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프로젝트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헬렌 피어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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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로젝트> (헬렌 피어슨 지음, 이영아 옮김, 와이즈베리, 2017)

‘실패할 운명’은 타고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경우에 따라서 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 질문으로 인해 흥미진진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라이프 프로젝트>라는 책에서 나오는 7만 명의 아이들을 70년간 추적한 연구 프로젝트 말이다. 영국에 있는 다섯 개의 출생 코호트를 통해 주의 깊게 추적이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코호트란 조사연구와 인구학적 연구에서, 특별한 기간 내에 출생하거나 조사하는 주제와 관련된 특성을 공유하는 대상의 집단을 말한다. 같은 시기에 태어난 거의 모든 아이들의 출생 정보를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였다. 1946년에는 5362명를 시작하여 58년, 70년, 91년, 2000년까지 이렇게 다섯 세대의 아이들을 추적하여 연구했다. 1946년 연구는 2016년 70세가 되었을 때까지 70년간 연구가 되었다.

  이 엄청난 연구에 대해 쓴 헬렌 피어슨 이라는 작가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전문 잡지 [네이처]의 수석 에디터이다. 이 책의 모태가 된 기사 <일생을 통한 연구>라는 기사가 2012년 올해 최고의 기사로 뽑혔다. 영국의 대표적인 과학 기자이자 작가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인간 성장과 역학에 관한 수많은 책과 논문이 있었지만 70년이 넘는 기간의 역학조사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책이 없다고 판단하고 썼다고 밝혔다. 일반 대중을 위해 쓴 책이라 그런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실패할 운명을 타고난 아이들의 기준을 정했다. 한쪽 부모가 없거나 아이가 5명이상, 소득이 낮거나 온수가 나오지 않고 1.5명이상이 같은 방에서 생활해야 하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비성취자 그룹”이라고 묶었다. 하지만 비성취자 그룹에서도 20% 정도의 아이들은 소위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자녀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가진 부모들이었다. 그 열성으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도 이유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거주지 역시 연관이 있었다. 이렇게 보면 외부적 요인이 비성취자 그룹에서도 성공한 삶의 요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의욕이었다.

  책 전반에 걸쳐 출생 코호트 연구에 대해 예를 들며 접근하기 쉽게 나와 있다. 더 흥미를 끌었던 것은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라는 부제가 적힌 책 표지 글귀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 공감이 된다. 요즘에는 어느 집에서 태어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성취자 그룹에서 태어난 사람만이 성공하는 삶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 다른 요인이 있을 거라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소 소득이 낮거나 삶이 힘든 부모님들이 읽고, 우리 자녀가 성취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보는 책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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