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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2 - 고려 시대 ~ 조선 전기 ㅣ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2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9/pimg_7554911783585274.jpg)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최태성 선생님.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2는 믿고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태성의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1>를 읽었던지라 2권은 뭐 자연스레 읽게 되네요. 최태성의 한국사 프로그램을 티비로 접한 아이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갑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역사책처럼 왕 중심이나 시대 중심으로 쭈~욱 나열한 구성은 아니에요. 물론 시간순의 스토리이긴 하지만 교과서처럼 그렇게 빡빡한 구성은 아니랍니다.
각 시대별로 중요했던 이야기를 주제로 끄집어내어 그것을 통해 우리가 현재 배워야할 점을 알려주어요. 그 과정에서 그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배경설명과 함께 차근히 설명되어 있으니 역사적 사실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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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과 궁예는 후삼국의 리더이었지만 후삼국을 통일했던 사람은 왕건이에요. 어떻게 왕건이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요? 왕건을 통해 우리들은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할 지 배울 수 있답니다.
견훤과 궁예는 힘으로 권력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왕건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취했어요. 그래서 왕건은 부인이 29명이나 되었고 아들도 25명이나 되었지만 결혼정책을 통해 호족들의 도움으로 고려를 이끌어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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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25명이나 된다는 것은 다음 왕 시대는 혼란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예상할 수 있어요. 과거의 정책이 다음 세대에는 비수가 된 순간이었어요.
왕건 이후 혜종과 정종은 왕위 다툼 때문에 일찍 죽고, 다음 왕이 된 광종은 7년동안 호족이 원하는대로 꼭두각시 왕이 되주었어요. 그렇지만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노비안검법, 과거제를 통해 호족의 힘을 약하게 만들었던 광종. 그를 보면서 때를 기다리며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왕의 업적 위주로 나온 역사책은 그냥 외워야하지만, 그러한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고나니 광종이 실시한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는 자연적으로 이해가 되면서 외우지 않아도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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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권력층인 문벌귀족들은 힘이 커지고 눈앞에 거칠것이 없어지자 무신들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계속 불만이 쌓인 무신에 의해 문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았어요.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 자신에게 그 화살이 되돌아온다는 교훈. 손에 움켜쥔 욕심을 놓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그걸 놓지 못하는 모지리같은 문벌귀족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할지 알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정도전, 세종대왕, 맹사성, 조광조, 사림, 이순신 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당장 수험생들의 공부는 달라야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쌓아간다면 아이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아이의 인문학적 통찰력도 길러질거라 생각되어요.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