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 산다는 것 - 웹툰으로 읽는 기획자의 진솔한 이야기

기획자로 산다는 것 - 일잘러(가 되고 싶은) 기획자의 일기장
카카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잘러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카카 작가의 <기획자로 산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caca_ice)에서 연재되던 웹툰을 묶어 출간한 이 책은 기획자로 일하며 마주했던 고민과 스트레스, 그리고 소소한 일상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선 이 책에서 말하는 '기획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기획자와는 다르네요.

웹서비스를 설계하고 전체적인 방향을 이끌어가는 서비스 기획자, PM(Project Manager), PO(Product Owner)를 통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니다.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 모든 흐름과 구성을 고민해야 하는, 말 그대로 서비스의 전체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들이죠.

작가는 이런 기획자의 일상을 웹툰이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나 전문 용어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기획자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네요.

웹툰이니만큼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공감'이 아닐까 합니다.

기획자로 일하며 마주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한 사람의 경험담이 아니라 IT업계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이기 때문이겠죠.

특히 인상적인 것은 웹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간의 협업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부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하나의 기능이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협의를 거쳐 탄생하는지를 보여주네요.

서비스는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직장에서의 협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부서나 다른 직군의 동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업무가 얼마나 복잡하고 중요한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IT업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웹서비스와 앱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그 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웹서비스에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기획자가 가져야할 넓은 시선과 역량, 노하우 등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와 자신의 기획을 뚝심있게 밀고가는 추진력도 필요하죠.

책을 보면서 뜨끔했던 부분은 리더의 유형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난 과연 어떤 유형일까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좋은 기획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며, 역량을 발전시키는 좋은 리더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획자로 산다는 것>은 IT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맞아, 내 이야기야'라는 공감과 위로를,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웹툰이라는 친근한 형식 안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들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동료들과 협업할 때, 조금 더 친절하고 이해심 깊은 마음으로 소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책.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