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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 - 기획·마케팅·제작·유통 전 과정 실전가이드
엄혜경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도 책을 내고 싶어서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있는데요, 출판사도 참 다양하더라고요.
대형 출판사, 중소형 출판사, 그리고 요즘은 1인 출판사까지.
선택지가 많아져서 한편으론 설레고, 다른 한편으론 '어디가 나와 맞을까?' 고민이 늘어갑니다.
그러던 차에 <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제가 찾던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역시 모든 자영업이 그렇듯 1인 출판사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형 출판사에서는 여러 부서가 나눠 맡는 기획, 편집, 디자인, 마케팅, 유통을 혼자서 해내야 하니 어려움이 배가 될 수밖에요.
그런데도 엄혜경 대표님은 꿋꿋하게 출판사를 운영하며 책을 만들어 나가고 계셨습니다.
단순히 ‘멋지다’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대단하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실무적인 디테일입니다.
제목 그대로, 출판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유통, 홍보까지 모든 과정이 낱낱이 담겨 있어요.
읽다 보면 마치 대표님과 1대1로 앉아서 출판 코칭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아, 이건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깨달음이 연이어 찾아오는 경험이랄까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출간 기획’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제 글만 열심히 쓰고, ‘왜 출판사에서 연락이 안 오지?’라는 고민만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출판사의 눈으로 본 ‘좋은 글’, ‘팔리는 기획’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시야가 확 넓어졌습니다.
독자로서, 또 작가 지망생으로서 뼈 때리는 인사이트를 얻었지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책의 세부 명칭과 제작 과정이었습니다.
책등(세네카), 책섶, 가름끈 같은 용어부터 시작해서 책등 두께를 계산하는 법까지, 그동안 ‘그냥 책이니까 있겠지’ 하고 지나쳤던 디테일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ISBN 발급 받는 법, 출판사마다 ISBN 발급 갯수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 손익분기점 계산법, 심지어 인세 계산하는 법까지 이건 정말 어디 가서 듣기 힘든 정보였습니다.
이 책만 읽으면 출판사를 문제없이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은 1인 출판사를 창업하려는 분들께는 더할 나위 없는 실무 매뉴얼입니다.
동시에, 저처럼 책을 쓰려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가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는지, 어떤 흐름 속에서 원고를 다듬는지 알게 되면 글쓰기가 달라지거든요.
‘책을 낸다’는 게 막연한 꿈처럼 느껴지던 저에게, 이 책은 출판이라는 세계의 지도를 쥐여 준 셈입니다.
덕분에 길이 훨씬 또렷하게 보이네요.
책을 읽고 나니 ‘출판’이라는 세계가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동시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작가 지망생이든, 혹은 출판 창업을 꿈꾸는 분이든,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1인 출판사 차리고 꾸려가는 법>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책을 만드는 일이 단순히 종이와 잉크의 조합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기획, 그리고 열정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실 거예요.
저 역시 언젠가는 제 이름이 새겨진 책을 독자에게 직접 건네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