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시크하다>( 조승연지음, 와이즈베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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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프랑스 인은 ‘인강의 희노애락’을 우리와 다르게 바라본다. 이는 메멘토 모리 전통과 관계가 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살아 있을 때만 감정을 느낀다.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고 죽은 이후도 마찬가지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느 제한된 시간이라면, 그것도 단 70~80년만 주어졌다면 슬픔, 절망, 우울같은 고통스러운 감정도 행복, 사랑 같은 감정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된다. 그것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면 다른 사람 앞에서 감출 이유가 없다. 이것이 언젠가는 죽을 것임을 잊지 않고 사는 프랑스인의 인생관이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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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중해 문화의 철학 즉 삶은 죽음이라는 엔딩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철학자들은 ‘메멘토 모리’라고 하는데, 파리야말로 그 자체가 거대한 메멘토 모리하고 말할 수 있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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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랑스 속담에 ‘정확한 계산이 좋은 친구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다. 서로 간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관계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상대편이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살가운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프랑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우정’의 뿌리가 아닌가 싶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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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양육 철학은 어찌보면 맹자의 말과 상통한다. 맹자는 아무리 급해도 벼를 잡아당겨서 빨리 키울 수 없다고 했다. 아이는 생명체고 생명체는 자기가 알아서 크고 배워가는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을 부모가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은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육아를 실패로 이끌었고, 세상에서 가장 큰 물질적 부를 누리면서도 가장 불행한 세대를 만들었다. 진정한 부모의 덕목은 아이를 자기 구상대로 잘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농부처럼 좋은 사랑으로 충만한 가족 분위기라는 옥토위에 씨를 뿌리고 스스로 잘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프랑스의 전통 육아법을 다시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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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은 직장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일종의 돈줄 역할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내 프랑스 친구들도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것은 아주 멍청한 행동이야.”(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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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표를 이루는 것으로 내 인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먹고 놀면서 느끼는 ‘즐거운’ 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어떨까? 어쩌면 프랑스인은 진짜 성공한 인생이란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고, 진짜 행복한 인생은 행복이란 것을 믿지 않고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일 수 있다는 결혼을 오랜 시행 착오 끝에 얻은 것은 아닐까?(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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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프랑스문화에 대해 느끼면서 오래 전 가르쳤던 제자가 떠올랐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프랑스에서 보내고 한국에 들어와 그것도 교육열 높은 대치동에서 공부하려니 그것자체가 너무 힘들었던 학생이었다. 밥을 천천히 먹는 것도 혼나는 일이었고, 문제를 늦게 푸는 것 역시 늘 잔소리의 요인이었다. 시험 제한 시간이 딱히 없었고, 식사시간이 2시간쯤 되는 프랑스와는 너무 달랐기에 힘들어 했다. 아이의 능력은 내가 보기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한국교육을 받아들이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그 학생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너무 다른 환경에 어른도 살게 되면 혼란이 올텐데 초등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조승연작가가  프랑스에 살았을 때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에세이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너무 편리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한국에 사는 내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불편함과 편리함 부분과 그랬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육아 등등 공감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공감은 되지만, 실제로실천할 수 없었던 것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프랑스를 막 동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런 여유로움과 불편함 오래된 환경을 유지하려는 것 등등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행복의 기준이 각자 다르듯 다른 사람의 행복을 엿보는느낌의 책이었다. 행복에 대해 프랑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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