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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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숙제로 하던 독후감쓰기가 얼마나 어려웠었는지 모르겠다. 그랬던 글쓰기는 아직도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숙제를 통한 반강제적 글쓰기와는 달리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어렵고 잘 써지지는 않아도 말이다.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는 또 다르게 최근 교육계는 논술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대학입시나 취업준비, 그리고 다른 여건과 상황들만 보더라도 글쓰기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글쓰기의 바탕은 독서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 문화는 읽는 문화보다는 보는 문화로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군가가 한 작가에게 물었다. 아이가 어떻게 하면 책과 친해지고 보다 많은 독서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의 답은 엄마가 책과 친해지고 독서를 많이 하면 된다 라는 것이었다. 그 답변을 듣고 나중에 나의 자녀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갖게 한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좋은 책이었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독서에 대한 것부터 아이의 교육까지 담겨있어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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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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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소년 시기는 그 누구보다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참 예민할 때이기도 하고 쉽게 상처받는 시기이도 하며 무엇보다 그들을 대하는 모든 것들이 한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그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미래의 주역들이 될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심각하다.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을 말하자면 바로 괴롭다는 생각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이 성적, 학교, 친구, 부모님, 그 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 청소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으로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몇 몇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하였는데 그 주제들은 대부분 비행청소년에 관한 것들이거나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내용들이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해보였다. 평소에는 알 수 없는, 아니 어쩌면 우리들의 바로 옆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그러한 일들이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일어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평소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으며 옛 기억들도 추억해보고 감동도 받고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청소년문학에 많은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 역시 처음에는 단지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것 때문에 궁금했었다. 책의 겉표지는 아름다운 별과 함께 캠핑에 온듯한 느낌까지 들어 자유와 평온함이 느껴져서 미처 몰랐지만 알고 보니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아픔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 샘과 리들이 바로 그 아이들이다. 샘과 리들은 아버지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 아이들의 아픔을 볼 때 마다 내 마음까지 후벼놓은 것 같았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손을 내밀어주는 그 누군가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도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현대사회 속에서의 사람들은 무관심을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큰 것처럼 느껴지는데 나도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것처럼 관심과 참견의 경계를 잘 파악하여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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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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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를 주제로 쓴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이 소설이 무척 궁금했다. 최근 청소년이나 아이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아서인지 더욱 끌렸다.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인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단편이었다. 다섯 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집이다. 각 각 다른 주인공들로 다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다섯 편의 모든 이야기들은 읽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아동 학대는 어쩌면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일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의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바깥에서는 친절하고 착한, 너무나 천사 같은 엄마이지만 집으로만 들어오면 악마로 돌변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끔찍했다. 아동 학대에 대한 법적인 대응과 처벌이 너무나 시급한 상황인데도 피해 아동들은 그저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현실들을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며 방송을 보곤 하였는데 요즘은 다른 사람이나 가정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리가 되어버린 세상 같다. 나도 괜한 일에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주변에서 나서야 할 일들은 확실히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나 아동단체와 다른 기관들 역시 고심해봐야 할 문제이다.

한참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아이들이 지워지지 않을 상처들을 새긴다는 것은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그리고 그 상처는 또 다른 피해를 낳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악순환이 반복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 많은 청소년들을 한 때는 매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로는 그들에 대한 나의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상처가 많은 이들에게는 상처 회복이 우선이겠지만 그 전에 상처를 입히는 일들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픈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어 행복한 가정과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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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
권경숙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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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있지만 그 중 웬만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리타니라는 나라가 있는 줄은 몰랐다. ‘모리타니’가 국가 이름이었다니. 모리타니 마마라고 불리는 모리타니는 어떤 지역의 명칭이거나 현지인들이 선교사를 부르는 명칭인 줄 생각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모리타니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한국여성의 선교사 이야기이다. 모리타니라는 나라는 이슬람국가인데 그 곳에 정착하며 복음을 전하며 겪은 일화들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다 문득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어떤 감동을 받지 못해 다시 여행지를 찾다가 도착한 곳이 바로 모리타니이다. 모리타니와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다. 그러다 그 곳에서 선교를 결심하고 한국에서 선교사의 자격을 얻고 본격적으로 선교를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체험들을 경험하며 기적의 날들을 보낸다.

물론 그 곳에서의 선교활동은 굉장히 어려웠다.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많은 사람들의 핍박과 경찰들의 압박, 그리고 억울한 누명 등등.. 하지만 기도로써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일도 선교도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그 곳 사람들에게 참사랑을 전함으로 서서히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모리타니라는 나라는 일부 부유층을 빼고는 대부분 가난에 허덕이며 지내며 너무나 불행한 삶들을 살고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단돈 2달러를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여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모리타니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그 곳에서 생활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동안 나의 삶에 대해 불평불만을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 죄송함과 동시에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그렇게 불행한 삶 중 다행인 것은 복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선교사들의 힘든 점을 말로만 들었지만 이렇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니 그들의 사역을 위해 기도로 동역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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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트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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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궁금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품이라는 것이 크게 한 몫 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이 전에 읽었던 작품 중 손가락에 꼽을 만큼 기억에 남는 소설이 바로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단지 관심이 갔던 것이 그 이유 하나였다니 조금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어떤 책의 줄거리 파악이나 높은 기대치는 나를 실망케 했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모던하트는 내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우선 모던하트의 주인공은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노처녀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시선과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잔잔히 그려내고 있다. 누군가가 바라보는 시선들은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굳이 헤드헌터의 시선이 아니라해도 그것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와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조근조근, 그리고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소설 속에서 나에게 공감이 되었던 부분들과 여러 가지 생각을 안겨주었던 것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취업을 위함이든 사람과의 만남을 위함이든 한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해 상품화화 시켜버린 다는 것이 그것이다. 내 또래면 모두가 공감할 학벌이나 스펙 쌓기에 열중인 치열한 시간들이 젊은이들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물론 꿈을 갖고 정열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 것이 마치 인생의 전부인 듯 착각하는 삶은 너무나 안타깝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현실을 알아채면서도 얽매여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준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것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이미 소중한 누군가를 떠나보내고서야 인지한다는 것. 그 것을 인지했을 때는 어느새 슬픔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렇게 예기치 않는 상황을 마주한 미연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크게 공감 된 부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회사나 직장 그리고 그 곳과 관련 된 사람들, 가족들과의 관계, 이웃과 여러 지인들, 그리고 소소하거나 특별한 우리들의 일상들 모두가 나를 미소 짓게도 하였고 씁쓸함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그리고 아프진 않지만 아픈, 그렇게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특별함이나 화려함으로 치장된 이야기였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잔잔하면서도 임팩트있는 이런 이야기가 여전히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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