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은 살아있다 - 마지막 르네상스맨 신해철
지승호 지음, 지승호 인터뷰어, 강헌 외 인터뷰이 / 목선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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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흘렀네요, 마왕이 떠난지.

'마왕'이라고 불리던 남자. 신해철

우리는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각종 행사 때 응원곡으로 사용되는 '그대에게'는 전주만 들어도 가슴 뛰는 전율이 느껴지고,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에서는 마치 파도치는 바닷가에 있는듯한 서정적이고 웅장한 멜로디로 마음을 사로잡았고,

'날아라 병아리'는 보기 드문 말랑말랑한 곡으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고,

크롬 시절 '일상으로의 초대'는 솔로와 넥스트 시절과는 사뭇 다른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고 간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 책은 신해철 10주기를 기념해 생전 그와 인연이 깊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강헌, 정아은, 배순탁, 전상일, 한경록 등 5명의 인터뷰이가 인간 신해철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있는데요, 참 인간적이고 때로는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한 그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그를 더 유명하게 했던건 '100분 토론'의 논객과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유세였었습니다.

그 당시 연예인이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이 금기시 되던 시절이었음에도 그는 과감히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펼쳐냈고, 논객이라는 말 답게 논쟁과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밤새 듣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도 화려한 말빨로 수많은 신도(?)들을 만들어내던 그의 모습은 정말 마왕 그 자체였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유튜브를 하고 있었겠죠? ^^

책에 나오는 여러명의 인터뷰를 보고 있자니 그의 목소리가 자동으로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더라구요.

우리가 몰랐던 뒷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강헌의 인터뷰 중 프로젝트를 대신해서 진행하다 회사가 망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정말 신해철 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왕 신해철에 대해 잘 모르셨던 분들,

그리고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올해 10주기를 기념하여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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