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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
모종린 지음 / 알키 / 2021년 3월
평점 :

저는 시골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은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었고, 싱싱한 해산물을 제외하곤 특별한 먹거리가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우연히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지만, 옛 이름은 사라지고 지금은 새로운 이름으로 불려지는 곳이지요.
어렸을 땐 우리 지역이 좀 더 유명해지지 않은것이 마냥 아쉽고 속상하기만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몇년전부터 지역개발이 되어서 관광상품도 많이 생기고 인프라도 생겨서 타지에서 고향을 볼 때마다 흐믓한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고향에서 로컬여행과 로컬 콘텐츠를 개발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고향과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저도 어떻게 하면 내 고향, 우리 지역의 문화를 비즈니스와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이 책은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책입니다.
흔히들 '~리단길'로 불리는 새로 뜨는 골목 상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C-READI'라는 6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문화성(Culture)이 준비(Ready)돼야 한다'는 뜻인데요,
문화자원(Culture)이 풍부하고, 임대료(Rent)가 싼 지역에 한 가게, 즉 '첫 가게(Entrepreneurship)'가 들어가며 골목상권이 시작됩니다.
이 가게가 잘 되는 것을 보고 다른 가게가 따라가 상권을 형성하구요.
이 상권이 상권 경쟁력에 중요한 접근성(Access), 공간 디자인(Design), 정체성(Identity)을 잘 유지하고 보완하면 경쟁력을 가진 성공한 골목길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가져야 할 정체성과 세계관을 살펴보는 한편, 창업 가이드와 국내외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로컬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도시도 살릴 수 있는 '마을호텔'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얼른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네요.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라고 할 만큼 풍부한 내용과 쉬운 설명으로 저 같이 지역 문화를 개발하고픈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 번 더 꼼꼼히 읽어보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참, 제 고향은 삼천포 입니다.
삼천포로 많이 놀러 오세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