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 -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의 시처럼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고민정.조기영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고민정,조기영, 북하우스 2017)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난 뒤, 투표날짜가 정해질 때 쯤 페이스북에서 친구 수락 메세지가 왔다. 고민정 아나운서의 페친 수락 알림이었다. 언제 했는지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아나운서의 수락이라니. 마음이 너무 설레었다. 선거 운동을 하며 올리는 그녀의 소식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그 때쯤 그녀가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게다가 조기영 시인의 소설 책 "달의 뒤편"에서도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 의 저자인 고민정 아나운서는 kbs아나운서 30기로 입사했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열한 살 연상의 대학선배 조기영 시인과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심장을 가리키는 곳을 택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이 열리기를 꿈꾸는 사람이다. 또 다른 저자인 조기영 시인은 주부이자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이고 시인은 세상과 일대일로 맞장을 뜰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편견과 아내는 남편하기 나름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 부분은 고민정님이 뒷 부분은 조기영님이 글을 적었다."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 로 표현되어 있다. 연애이야기, 가족이야기, 육아이야기 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 되어있으며, 중간중간 사진까지 나와 있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앞 부분은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육아에 관련된 부모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정답을 가르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성격이 어때야 하고,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하며, 친구는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가르쳐 줘서도 안 되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아이의 타고난 성격이 어떤지, 무슨 놀이를 할 때 가장 푹 빠지는지, 어떤 사람과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182)" 

 부모의 입장에서 그냥 지켜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그녀는 이렇게 조금은 방관자적 입장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비록 "

바쁜 엄마와 게으른 아빠를 둔 아이들은 스스로 배움을 터득해가며 스스로 성장해온 것이다.(135)" 라고 표현할 지라도. 그래서 이 부부가 더 멋있어 보이고, 솔직해 보였다.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사랑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는 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족으로 한마디 붙여 본다면 사랑은 기쁨, 행복, 즐거운 등의 감정에 슬픔, 아픔, 노여움이라는 이질적이고 상반된 감정들이 서로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 아닐까 한다.(343)"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보고, 좋았던 때와 힘들었던 때가 누구나 다 있겠지만, 좋았던 기억을 더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고민정 조기영 부부와 같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들에겐 서로의 상황에 대한 공감 혹은 연애시절를 추억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긴 연애 혹은 나이차가 많은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들에게도 역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더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기영 시인의 마지막 쯔음 쓴 은산, 은설 그리고 고민정님에게 쓴 편지는 정말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따뜻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