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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김미쇼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정과 위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임을 느꼈습니다.
연극으로도 직접 감상해보았는데, 종이 위의 문장이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며 또 다른 감동을 전해주더라구요.
(팟캐스트 '라디오 극장'의 오디오 드라마도 재미있습니다.)
책 속 주인공들의 소박한 일상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애정 어린 교감이 독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었는데 이 작품 역시 따뜻한 감성과 함께 추억 소환, 위로와 힐링 등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불편한 편의점>의 프로모션을 담당한 김미쇼 작가는, 김호연 작가의 매니저이자 ‘워터풀스토리’ 대표로서 전국과 전 세계를 누비며 강연회, 북 콘서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김호연 작가의 아내이기도 해요 ^^)
북 투어는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의 여행을 따라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권의 책이, 한 번의 강연이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골 학교의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얼마나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는지, 학교를 온통 ALWAYS 편의점으로 꾸미고 벽면마다 전교생의 독후감이 붙은 이야기를 보면서는 저까지 마음이 촉촉해졌습니다.
실제 그 현장에 있었던 김호연 작가님은 얼마나 감동을 받았을까요?
무엇보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북 프로모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홍보하는 역할이 아니라,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한국 소설을 세계 속에 알리는 일까지 정말 멋지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불편한 편의점>이 대한민국 안에서만 반응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소설은 대만, 태국, 홍콩,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수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이미 27개국에 툴판권을 수출했고, 15개 언어로 출간을 마쳤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
“그곳 사람들도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미쇼 작가는 여러나라 언어로 된 번역본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함께한 이 작품이 국경을 넘어 세계의 무대에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에 또 다른 감동을 받았을 것 같네요.
앞으로 한국문학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여정도 계속 이어져가겠죠?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를 다 읽고 나니, 저 또한 ‘가슴 뛰는 프로모션 행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감동과 공감을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새삼 깨달았거든요.
김미쇼 작가님처럼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열정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도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이 시리즈 뿐만아니라 김호연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