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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와이즈베리, 2017)
얼마 전 "원더우먼"이라는 영화를 봤다. 남자 주인공 스티브 트레버가 목욕을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시계를 풀은 상태였다. 그 때 여자 주인공 다이애나가 이게 어떤 물건이냐고 묻는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고 대답을 하며, 다이애나는 이 작은 물건에 맞추어서 사는 거냐고 이야기를 한다. 시간이라는 것에 언제 부터 우리는 아니 나는 집착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년 시간 여행을 테마로 가지고 있는 책이다. 시간에 집착하는 나는 이 책이 엄청 흥미진진하게 보였다. 비록 내가 역사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지만, 무언가 잘 읽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의 저자인 그레그 제너는 다양한 역사 스토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영국의 대중 역사 평론가이다. BBC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무서운 역사' 시리즈의 자문역이었으며, 10년 동안 역사 다튜멘터리와 TV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전념을 하였다.
이 책은 1부 자, 하루를 시작해볼까? 다섯 챕터와 2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 8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 있다. 구성 방식 자체가 독특하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그 시간 쯤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그 부분의 역사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다. 시계라는 것은 왜 필요할까? 아니 언제부터 쓰였을까? 등등의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는 현재 10진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간을 표현하는 것은 12진법일까. 그 이유는 10은 약수가 1,2,5,10 이렇게 4개이지만, 12는 1,2,3,4,6,12 이렇게 6개로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2 내용언급) 이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프랑스 혁명 때 다시 10진법으로 바꿀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랑스식 혁신의 상징으로 10진법 시간표시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끔직이도 인기가없었고, 18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12진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하루가 10시간 단위로 나뉘어 지고 1분이 100초가 되고 1시간이 100분이 되고 상상을 해보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1년이 10개월이면, 계절은 또 어찌 나누게 될까? 너무 열 두달 단위에, 60초 60분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시간은 왜 등장했을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열차시간이었다. 해 뜰때 쯤 출발합니다. 이럴 수 없었기에 본격적으로 시각이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표준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분침까지 추가하게 되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 부분만 읽었는데도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였다.
정말 많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다. 아침 식사 시간에는 빵을 비롯한 이야기들 샤워를 하는 시간에는 비누에 관련된 이야기등등 여기에 담지는 못하지만 궁금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사람들과 연락을 하기 위해 사람이 뛰어다녔다는 마라톤의 전령부터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하여 우편물을 신속하게 배달하였다는 역사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다. 저녁 시간으로 가면서 음주에 대한 역사가 나와 있었다. "맥주를 만드는 법은 문자의 발명 덕분에 잊히지 않고 전승되었다.(p341)" 문자로 인해 맥주가 아직까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닐까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메르어로 맥주는 '액체 빵'을 뜻했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날마다 맥주를 배급품으로 받았고, 그 종휴도 19가지나 되었다고 한다. 요즘의 가식적인 펍보다 훨씬 다양한 맥주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었다. 금욕 생활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사 한 사람에게 하루 5리터의 스몰 비어를 허용했고, 여기에 포도주까지 더해졌다고 했다. 과거에 음주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 새로웠다.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정량이 권장되었다.그 당시 사람들은 알코올에 신비한 마술적 특성이 있다고 여겼는데, 술을 마시면 숨기고 있던 비밀을 불쑥 털어놓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한 믿음은 로마의 격언인 'in vino veritas(취중진담)'이라는 말에 잘 반영되어 있다.(p351)" 취중진담 역시 과거부터 있었던 말이라는 사실 역시 놀라웠다. 이렇게 술에 관련된 이야기 맥주를 비롯 포도주,위스키, 럼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금주법이었던 시대 이야기까지도.
이 책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역사을 너무나도 거부하는 나에게 신선한 책이었다. 늘 어떤 인물 사건 등을 외워야 된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더 나를 힘들게 했던 역사였는데, 이렇게 시간에 흐름에 따라 전개되면서 어떻게 생겼는지 보다 알기 쉽게 풀어 써 준 이 책이 참으로 고맙다. 이 책은 나처럼 역사를 잘 알고 싶지만,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부분을 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의 역사들을 알게 되는 것 만큼 또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공감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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