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영화 [인터스텔라]를 기억하시나요?

인터스텔라는 식량부족으로 전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로 탐험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는데 이 공간을 통해 인류를 구하는 스토리입니다.

이 통로를 '웜홀'이라고 하죠.

웜홀은 이론상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뭐 아직 발견되진 않았지만요...

​

화이트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블랙홀은 지난 2023년에 132억살이 된 최고령 블랙홀이 발견되기도 하는 등 관측이 가능한데 반해 화이트홀은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론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죠.

카를로 로벨리의 신간 <화이트홀>은 이 화이트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하지만 과학책이라고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려운 수식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이야기를 듣듯이 저자가 말하는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블랙홀과 화이트홀에 대한 개념이 잡히실거에요.

이 책은 화이트홀로 가는 여정을 안내해주는 여행 가이드북처럼 우주를 유영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줍니다.

​



​

화이트홀을 이해하려면 먼저 블랙홀의 개념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이 블랙홀에는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네 바로 그 노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입니다.

(윤하가 천문학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오르트구름'이라는 곡도 냈죠)

암튼 거대한 질량을 가진 별이 수소를 연소시켜 헬륨으로 바꾸는데 다 타고 나면 중력의 영향으로 으스러집니다.

엄청난 중력으로 인해 주위의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게 되죠.

그렇게 블랙홀이 형성됩니다.

이 블랙홀의 중력의 영향을 받는 영역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부르는 거죠.

​

화이트홀은 블랙홀의 반대입니다.

블랙홀이 빨아들인 것들을 다시 뱉어내는 역할이 화이트홀입니다.

카를로 로벨리는 이 화이트홀을 블랙홀의 역재생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농구공을 튀기면 공이 아래로 내려갔다가 바닥에 부딪혀서 다시 돌아오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

사실 저자가 쉽게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약간 아리송한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과학책이지만 인문학 책이나 철학책에 더 가깝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철학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더 그렇다는 느낌이 드네요.

더군다나 번역하신 분이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감수하신 교수님도 과학철학과 기술철학을 연구하시는 분이시네요.

(물리학을 전공하시기는 하셨습니다)

​

책 머리에 이렇게 시작하네요.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모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여행의 시작이 그러하듯, 어디로 이어질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 첫 미소에, 우리가 어디서 함께 지내게 될지 물을 순 없으니...'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모험.

그 모험의 시작으로 우주를 유영하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세계로 떠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