맵은 무엇인지 같은 직접적인 답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이 책은 일을 대하는 관점과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무척 좋았습니다.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의 일에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거나,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일은 결국 하루하루의 시간을 채우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오래 쌓이면 한 사람의 삶을 설명하는 언어가 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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