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오민석, 살림, 2017)
.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작가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책 제목과 표지였다. 책 제목,<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그리고 파란색 표지.아니 하늘색 표지 그걸로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충분했다.
.
충분히 나는 개기는 인생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남들이 생각하는 회사생활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으며, 조직생활이라고 해봤자. 개인주의가 묻어나는 분야에서 고작 7년쯤 한 것이 다였다. 그리고는 내 마음대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허락보단 그냥 통보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내가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제대로 개기는 인생인지가 궁금했기에 그렇다.
.
 이 책의 저자 오민석교수님은 단국대 영문학과 교수님으로 여러 책을 냈으며, 평론활동도 하고 있는 분이다. 책 속에서의 교수님은 멀게만 느껴지는 분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멘토 같은 분 느낌이었다. 책 속에서 교수님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들을 펼쳐서 그런지 더 친근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봤다.
.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내가 느낀 것은 딱 몇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책읽기였다. 책을 읽는 것이 인생을 알아가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부분에서 강조하였다. (내가 느끼기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오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독서다.(35)”
“책 읽기도 ‘보기’의 중요한 한 방식이다. 고독한 슬로우 리딩 속에서 영혼은 천천히 성장한다.(146)”
“ 나를 찾으려면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통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읽기다.(228)”
 나 역시 그렇다. 어린 시절은 만화책조차 읽는 것도 귀찮고 싫어했으나, 점차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어떤지 생각을 해 보고 있으니, 개기는 인생을 위해서는 아니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책읽기는 계속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
둘째, 사랑이었다. 제자의 에피소드였으나. 사랑은 삶에 있어서 중요하니 마음에 새겨듣게 되었다.
“지레 겁먹고 ‘안정’을 위해 ‘사랑’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버려지는 사랑이라면 그것은 애초에 사랑이 아니다. 그러니 진실로 사랑한다면, 사랑에 굴복하라.(89)”
사랑이라는 것은 난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니, 이 글귀가 공감이 되었나 보다..
.
셋째, 인문학이었다. 워낙 인문학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니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했으나, 나 역시 지금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인가. 가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글귀를 보며 다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 그러므로 인문학을 만나려는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통념을 깰 수 있는 용기, 정당하게 ‘개기며’ 살 수 있는 용기, 때에 따라 공리를 거부하는 ‘예외적 개인’이 될 수 있는 용기가 사람을 바꾸고 사회를 바꾼다. “(171)
나는 진정 용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나.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문학에 대해 좀 더 고찰하고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외에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인생을 표현하는데, 단 몇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듯이. 나에게 있어서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표현해봤다.
.
나에 대해 인생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
“인생은 절대 행복이나 절대 불행이 아니며, 그저 저마다의 곡절을 안고 가는, 알 듯, 모를 듯,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의미 있는’ 유랑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2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