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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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험 좋아하세요?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단순히 캠핑을 즐기는 여성들의 아웃도어 라이프 스토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만나게 된 것은 훨씬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모험을 통해 내면을 성장시키고 서로 연대하는 여성들의 진솔한 기록이었습니다.

단순한 캠핑 가이드북이 아닌, 삶의 모험가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용기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저자들인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님은 우먼스베이스캠프(WBC)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여성들의 모험 정신과 세상을 향한 용기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WBC를 설립하게 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활동들까지, 그녀들의 모험 여정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모임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다양성입니다.

엄마가 된 여성, 직장생활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을 포기했던 여성, 캠핑을 처음 경험해보는 여성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분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인정하며, 격려해주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WBC에서 진행하는 백패킹 밋업, 리트릿 캠프, 와일드마일 등 다양한 행사들을 보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자유분방하게, 그러면서도 커뮤니티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재미있게 운영할 수 있는지 새삼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WBC의 활동 무대가 덕적도에서 LA까지, 그리고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힘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커뮤니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생각만 해도 신이 날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단순히 하나의 커뮤니티 운영기가 아니라, 모든 활동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서로의 이름을 정성스럽게 불러주고, '트러스트폴'이라는 의식을 통해 서로를 믿고 응원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읽으며 진정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든든하고 따뜻한 공동체에 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마 제가 여자라면 당장 WBC에 가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은 모험과 연대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엮어낸 여성들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 있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모험가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리고 진정한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이 있으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립니다.

여성분들이 읽으시면 좋겠지만,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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