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튀르키예·그리스 - 데살로니가·디모데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김예진 외 지음 / 북트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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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저는 살짝 설렜습니다.

소명학교 학생들의 여행 시리즈, 이른바 '7인 7색'을 꾸준히 읽어온 팬으로서 이번에도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컸거든요.

2018년 인도차이나반도를 시작으로 인도, 네팔, 남미, 중동, 말레이제도까지, 그야말로 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감동을 주던 시리즈가 이번에는 튀르키예와 그리스 여행기로 돌아왔네요.

이번 7인은 예년과 다르게 모두 여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각 기수마다 구성원들의 개성과 조합이 재미있었는데 이번 기수의 케미도 아기자기하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직접 공부해서 일정을 짜고, 현장에서 팀을 이끌며 주도적으로 운영해야 했습니다.

그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까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 두려움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녹아내렸습니다.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길을 헤맬 때는 손을 내밀어 끌어주고, 울고 웃으며 친구라는 단단한 끈으로 묶여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삐걱거리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일명 ‘양파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죠.

스파게티를 만들때 양파를 넣느냐 마느냐로 한참을 티격태격하다니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사건을 통해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이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함께 여행한다는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걸 이들이 보여준 셈입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단순한 배낭여행기를 넘어선다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그날의 여행지에서 느낀 하나님의 은혜를 글로 기록한다는 점이죠.

같은 장소를 바라보더라도 시선이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마치 복음서가 네 명의 저자를 통해 쓰였듯, 이 여행기도 일곱 명의 시선으로 풍성해졌습니다.

덕분에 독자인 저도 마치 여러 차원의 여행을 한 듯 입체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튀르키예를 직접 다녀온 경험이 있어 더 몰입해서 읽었네요.

아야소피아 성당의 웅장함, 가파도키아의 열기구가 뜨는 새벽, 그리고 맛있는 케밥!

아직 가보지 못한 그리스는 이 책 덕분에 제 여행 버킷리스트에 슬쩍 올라섰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나도 사진 한 장 찍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소명학교 학생들의 여행은 단순히 세계를 보는 눈을 넓히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탐험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길 위에서 서로 기대고 때로는 부딪히면서, 그 안에서 진짜 ‘함께’의 의미를 배워가는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저의 아이들도 소명학교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소감을 나눠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갈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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