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개그맨이 된 이야기부터 방송국놈들과 함께 라디오를 진행하는 이야기까지.
16년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한데요, 어릴때부터 라디오 디제이를 꿈꿔왔던 소원이 이루어 진거라는 이야기에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두시 탈출 컬투쇼>는 청취자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이어서 그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화장실 휴지를 가져다 준다거나, 방청객으로 왔다가 너무 웃는 바람에 갑자기 양수가 터져 출산하러 간 임신부 이야기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있는 반면, 혈액을 급하게 구한다는 멘트에 너도나도 도움을 주셨다는 이야기, 자살을 생각하다가 택시안에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희망을 얻어 마음을 돌렸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작은 위로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큰 울림도 주었습니다.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언제나 그리움의 존재인 엄마의 이야기는 참 많이 공감되고 웃음과 눈물을 짓게 하더라구요.
빳빳했던 그가 이렇게 부드러워진데는 아내와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에 역시 가족이 힘이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라디오 클로징 멘트에서도 드러나는데요, 들을때마다 나 역시도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