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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ㅣ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시기는 그 누구보다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참 예민할 때이기도 하고 쉽게 상처받는 시기이도 하며 무엇보다 그들을 대하는 모든 것들이 한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그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미래의 주역들이 될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심각하다.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을 말하자면 바로 괴롭다는 생각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괴롭게 하는 것이 성적, 학교, 친구, 부모님, 그 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 청소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으로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몇 몇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하였는데 그 주제들은 대부분 비행청소년에 관한 것들이거나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내용들이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해보였다. 평소에는 알 수 없는, 아니 어쩌면 우리들의 바로 옆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그러한 일들이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일어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평소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으며 옛 기억들도 추억해보고 감동도 받고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청소년문학에 많은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 역시 처음에는 단지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것 때문에 궁금했었다. 책의 겉표지는 아름다운 별과 함께 캠핑에 온듯한 느낌까지 들어 자유와 평온함이 느껴져서 미처 몰랐지만 알고 보니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아픔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 샘과 리들이 바로 그 아이들이다. 샘과 리들은 아버지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 아이들의 아픔을 볼 때 마다 내 마음까지 후벼놓은 것 같았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손을 내밀어주는 그 누군가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도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현대사회 속에서의 사람들은 무관심을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큰 것처럼 느껴지는데 나도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것처럼 관심과 참견의 경계를 잘 파악하여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