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결단력이 부족하다거나,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 눈치가 없는 사람, 양심이 없는 사람 등...
그런데 만약에 신이 인간을 만들때 빠뜨린 부분이 갑자기 나타나 완벽한 존재가 되기 위해 합체해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붕어빵이 되고 싶어>는 이 황당한 상상을 흥미로운 설정으로 풀어냅니다.
인간을 붕어빵에 비유하고, 그 붕어빵 틀에서 떨어져 나간 '부스러기'들이 주인공을 찾아와 합체를 제안합니다.
“나랑 합체하면 너 완벽해져~ 근데… 그거 진짜 너 맞아?”
소설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부족함을 안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지나치게 우유부단하고, 또 어떤 이는 눈치라고는 콩알만큼도 없습니다.
평범한 우리의 단점이지만, 그걸 매일 들여다보면 꽤나 답답하죠.
그런 인물들 앞에 등장하는 건 바로 ‘부스러기 버전 나’입니다.
“난 네가 부족한 그걸 갖고 있어. 나랑 합체하면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있어.”
달콤한 말이죠.
그럴싸한 제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존재와 합체하면 나는 더 나은 내가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걸까요?
작가는 이 질문을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고 유쾌하게, 때로는 미스터리하게 독자 앞에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