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가에서 -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일 년의 위로
부이(BUOY) 엮음 / 부이(BUOY)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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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지금 이 시기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이죠.

다들 새해 계획 잘 세우고 계신가요?

해마다 연말 연초에는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서 1년의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저도 새로운 계획을 구상중인데요, 그런 저에게 선물같은 책이 다가왔습니다.

바로 부이의 <나의 창가에서> 입니다.

부제가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일 년의 위로'인데요, 그 말 처럼 위로가 가득한 예술 작품들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먼저 압도적인 엄청난 두께에 놀라게 되는데요, 1년 365일 하루에 한 장씩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그날 태어나거나 세상을 떠난 작가, 철학자, 화가, 음악가들의 한마디를 새겨놓았구요,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에 어울리는 한 폭의 명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상파에서 후기 인상파, 상징파, 나비파 화가 129명의 아름다운 그림이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고흐, 모네, 마네, 프리다 칼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도 있지만 처음보는 낯선 화가의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제 생일인 2월 5일을 찾아보니 윌리엄 S. 버로스의 <클리브랜드> 인터뷰 문장이 나오네요.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어떤 형태의 예술이든 유용합니다.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고,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시간 바깥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네 맞아요. 예술은 우리에게 일시적인 휴식을 넘어 숨막히는 현실을 잊게 해주는 탈출구를 제공해주죠.

오른편에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르누아르의 '시골의 무도회'가 실려 있습니다.

정겹고 소박한 분위기와 함께 여인의 행복한 미소가 참 따뜻한 작품입니다.

춤추는 이들은 르누아르의 친구 프로토와 훗날 르누아르의 부인이 된 알린느 샤리고라고 해요.

그렇기에 르누아르를 바라보는 그녀의 미소가 그렇게 아름다웠던걸까요?

참 포근하고 행복해지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데요, 먼저 그림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감상하고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를 찾아보라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같이 온 엽서와 노트도 너무 예뻐서 아껴두고 있어요.

한 번 보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1년 내내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네요.

새해 선물로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6년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예술작품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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