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이코노미 - 중국 AI가 만드는 새로운 질서
유한나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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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에서 발표된 딥시크(DeepSeek)는 그야말로 세계 AI 시장에 벼락처럼 떨어졌습니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데다가, 기존의 거대 기업들이 쏟아붓던 막대한 비용의 절반, 아니 그 이하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했다니 그 충격이 더했죠.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가 차단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중국의 AI 기술은 단숨에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무대’로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딥시크 이코노미>가 단순한 기술 해설서가 아닌 이유는 바로 저자의 배경 덕분입니다.

저자인 유한나는 중국 경제의 주요 리더로 성장한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 세대와 청소년 시절부터 함께 공부하며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그녀는 ‘밖에서 보는 중국’이 아니라, 안에서 체감한 젊은 중국의 변화를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AI 혁신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지, 책 속 설명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현장감 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딥시크의 기술만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딥시크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지를 다방면에서 보여줍니다.

- 도시: 스마트 인프라와 교통 관리에서 AI가 중심축이 되는 도시 구조.

- 교육: AI 튜터, 맞춤형 학습, 교실 풍경의 변화.

- 헬스케어: 의료 상담, 질병 예측, 맞춤 치료로 이어지는 의료 혁신.

-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물류 혁신, 배달 산업까지 연결되는 이동의 미래.

읽다 보니 “AI는 결국 우리 삶의 세세한 구석까지 다 들어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집안 구석까지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처럼 말이죠.

사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중국의 AI 하면 딥시크 하나만 떠올렸는데요, 책장을 넘길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중국에는 이미 다양한 AI 모델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딥시크는 그 빙산의 일각일 뿐이더라구요.

특히 중국의 4대 AI 유니콘 기업이라 불리는 '키미 AI, 원신이옌, 미니맥스, 즈푸 AI'는 현재 딥시크와 함께 중국의 AI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주자입니다.

이들을 보면 중국이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응용 애플리케이션 시장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위기감이 밀려옵니다.

‘중국은 벌써 산업 전체의 판을 짜고 있는데, 우리는 어디쯤 와 있나?’ 하는 질문이 절로 떠오르거든요.



책장을 덮고 나니, AI라는 단어가 단순히 ‘기술 용어’가 아니라 ‘삶의 풍경’을 바꾸는 힘이라는 게 와 닿았습니다.

<딥시크 이코노미>는 딥시크라는 한 기업을 넘어, 중국의 AI 굴기와 그 파급력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기술을 잘 몰라도,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면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저 스스로도 질문을 하나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이처럼 빠르게 기술의 고도화와 발전이 진행되는 세상에서, 우리 역시 AI의 혁신을 이루어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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